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승차공유(카풀) 시범 서비스가 중단된지 한 달이 됐지만 국내 모빌리티분야의 전망은 어둡다. 정부와 여당, 카풀업계는 가까스로 택시업계와 대화를 시작했지만 협상의 진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와중에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은 올렸다. 이용자들은 서비스는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오르고, 선택지만 줄어든 상황을 맞게 됐다.
카카오가 서비스를 중단하자 지난달 22일 대화 자체를 거부하며 집단 시위 및 분신 등 극렬히 반대했던 택시업계도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이후 지난달 25일과 지난 11일에 걸쳐 세 차례 사회적대타협기구의 회의가 열렸지만 진전은 없다. 택시와 플랫폼을 결합해 택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합의안만 내놓았을 뿐이다. 일각에선 카풀을 제쳐두고 '택시 합승'만 부활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택시업계는 승차거부 없는 '티원택시', 타고솔루션즈의 여성전용택시 등 개선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반응은 아직까지 미진하다. 티원택시의 경우 목적지를 애초에 표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승차거부를 막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현장의 택시기사들이 주저하는 모양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시 예상 요금과 도착시간 등을 알 수 없어 이용자들도 큰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역 내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26.7% 올렸다.
이미 해외에서 우버나 그랩 등을 접해보며 편리함을 느껴본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카카오 카풀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신(新) 모빌리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카풀은 멈추고 택시요금만 올라 선택지만 좁혀지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택시기사님들은 자신들에 몸을 태우지말고,
제발 승객을 태우세요.
라는 페북 댓글이 떠오르네요.
저는 이제 택시 끊었습니다.
야근해서 택시비 지급되도 지하철 다닐땐 사비로 지하철,
그래도 안되면 타다, 그래도 안되면 풀러스 이용해요 ㅎ
이 분은 택시기사 비아냥 글을 써야 어울리는데 말이죠...
누구 또 죽으라고 동료 부추기며 등떠밀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