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부부싸움 안하는 법
결혼 25년차 입니다.
젊은부부들의
서투른 신혼생활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다가
노하우랄것도 없지만
맨땅에 헤딩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틈을 내봤습니다.
그럼 약을 팔아 보겠습니다. ㅎ
시댁 친정 문제
효도는 셀프입니다.
배우자보고 자신의 부모보다 더 잘해달라 하지 마세요.
본인이 배우자부모님께 하는 만큼 돌아옵니다.
육아 문제
가끔은 .. 아니 가능하다면 최대한 아내에게 아이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세요.
그래봐야 한달에 한두번 될까말까.
본인이 돌보던 시부모 처갓댁 친지들이 잠시 맡아주던
방법을 찾으세요.
산후 우울증은 몇년 갈수도 있어서 매우 위헙합니다.
아내가 식당이던 커피숍이든 외부에서 친한 친구를 만날수 있도록 적지만 특별용돈까지 주고 내보내세요.
친구앞에서 남편자랑/남편욕도 이쁜/징그런 아이 이야기도 맘껏 할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돌아올땐 특별용돈이 삼겹살로 바뀌기도 합니다
가사분담 문제
아내의 일을 도와주지 마세요.
아내의 일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내가 하는 일의 일부분을 본인 몫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그일을 착실히 즐겁게 수행하세요.
남자분들은 비장의 레시피 5개는
마스터 해 놓으면 행복은 배가 됩니다.
(바쁜척 대장님 의견)
잡일은 기계에게 맡기면 해방감 두배
설거지는 식기세척기
청소는 로봇청소기
빨래는 세탁기, 가스건조기
남편이 앞장서서 사주면 4가지 일은 남편이 한겁니다 ㅎㅎ
고부갈등
시어머니를 욕하는 며느리 많습니다.
나랏님도 눈에 안보이면 욕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남편 앞에서 시어머니를 공격할경우
아내에게 뭐라하지 마시고
등을 돌린후
(밑에 말은 마음에 쥐꼬리 만큼도 없는 말입니다)
늙은이들 확 빨리 다 디지면 조용해질텐데
왜 디지지도 않고 집안 시끄럽게
에이 ㅅㅂ
이러면 아내는 할말을 잃게 됩니다.
자기 부모도 늙은이 거든요.
이건 정말 참다 참다 못참을 경우에만 일생에 한두번 사용하시길.....
한동안 시부모 욕은 내앞에선 안합니다.
시부모말고 내 형제나 친인척 욕할땐
그냥 편하게 같은 편이되서 욕해주세요. 그럼 금방 풀려요.
반대로 시부모의 과도한 아들 사랑 문제는
아들이 악역을 하면 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7953115CLIEN
며늘아 추석에 오지?
남편이 못간데요. 왜? 남편하고 통화해보세요.
아들왈 엄마집에 가면 불편해 @#$%& 그래서 안가~
엄마왈 나쁜자식 불효자식 .............. 오거라 내가 안그럴께
(처갓집에서 사위가 구박 받으면 아내가 해주셔야 합니다)
취미 활동 문제
축구 야구 볼링 수영 자전거 등등
적당한 운동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취미란게 재미지면 30분 한시간 소요되던것이
반나절 한나절 이박삼일 즐겨도
더 놀고 싶어지는게 문제입니다.
일단 운동전과 후 행동에 변화를 줍니다
운동전 짜증, 몸상태 최저, 남편의 역활 그냥저냥, 아빠의 역활 그냥저냥
운동후 개운한 몸,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아내와 아이에 대한 서비스, 외식, 외출 등등 으로
변화를 줍니다.
취미 생활을 위한 마눌리지 적립처럼
아내도 마약같은 남편의 서비스를 받으려고
신랑리지를 쌓으려고 등 떠밀어 내보냅니다.
술 좋아하는 선배는 결혼후부터 수십년간
술먹은날만 사랑해줘서
술값주고 나가서 마시고 오라는 경지에 올랐습니다 ㅎ
돈 문제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돈관리 잘하는 사람이 전담하게 하고 잘지켜보세요.
