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퀴어 퍼레이드 쿨타임이 돌아왔을 때 모공에 썼던 글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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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팁게에도 올렸었는데,(지랄이란 단어를 썼다고 신고당해 지워졌죠.)
퀴어축제의 연원은 꽤 오래전입니다. 1969년 뉴욕 크리토퍼 스트릿에 스톤월 이라는 싸구려 게이 술집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동성애 금지법이 존재했고 당연히 게이바도 불법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은 평소엔 용인하다 실적이 필요하거나 심심풀이로(진짜로;;) 게이바를 습격해서 안에 있는 게이들을 잡아갔습니다.
1969년 6월에도 싸구려 게이바 스톤월에서 게이들끼리 술 먹고 놀다 경찰들이 급습해서 또 한바탕을 했습니다. 근데 그 날은 경찰이 좀 과격하게 진압을 했나봅니다. 실제로 다친 사람들이 많았구요. 그러니 주변에 있던 게이들이나 시민들이 게이들 좀 그만 괴롭혀라, 게이들의 인권들을 보장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사건이, 사실 일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사건이 정말 들불같이 미국에 퍼져나갔습니다.(그러고보면 역사의 변곡점엔 어떤 미스테리한 힘이 있는 듯 합니다.)
그 동안 음지에서만 생활하던 게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 바이섹슈얼 등이(LGBT) 그래 나 퀴어다! 라고 외치며 거리에 나서게 됩니다. 잠시 퀴어란 단어를 살펴보자면 다들 아시다시피 괴상한, 이상한 의 의미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게이들을 향한 비칭으로 사용될 땐... 우리나라말로 번역하자면 호모새끼 정도 될까요? 여튼 굉장히 비하하는 단어였습니다. 근데 성소수자들이 "그래 나 호모새끼(퀴어)다. 어쩔래?" 라며 아주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그때의 시위, 또는 폭동으로 시작된 것이 퀴어 퍼레이드입니다. 당시 이 퀴어 퍼레이드의 시발점이 된 스톤월 사건은 이후 스톤월 항쟁이라고 하여 시민운동의 큰 물줄기가 됩니다.
따라서 퀴어 퍼레이드는 일부러 손가락질 받고 일부러 이성애자들과 차이를 두기 위해 옷차림을 그렇게 하는 겁니다. 즉 "그래, 나처럼 더럽고 이상한(퀴어) 호모가 니 바로 옆에 있다. 근데 어쩔래?"라는 의지, 그래서 일부러 말그대로 더 "지랄"을 떠는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퀴어 퍼레이드에서 그들의 괴상한 옷차림만을 꼬집지 마시고 그들이 왜 그런 복장을 하고 길거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는가?와 같은 그들의 절절한 인권적 외침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 당시 스톤월 사진
2. 최초의 퀴어 퍼레이드
3. 스톤월 항쟁을 기리는 오바마 대통령 후보
4. 해외의 퀴어 퍼레이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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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퀴어 축제 연원과 그 의미에 대해 글을 썼는데요 많은 반응이 현지화를 해라. 우리나라는 미국과 다르다 등의 의견이 대부분 인 거 같습니다.
우선 미국과 다른 역사(동성애를 법적으로 차별한)니 한국에선 퀴어축제를 해선 안된다.
- 마찬가지 법적으로 차별받지 않은 나라도 퀴어 퍼레이드 열심히 잘 합니다. 대만 일본 호주 등등.. 퀴어 퍼레이드는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여 전세계 6월 달에 벌어지는 글로벌급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에 왔으니 현지화라라.
-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현지화가 되는 건가요? 한복 차려입고 사물놀이를 하면 현지화일까요? 퀴어 퍼레이드의 정신과 퍼레이드 자체가 괴상한 복장을 입는 건데..(여장, 속옷, 코스튬 플레이 등)
우리나라에서 하는 쌈바 퍼레이드도 마찬가지로 노출이 많은데 왜 유독 퀴어 퍼레이드만?
왜 자기들이 오히려 혐오를 조장하느냐?
