18일 삼성전자는 그래픽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1월 12일에 엑시노스2200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공지글을 삭제했는데 이날 깜짝 출시를 알린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가 어떤 제품에 탑재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지금까지 엑시노스 신제품은 줄곧 한국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S시리즈에 탑재돼 왔는데 이번에는 예상보다 적은 수량이 쓰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비율) 등의 문제로 이번에는 국내 S22 제품에도 엑시노스 2200가 탑재되지 않고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쓰일 것 같다"며 "엑시노스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커지자 이를 의식해 출시 발표를 서두른 것 같다. S22에 엑시노스 2200 탑재분은 소량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 납품과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 양산과 관련, 목표한 4나노 공정에서 낮은 수율로 골머리를 앓았다. 엑시노스 2200의 클럭 속도는 개발 초기 목표한 1.69GHz에서 1.49GHz로, 다시 1.29GHz로 계속 낮아졌다. 현재도 4나노 발열 이슈는 잡히지 않았고, 5나노는 그나마 안정적 수율을 확보해 출시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내부에선 아예 설계를 다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럴 경우 공정 전체를 손봐야 해 일이 커진다. 이 과정에서 칩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같은 회사지만 동시에 고객사인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간 갈등도 커졌다. MX사업부는 현재 LSI사업부에 인력을 파견해 낮은 수율을 보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반도체 생산 체계의 단면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불완전한 연구→설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일정 밀어내기가 개발 초기부터 문제를 야기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선행개발을 담당하는 반도체연구소가 최근 준양산화, 3세대에 걸친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는 등 무리하게 역할을 확대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연구소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설비와 인력은 예전과 같은데 떨어진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현재 연구원 1명당 2~4개까지 개발을 담당하면서 연구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연구소에서 수율을 50%가량 맞추면 양산에서 더 올리는 구조였는데 현재는 이를 한참 밑돌고, 양산에서도 30%가 채 안 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은 차세대 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가 투입되는 시점과 맞물려 업계 1위 TSMC(대만)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시스템LSI사업부가 TSMC와는 거래를 못하고 내부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을 감안해 설계해야 했던 점도 패착으로 지적된다.
성능문제(o)
TSMC 는 주력 현행 공정들이서 수율 문제...가 요즘은 없죠. 결국 위 기사의 말은 현재 삼성의 파운드리 쪽이 인적.비용적 투자가 필요한 만큼 안되고 있다는 소리죠
클럭 낮춰서 S22 FE 에나 들어가겠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볼라고에서
"예전에는 연구소에서 수율을 50%가량 맞추면 양산에서 더 올리는 구조였는데 현재는 이를 한참 밑돌고, 양산에서도 30%가 채 안 된다"
대놓고 결함품을 파시겠다구요?
수율 == 판매하는 결함품 비율 아닙니다 ㅋㅋ
(엑시 2100의 제품 편차가 어마어마 했던 기억이...)
@CaTo님 , @세상흘러가는대로님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시죠?
하달탱님의 걱정은 할만한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거의 맞습니다.
수율의 교과서적인 정의는 두분님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반도체 직접도와 복잡도는 그렇게 불량/정상을 딱 가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율과 디자인은 늘 함께 갑니다. 따로 뗄 수가 없어요. 설계를 다시 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면.. 이미 망친 프로젝트/제품이라 생각드네요.
수율이 낮은 디자인과 공정에서 나온 정상 제품은 수율이 높은 정상 제품보다 더 나쁜 확률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예입니다.)
삼성 5나노 수율이 20% 라고 하고, TSMC 5나노 수율이 50% 라고 하면
정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도 더 높은 확률로 삼성 5나노 제품이 초기 불량률도 높고, 나중에 불량도 높아집니다.
즉, 판매 당시엔 멀쩡해 보여도, 한달 뒤에 폰이 망가지거나, 2년 뒤에 폰이 망가지는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거지요.
여기엔 여러가지 더 자세한 이유들이 있는데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초기 불량은 당연히 스크린으로 걸러야 하고, 그게 밖으로 나온거면 수율이랑 상관없이 스크린을 못한거죠.
설계의 범주를 어디에 두냐(회로 설계, 소자,공정) 다 넣으면 설계 결함으로 볼수 있겠지만, 노멀하게 회로 설계로 한정지으면 결함은 아니란거죠. 제대로 찍혀 나왔을때 기대한 동작을 하는거니까요
업계중 생산자 및 판매자가 쓰는 수율의 개념과 소비자가 쓰는 수율의 개념은 좀 다르죠.