돈이 더 필요하면 두분 모두 버시고 아껴쓰세요.
자잘하게 몇백쓰지 마시고
아끼고 아껴서 여행갈지 빚갚던지를 상의하세요.
서로 상의 없이 보증 서는지, 담보 대출 받는지
꼭 지켜보셔야 합니다.
다 잃은 뒤엔 사랑해도 이혼할수 밖에 없어요.
충분치 못하면 못한대로 사는겁니다.
메이커보다는 기능성 위주로
외식 놀이 문제
외식 이거 엄청 편하고 즐겁습니다.
그런데 자주하면 가계 펑크납니다.
가볍고 쉽게 펴지는 텐트 하나 사놓고 도시락이던 간단한 조리기구 들고 강변으로 나가세요.
어느정도 멍때리다 오면
마음도 몸도 힐링 됩니다.
야외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 5개는 알아두세요.
(drzekil님 의견)
틈틈이 고마워.. 사랑해.. 힘들지? 미안해.. 등등..
계속 마음 표시를 말로라도 하라
50% 먹고 들어간다네요
(언덕저편님 의견)
출근할때 아내와 가벼운 입맞춤과 허그해주면 효과 있답니다.
결혼후 절대 지켜야 하는거 몇가지라면
1 각방(외박) 쓰지 마세요.
싸워도 한이블 미워도 한이블에서 주무세요.
자다가 살 닿았는데 안빼면 껴안아주세요.
2 싸우는 기술 보다는 화해의 기술을 만들어 놓으세요.
많은 분들이 몸으로 화해한다 하시는데
몸이 말 안듣는 시기도 온답니다.
제 경우엔 아내가 해준 밥을 먹으면 더이상 화를 안냅니다.
아내 역시 제가 준 선물을 받거나 같이 밥을 먹으면 풀어졌다는 의미고요.
싸움은 새우깡 하나로도 풀릴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열쇠를 서로 주고 받으세요.
3 외출해서 늦을때 미리미리 전화하세요
술마시다 전화말고
술마시기전에 전화하고 출발할때 전화하세요.
전화 받은후 늦은 귀가에 대한 분노랑
전화없이 늦은 귀가에 대한 분노는
차원이 다릅니다.
꼭 전화 하세요. 꼭
중요한거 하나 너무 착하게 살지 마세요.
곰처럼 토끼처럼 절대 살지 마세요.
여우처럼 사세요.
두분중에 더 힘들고 불쌍한척해서
그래 네가 나만나 고생이 많다
소리 들으면 성공한 결혼인겁니다.
부부싸움 조언은 딱하나뿐
"그래도 니 와이프 같은 사람이 어딨냐"
"그래도 니 신랑 같은 사람이 어딨냐"
한가지 더 추가 합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자신이 때린건 사랑이다라는 말은 난 미친놈이다와 같은 말입니다.
여자분들 가끔 내가 살짝 친건데
개오버하는거 아냐?
실제로 아픕니다. 때리지 마세요.
맞아서 쌓인 증오는 사소한거에 터집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 하시는 분들 많죠.
회사에 수백 수천명 있어도 이성이던 동성이던 내마음에 쏙드는 사람 많던가요.
마음에 들어도 식습관 대화주제 음주스타일 돈씀씀이까지 맞는 사람 보셨나요.
사람은 원래부터 맞는 사람은 없어요
살면서 맞추는 겁니다.
축구의 세트플레이
농구의 팀플레이
자전거의 피팅 처럼
맞춰야 멋지고 아름다워집니다.
내 처지에 어떻게 결혼해?
그.. 그건 직접 풀으셔야죠.
먼저
결혼할
상대가
있는지는.......
전 모릅니다.
ㅎㅎㅎㅎ
머리로는 이해가지만 몸이 따로 논다던가..
