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닛케이 비즈니스' 기사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 개요
대면 접촉을 줄이려는 코로나 국면에서도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혼란이나
'도장 찍으러 출근' 등 디지털화가 되지 않아 문제가 나타난 일본에서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화학업체 '카오'(KAO, 花王)사를 중심으로 취재한 내용
□ 현황
- 업무용 소독액이나 세제 등을 판매하는 카오에서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파는 판매점과는 BMS(정산관리) 체계를 구축해 전산화가 되었으나,
기업간 B2B 거래에서는 아직도 FAX를 많이 사용, FAX를 사용하는 거래처는 약 5천 곳 이상
- 매일 아침 거래처로부터 1,300건 정도 주문서 팩스가 도착
- 문제는 팩스 중에 글자를 알아볼 수 없거나,
날짜가 잘못된 것 같이 재확인이 필요한 건이 매일 100건 정도 발생
이런 팩스들은 영업사원이 직접 거래처에 전화를 걸어 다시 입력하는데,
확인 작업은 30분 정도 소요
- 또 팩스 때문에 신제품 출시나 가격 수정도 어려운 상황.
신제품이나 새 가격을 반영한 새 주문서 양식을 보내도,
예전 양식 종이가 다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쓰거나
여기에 예전 양식에 자필로 신제품을 써서 보내는 거래처도 있어 이런 팩스도 확인해야 됨
- 그래도 정오까지 마쳐야 다음날 거래처에 물건을 보낼 수 있으므로
매일 아침시간에 팩스를 받고 입력까지 마쳐야 되는 상황
□ 카오가 꼽은 전산화가 더딘 이유 3가지
- 카오는 2017년부터 팩스를 없애겠다는 목표로,
거래처에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 않게 자체적으로 온라인 B2B 주문 시스템을 구축
- 3년이 지나 자체적으로 평가한 진행도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45% 정도.
그런데 코로나 이후 소독액 주문이 늘면서 40% 정도로
오히려 전체 주문에서 온라인 비중이 줄어 전산화가 더뎌진 상황.
왜 전산화가 진행되지 않을까에 대한 부분에 대해
요다 켄지(依田健治) 부장은 3가지 이유를 꼽았는데,
(1)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사용에 따른 편리함을 이해시킬 수는 있지만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기는 어려움.
팩스는 큰 투자없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부분이 있음.
영업사원 입장에서도 주문해주는 고객에게 시스템을 쓰라고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거래처에 나가서 사장이나 담당자에게 컴퓨터로 보여주면
'이렇게 간단하면 써도 좋겠네'라고 이해하도록 설득한다고 함
(2) 컴퓨터를 쓸 줄 아는 인재가 없다
IT 기술을 아는 인재가 부족해 새로운 시스템이나 제도를 도입하는 데 보수적인 편
그러니 '기존에 잘 쓰던 팩스 그대로 쓰자'는 결론에 이르게 됨
이런 문제도 있어 1에서 얘기한 것처럼 직접 나가서 시연하는 목적이라고도 함
(3) 시스템 연계가 어렵다
거래처 중에는 카오뿐만 아니라 여러 거래처를 끼고 있음.
전산화에 따라 각각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면 현장이 혼란이 생긴다는 것.
- 카오는 2030년까지 전산화 90%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팩스의 활발한 사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기사는 마무리.
■ 출처
- 花王を悩ます「FAX信仰」、コロナ特需で電子化進まず (일본경제신문)
한국도 공공기관이나 동사무소 등에서도 여전히 팩스 꽤 많이 씁니다. 민간 기업에서도 쓰고..
다만 예전처럼 '팩스기기'를 통해서 쓰는게 아니라 죄다 전산화 되었다는 점이 차이점이죠.
고유의 '팩스번호'는 살아있지만 사실상 '데이터 수발신'인거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다보니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일부는 진짜 팩스를 쓰는 경우도 있어서 문서로 수발신한 pdf파일을 까보면 오마이갓 소리가 저절로 나오죠 ㄱ- 물론 저같은 경우는 다시 받기 귀찮으니 빨아서(?) 쓰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있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여전히 '스캐너'가 중요한 장비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미지화 해서 다른 문서나 이것저것 쓸때 사용할 수 있는거고, 팩스도 보내야 하니까요.
