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CNBC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때문에 구글이 내년 1월 10일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 계획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중동과 미국 지역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일제히 연기했다.
크리스 라코우 구글 보안 부사장은 이날 미국 정규직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어떤 지역에서도 예정됐던 하이브리드(혼합형) 근무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사무실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시기를 평가하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라코우 부사장의 이메일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구글은 오미크론 확산세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사무실 복귀 계획을 미뤘다"고 부연했다.
구글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맞춘 '하이브리드 근무'체제를 도입하겠다며 사무실 복귀 계획을 내놨었다. 구글의 '하이브리드 근무'란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근무 체제로, 주 3일만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팬데믹 초기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결정한 기업 중 하나로 현재 약 60개국에 약 85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까지 사무실 복귀 계획을 3차례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 1일로 잡은 구글은 지난 7월 델타 변이 급증에 10월 18일로 연기했고, 지난 8월에는 내년 1월 10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