- 그것 자체가 퀴어 퍼레이드의 정신입니다. 너네가 날 어떻게 판단하든 난 나대로 산다. 퀴어 퍼레이드는 이성애자들에게 우리를 받아달라는 아양 떠난 축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성소수자들이 사회에 이득이 되고 그들이 착한 사람이라서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존재하는 겁니다. 그래서 퀴어 퍼레이드의 다른 이름이 게이 프라이드 입니다.
꼴보기 싫다.
- 그럼 안보면 그만 입니다. 왜 굳이 자기가 찾아보면서 꼴보기 싫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범죄다.
- 범죄아닙니다. 퀴어퍼레이드에서 걸릴 법규정이라면 공연음란죄일 것입니다. 공연음란죄는 공연성과 음란행위를 모두 충족해야 공연음란죄가 성립됩니다. 이 음란행위는 단순히 공중에서 벗는 행위나 노출이 심한 복장는 해당이 안됩니다. 판례도 그렇구요.
한국에 벌어지는 퀴어 퍼레이드에 혐오하는 분들 중 해외의 퀴어 퍼레이드엔 별 생각이 안드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왜냐면 그건 외국에서 벌어지는, 즉 나와 상관없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니까요. 아마 그런 분들은 해외 퀴어 퍼레이드를 구경하시면 굉장히 즐거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매우 흥겨운 축제니까요.
많은 분들이 퀴어 퍼레이드를 혐오하는 이유는 바로 이 퀴어 축제가 한국 땅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기 때문일 겁니다. 게이라는 특수한 존재가 나와 관련깊은, 내 생활공간을 침해하기 때문일겁니다. 퀴어 퍼레이드 혐오의 깊은 중심을 들여보면 그 안엔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가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게이 레즈비언 인정. 그런데 내 가족이면 싫어 내지는 나만 안 좋아하면 돼. 내 주변에만 없으면 돼 라는 분들입니다.
우리 옆에는 항상 성소수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 주위에도 적어도 한 두 명의 성소수자 친구들이 있을 것이며 직장 동료 중에도 반드시 있습니다. 정말로요. 단지 여러분에게 말만 안햇을 뿐이지요.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들 특수하거나 특별한 사람들 아닙니다. 그 날 지나고나면 그냥 자기 할 일하러가는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친구거나 직장 동료들 처럼요.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그들이 왜 그날 헐벗고 나올까. 그 이유를 잘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CL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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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는 별개로 팁과 강좌란에서의 사상적 훈계는 더욱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님께서,
대의에 가득찬 울분어린 훈계를 하고 싶으시다고 해도 말이죠.
착각하시는게,
그거 싫다고 하는 분들 그 축제?의 외형적인걸 싫어하시는거지,
그사람들의 인권운동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시는거 아닐껍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분들, 저 윗 사진의 목사놈팽이들도 극혐 하실껄요.
그리고 한국적인게 왜 없습니까.
쏘세지만 해도 한국적으로 잘 가공해서 파는데요.
뭔가 굉장히 이상한데요? 동성애자나 이성애자나 똑같은 사람 아닌가요? 똑같은 사람이라는걸 알려야하는거 아닌가요? 역사적인 이유가 있어서 괴장한 복장을 하는것까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반이상 헐벗고 도시 한복판에서 퍼레이드하는건 좋게 안보이는데요. 오히려 이런 공연은 편견만 만들죠. 동성애자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반이상 헐벗고 퍼레이드 하더라하면서요.
그리고 공감대를 얻을려고 노력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뭐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이건 뭐하자는건가요. 어처구니 없게도 이 글을 읽고나니 쿼어축제를 옹호할 필요가 없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서울 시민이 아니라 항의는 못하겠지만 제가 사는곳 근처에서 퀴어축제를 한다면 꼭 민원을 넣어야겠네요.
공감합니다.
글쎄요.
성소수자 차별 반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지만,
퀴어축제의 복장에 대해서는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얼마전에 모공에서 본 <영국남자> 유투브 영상 중 '한국음료 처음 마시기' 편이 생각나네요.
식혜는 많은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좋은 음료죠. 제대로 만들면 건강에도 좋구요.
