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은 오는 28일 새벽 3시 24분부터 달이 지는 5시 37분까지 약 1시간 43분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뒤로 진행될 부분월식까지 포함하면 이번 블러드문은 무려 3시간 55분 동안 진행돼 21세기 들어 가장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그런데 여기에 화성까지 지구 가까이에 접근하면서 두 개의 붉은 행성이 하늘에서 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화성은 약 2년 2개월 간격으로 태양·지구와 일직 선상에 놓이게 되는데 이때를 '충'이라고 하는데, 이때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평상시보다 가까워진다.
특히 15~17년마다 화성이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는 '화성 대접근'이 일어나 화성을 지구에서 더 가깝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
다음 화성 대접근은 2035년에도 일어나지만, 개기월식과 겹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이번 우주쇼는 조금 더 특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개의 붉은 행성이 밤하늘에서 마주하는 순간을 더욱 생생히 만나보고 싶다면 서쪽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탁 트인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