요즘은 그래도 비교적 스캐너가 없어도 괜찮은 세상이 오긴 한거 같습니다. 스마트폰 안쓰는거 같은걸 위로 딱 고정해놓고 문서를 예쁘게 올려서 사진 찍고 그걸 V FLAT같은 앱을 돌려서 깔끔하게 만들어주면 스캐너 돌린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볼만 하더라구요. ㄷㄷㄷ
전자 세금계산서의 편의성이 너무 좋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이나 실제로 편한측면이나) 중소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도 전자 세금계산서를 위해서 컴퓨터를 마련하는 실정이 되고, 그러다보니 저런 팩스가 더 불편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정확히 모른다를 전제하고 씁니다.
팩스는 발신처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실명에 가깝게 인증된 독립연락처이죠
(인터넷 팩스가 애매하지만 이도 검증을 거칩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은 공인인증서로 실명 또는 법인의 인증이 제3자에 의해 발신자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팩스를 없애지 못하는 이유는.
발신자를 법적으로 특정할 대체 방법이 없고.
우리나라는 공인인증서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은 계속 쓰는데 우리는 왜 계속 쓰느냐에 대한 큰 차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인인증 시스템 + 전자 세금계산서 때문이라는 거구요.
사업자시면 아시겠지만 세금 계산 + 부가세 계산 같은거할때 홈택스에서 몇번 클릭으로 전부 나오는게 얼마나 편한데요..
뭔 일을 여러번....
http://archive.is/ymh9w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182661CLIEN
우리나라 20년전 사무실 같아요.
아. 생각해보니 20년전에도 1인 1피씨 였던것 같네요.
PC보급이 이렇게 어렵나..
우리도 저꼴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요.
쟤들은 버블경제 기준으로 사회가 정체되었는데,
우리도 어느 시점에 도입된 것 그대로 사회제도가 정착된 부분은 조금씩이나마 있어요.
핀테크 대신 인터넷뱅킹 쓰고 있어서 FDS가 존재하질 않고,
애플 페이나 구글 지도나 그런 것들이 도입되질 않고
그런걸 보면요.
전자는 수수료 문제고,
후자는 구글이 그냥 한국법 지키고 싶지 않은것 뿐이라 일부러 업데이트조차 안하는거고요..
일단 우리나라는 PC 사용법에 대해서는 PC방이라는 사설 훈련소가 전국에 촘촘히 깔려있어서 유치원/초등학교 때부터 집중 훈련 시키기 때문에 큰 걱정 없지 않나 싶습니다.
구글지도는 없지만 한국상에 다른 벡터기반 지도가 없는건 아닙니다(네이버지도 등)
핀테크가 없다고 하는데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있고,
FDS는 카카오뱅크 등에서 꽤 심도잇게 도입했습니다. 오히려 시중은행이 그런거 도입이 느리거나 보수적이죠.
애플페이가 도입안됬다고 정체라고 보기엔 삼성페이가 정말 많이 보급되었거든요.
구글 지도 같은경우도 지도법이 문제가 크구요.
국내에 비슷한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글로벌 서비스 미도입으로 정체라고 보긴 힘들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해외가면 구글 지도 잘 적응해서 쓰거든요
인터넷뱅킹이 그냥 개선한다고 핀테크가 되는게 아닙니다.
FDS가 있고 없고가 천지차이예요.
거의 최초의 핀테크라 할 수 있는 페이팔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매우 복잡한 수표거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만 FDS도 존재하지요.
근데 한국은 신속성 하나만 바라보고 인터넷뱅킹으로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지금은 이 위에 AI니 뭐니 한 레이어만 얹어줘도 즉시이체에 FDS가 되기는 되잖아요.
근데 안하는 겁니다. 인터넷뱅킹도 빠른이체고 FDS는 안해요.
이게 무슨 핀테크입니까. 흉내만 내는 거죠.
과도기고 완충장치고 없이 그냥 최소한으로 기본적인 것만 대비하고 '자~ 새로운 시스템 시작!' 하면 다음날부터 바껴있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소수의 불평불만에만 대응하면서 1~2년 유지하면, '예전엔 그랬지.', '맞아 이런거 없어서 불편했지' 하면서 사람들 마인드까지 싹다 바껴있어요;;;
뱅킹 빠른이체기능 때문에 FDS를 도입하지 않는다구요..?
빠른이체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지연 걸면 민원이 더 들어오니까 전면도입을 안하고 있겠죠...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사고를 내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 손 놓고 놀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팬심에 의해 국내 은행들이 적폐집단으로 다 매도당하는 것 같군요.
그리고 애플페이는 애플 본인 의지로 한국에 안들어 오는겁니다. 누가 보면 국가가 막은 줄 알겠어요.
타사보다 수수료 경쟁력에서 뒤쳐지니까 안들어 오는것이 그렇게 되나요.