ㄷ ㄷ ㄷ ㄷ
같이 산 날보다 살 날이 더 많잖아요~~ *
#CLiOS
아직도 싸움 없이 지냅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살면서 맞추는 겁니다. ⓣ
#CLiOS
세상 살면서 한 사람쯤은 나를 정말 이해해주고, 아니 이해를 못 해도 내 편에 서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가 상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이어야 한다는 거겠죠.
사랑하며 살기에도 길지 않은 인생인데....
+1
w.ClienS
"술 좋아하는 선배는 결혼후부터 수십년간 술먹은날만 사랑해줘서"
대단한 체력(?)이신데요?
40대 초반의 제가 조금만 첨언하자면..
아내에게 고마워.. 사랑해 등등의 말을 많이 해주세요..
사실 전 아들만 셋인데..
육아, 가사분담 같은거 거의 못해주고..
심지어 올해부터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정말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자신있게 잘한다고 할 수 있는건..
틈틈이 고마워.. 사랑해.. 힘들지? 미안해.. 등등..
계속 마음 표시를 말로라도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내가 정말 착하기도 하지만..
그런 말한마디가 정말 아내에게는 큰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아내가 고마워요..
신혼때 귀를 엄청 애무 해줬었는데 ㅎㅎㅎ
듣기 좋은말을 해주라는 뜻이더군요.
이쁘네 사랑스럽네 옷맵시좋네
음식도잘하고 식성좋고 성격좋고
체취도좋네 등등등
+1
w.ClienS
#CLiOS
팁 감사합니다
결혼은 절대 혼자 잘해서는 소용없더군요.
서로 잘해야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서로 많이 참는 것이 결혼이 아닌가 싶습니다
육아를 하다보니까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하는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안 치워 놨다고 싸우곤 했죠
그래서 저는 기계로 대체했어요
설거지는 식기세척기
청소는 로봇청소기
빨래는 세탁기, 가스건조기
이 4가지로 싸움은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건 수고했다 사랑한다 고생많았다 귀를 즐겁게 해주는거 같네요
정말 간결하고 내용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w.ClienS
귀한 인생경험 글로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선배님
from CV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9897568
아들이 악인 역활해야죠.
1000 사람이 있으면 생각도 1000개 니까요
#CLiOS
꾹꾹
도 있어요
남의 눈이 많을때
손잡고 손가락으로 아내 손등를 꾹꾹꾹 (사랑해)
꾹꾹(나도)
영화보다가도 커피마시다가도
나중에 늙거나 환자시 대비용으로
꾹(밥)
꾸우욱(또오옹)
도 있어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네요.
꾸우욱~
가족이 되면 안 된다는 말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w.ClienS
달달 외우도록 해야겠어요 ^^
from CV
from CV
마무리도 말끔해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바뀌는것도 있긴해요.
하지만 성격은 절대 안바뀌죠.
물론 자신의 안좋은 성격은 자신의 눈에 안보이지만요.
고치지도 못하는 자신의 안좋는 성격을 두고
넌 고쳐라 하는 마인드가 더 문제라고 봐요.
성격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겁니다.
#CLiOS
관심도 사랑
아껴주는것도
하물며 스킨쉽도
사랑일거예요.
아이가 생기면 그건 또 다른 세상이야기구요.
여자들이 남자 일을 분담하는 것은 업무이야기라서
이글과는 매치되지 않는듯 합니다.
시댁중심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권신장으로 남녀가 더불어 행복해져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거라 봐요.
물론 특이하게 게으르거나 자신만 아는 이야기는 논외구요.
모르고 실수 하는거보다는
알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현명함이 제겐 많이 필요하더군요.
근데 경험으로 얻은 지식은 비용이 많이 나가니
이런글로 싸게 경험했으면 해서
써진 글로 봐주세요.
그리고 이글은 좋은남자가 되라는 글이 아니고
나쁜남자가 되라는 글이 맞을겁니다.
#CLiOS
from CV
아내로서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팁도 있었음 좋겠어요~~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CLiOS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