생산자는 수율을 사전적 의미의 수율에 한정하여 쓰는 반면에, 소비자는 + 성능 혹은 +품질까지 포함해서 쓰는 경우가 있더군요.
바로 위의 리플들도 마찬가지네요.
아하.. 충분히 A15, M1급 만들수 있는데..
안하는거였군요 ㄷㄷㄷ
공정도 별로인거 같습니다만..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것 처럼 보여요
삼성 엑시노스는 arm 설계 가져오는거라 대부분 스냅드래곤과 코어구성이 거의 차이가 없지 않았나요? 스냅드래곤은 칩셋사이즈가 작은걸로 알았거든요
qwety 님 말씀이 100% 맞는건 아니지만, 일단 다이 (die, 칩 안에 있는 진짜 반도체 크기) 사이즈만 비교하면 스냅드레곤이 전통적으로 훨씬 A 칩들보다 적었던건 사실입니다.
최근에 퀄컴이 스냅의 성능 업에 신경쓰면서 점점 A 크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이 구성을 자세히 보시면, 스냅은 (통신용) 모뎀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엄청 크지요. 애플의 A 칩들은 자신들의 AP + 퀄컴의 모뎀칩을 사와서 결합해서 쓰구요.
애플이 AP 성능에서 앞서고 있는 건 여러가지 있다고 봅니다.
* 더 좋은 공정 사용 (TSMC 4나노)
* CPU 디자인 자체가 더 우수 (이건 이미 자세한 분석이 다 있습니다)
* 압도적으로 더 큰 Cache 사이즈 (결국 돈)
* 자사만 사용하므로 customization 가능. 또한, 맘대로 비싸게 디자인 가능 (결국 돈)
* 기타 등등..
이 중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부분은 더 좋은 공정과 더 큰 캐쉬 메모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부분도 다 기여하지요..
/볼라고에서
예전 TSMC의 GPU 생산부족 여파가 너무 강렬해서 밈이 되었지만 이제는 "이게 다 삼성때문이다"로 귀결되는듯한-_-
삼성조차 인력이 부족하다니... 쩝...
그냥 성능 포기하고 클럭 낮추는 식으로 수율을 높여서 보급형으로 생산하고, 플래그쉽은 내년을 노리는 전략으로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냥 연구원을 늘려서 편하게 설계해서 불량률 낮추는게 더 이득 같은데요.
게다가 차곡차곡 데이터 쌓일텐데요. 왜 급하게 설계 생산 할까요?
TSMC 따라가야 하니까 그런거죠. 뱁새가 황새따라가다 다리 찢어지는 격인거죠.
TSMC 는 5나노 들어가는데, 삼성은 10나노만 가능하면, 아무도 파운드리 고객이 없거든요..
하긴 지금도 고객이 없긴 하죠.. (제대로 된 물량의 고객.. ㅎㅎ)..
갤럭시 폰 때문에 물려있는 퀄컴 빼고는...
그리고, 연구원이란게... 한정되어 있어요.
이런 최신 반도체 디자인에서는
박사에 반도체 경력 디자인 20년 이상인 1명과 갖 대학 나온 신입사원 50명은 비교가 안되요. 심지어 그런 신입사원 500명 있어도 소용이 없죠. 결국은 지식이 있냐 없냐 차이라서...
나중에 알고보니 안 뽑은 자가 승자.
그런데 삼성은 내부 단속 안 하나 봐요? 애플에서는 이런 회사 사정 외부로 누출하면 바로 해고인데요.. ㅎㅎ 여긴 신문에까지 삼성 내부 문제가 훤히 나오네요.. ㅎㅎ
그동안 루머로만 의심되던 (황당한 긱벤치 점수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는군요.
그런데, 이게 과연 4나노 뿐일까요? 지난번 5나노도 완전 비슷한 문제였잖아요?
>>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에서 낮은 수율로 골머리
>> 개발 초기 목표한 1.69GHz에서 1.49GHz로, 다시 1.29GHz로 계속 낮아졌다.
>> 현재도 4나노 발열 이슈는 잡히지 않았고
>> 내부에선 아예 설계를 다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 불완전한 연구→설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일정 밀어내기
>> 연구 병목 현상
>> 양산에서도 30%가 채 안 된다
그런데, 일단 이런 삼성 파운드리 문제로 한국 S22 에도 퀄컴 스냅들어가면 그나마 다행아닌가요? ㅎㅎ
>>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비율) 등의 문제로 이번에는 국내 S22 제품에도 엑시노스 2200가 탑재되지 않고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쓰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