미국의 수표거래 문제는 애초에 결점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FDS가 존재할 수 밖에 없겠죠.
국내도 온라인 카드 사용의 경우 부정거래를 전담한느 팀이 있긴 합니다.
FDS=핀테크라고 정의하시는 거 자체가 좀 납득이 가지 않는 비유입니다.
이체거래의 경우 보안이 아예 없는 시스템상에서 이루어지나요? 그것도 아니잖아요.
미국의 금융을 예로 드시는데, 그렇게 선진적인 금융 아니에요
카드 유출 사고도 많고 부정거래도 많아요.
단 업체에서 책임 지니까 넘어가는거죠.
FDS가 있다 없다를 직접 비교하기도 힘들구요.
아~~~
FDS가 필요한이유는 거래가 유효한지 확신할수 없기때문에 위험을 탐지하는시스템이고
국내는 실시간으로 거래 유효성을 검증할수 있기때문에 저걸도입할이유가 없는겁니다.
(하지만 거래의 위험도가 있는경우 충분히 체크하고있죠..)
애플페이요..
그건 애플이 안하는거지 국내에서 도입을 안할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말도안되는조건을 요구하기때문에 국내에서 아무도 제휴를 안하는거죠..
애플페이보다 더 발전된 결제서비스들이 많은데..
구글지도는 구글에서 카카오나 네이버만큼 돈들여서 만들어야되는건데.
국내에서는 그걸 안하죠..
(그냥 구글이 돈이 안되서 안하는거라고 보면됩니다.
글로벌끼업이고 뭐고 국내에 서버두고 서비스해도 되는데 그럼 돈이 안되니까 안하는거죠..)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트랜드 잘따라가는나라 없어요..
중국이 여러가지로 최신시스템을 도입하고는있는데. 그외에 나라는 우리나라만큼
새로운시스템 잘 도입하는나라는 없어요..
특히 말씀하시는 후자 이야기는 구글이 문제가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이 못 들어 오도록 기존 업체들의 로비란 의혹도 많지 않나요? 의혹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외국은 구글이나 애플등의 외국 IT 서비스가 원활이 이뤄지도록 자국 법 정비나 우려되는 안보문제도 대부분 대안적으로 해결해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데 한국은 기존법령을 핑계로 못들어오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이스라엘보다 폐쇄적이라고 지적받는 이유기도 하죠.
SKT지도가 문제라고 하기엔 같은 지도 받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빙맵은 멀쩡히 업데이트 잘 되어 있어요.
애플지도는 iOS6때부터 한국에 서버두고 벡터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HERE맵도 한국에 서버 두고 서비스 잘 하고 있습니다.
전자결재 시스템이 있어도 종이로 또 결재받네요...ㅎㅎㅎㅎ
우린 2022년 목표 99% 잡았다간 몰매맞고 당장 100% 채워버릴듯요 ㅋ
전기 나가도 상관없는 종이 선호한다네요
메일은 막혀서 힘들다고
모든 관공서인지는 모르겠습니디만, 세무소와 구청의 경우
변화를 두려워하면 정체될 수 밖에 없죠.
젊은 계층은 좌절해서 알바나 하며 그냥 안주해버리고
이러니 나라 전체가 우경화되고 저런 구시대의 유물들이 아직도 발목 잡고 있고
컨텐츠산업을 제외한 모든 IT 기술들이 도태되고 있는거죠.
주문서라 보안때문이라 해도 ...
오피스 자격증을 노려보시는 건
우리도 아마 15년 정도 지나면....
한국의 60대들은 컴퓨터 엄청 잘하죠.
온라인 고스톱, 바둑, 유튜브,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 등의
수많은 동호회 등등..
입력을 폰에서 하면 될텐데, 왜 저럴까요?
경제활동인구 비율로 보면 더 높아질것 같은데요.
그나마 80년대 레전드 시절 남은 유산으로 버티는거지.. 그거 아니었으면....
홈페이지에 온라인 양식(form) 게시판 같은
그런 거라도 없으려나요?
아님,
엑셀 양식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그거 내려받아 적성해서
메일로 주고 받으면 될 거 같은데...
아무짝에도 능력없는 직장 상사가 자리 꿰차고
부하직원을 잘 부리는게 아니라
자기보다 일 효율이 높으면
자신의 지위가 위태로워 지기때문에
팩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게 되면
컴퓨터 할줄 모르는 기득권은 불안하게 생각하거든요
스마트폰이 익숙한 일본 젊은 세대 "키보드가 낯설어요"
https://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307595_30212.html
일본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PC 사용률
https://www.clien.net/service/amp/board/park/13841287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