영국사람들은 학을 떼더군요.
http://m.clien.net/cs3/board?bo_style=view&bo_table=park&wr_id=27783052CLIEN
남자가 엉덩이 까면 꼴보기 싫은 거죠.
신고할까 생각하다가 말았지만...
노답
#CLiOS
하지만 그닥 동성애 자체에 대해 오호(찬성도 반대도 그닥 깊게 생각해본적 없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서 볼때도, 이 글을 쓰신 분이 동성애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이거 이상한거 아니죠?
제가 위 댓글이 좀 파격적이라고 느낀 이유는, 달리 말하면 "임금님은 벌거숭이~"하고 외친 소년의 행동을 옆에서 보고 있는 때 묻은 어른들의 당황감? 뭐 이런거 같습니다.
좀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얘~ 아무리 임금님이 벌고 벗고 있어도 그걸 직접 대놓고 얘기하면 되니?"라는 꾸지람하는 어른의 입장...
여기서 질문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가령 주변에 동성애자 같이 느껴지는 지인한테, 너 혹시 게이냐? 라고 묻는건 큰 실례인가요?
상대가 나 게이야~ 라고 스스로 밝힐때 까지는, 그렇게 느껴져도 모른체 해줘야 바른 매너인건가요? 보통 그런 경우에 다들 뒤에서 쉬쉬 거릴 가능성이 큰데 말입니다.
사실 퀴어 축제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제게는 굳이 할로우데이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다른 나라 축제를 굳이 우리나라에 퍼뜨리고 싶어하는, 또는 그것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 정도로요.
퀴어 퍼레이드의 연원에 대한 설명
#CLiOS
공적인 공간인 거리에서 성적인 뉘앙스를 주는 행위를 하고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벌거벗고 다니는것들은 혐오합니다.
퀴어퍼레이드... 스스로 자폭하는거죠..뭐.. 혐오감 유발하려 참 애쓰는..
공연음란죄 검색하다 위키에서 본 '음란한 행위'의 판례인데요. 일단 팬티만 입는것 자체만으론 공연음란죄가 성립이 안되나보네요. 이 퀴어축제를 혐오스러우니까 해서는 안된다는 식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수치심을 해하는지 여부를 일단 판단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내가 볼때, 혹은 사회통념상 혐오스러우니까 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자칫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으니까요. 가령, 아직도 노인분들은 길거리에서 짧은 치마를 입거나 술마신 여성을 못마땅해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게 본인의 가치관과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통념에 비추었을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거죠. 심지어 몇십년전만해도 미니스커트 길이나 장발을 단속하기도 했잖아요. 그때 당시는 심지어 사회통념을 넘어 법까지 제정되어 개인의 자유를 침해했죠. 팬티만 입고 번화가를 활보하는건 현재 사회통념에 비추어 봤을땐 물론 부적절하다는건 인정합니다. 소위말하는 '극혐'이죠. 하지만 위법한 행위는 아니라는거죠. 위법이 아니니까 다해도 된다는건 아니구요. 사회통념을 위시한 개인의 자유 침해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거죠. 자유라는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선 어쨌거나 무한히 지켜져야 하니까요.
따라서, 저는 남자고 이성애자기때문에 남자가 빤스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지만 이런식의 접근은 개인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연음란죄에 위배되는 행동은 해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저런식으로 하면 동성애에 긍정적인 사람조차 거부감을 느낄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제가 주서들은바로는 애시당초 성적소수자들은 사람들의 응원이나 이해,배려,동정 따위를 바라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는 동성애를 이해해주고 보듬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기도 했는데 그런 생각 조차도 상대를 차별,비하하는 행동인거죠.
"싫어하지마!!" 라고 하네요.
"너네들이 싫어하면 할수록 더 싫어할만한걸 보여줄께"
라고 말이죠.
출처: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6913350&page=5CLIEN
from CV
근데 보통은 대로에서 저런 짓 하는 자체를 혐오하는 거에요. 그 밑바탕요? 그건 모르는거죠.
예를 들어볼께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남녀가 서로 불타서 혀를 낼름낼름 하면서 열렬히 키스를 해요. 외국(서양)에선 그냥 그러나보다...하겠죠.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그런거 접해도 처음 한두번은 이상하게 생각하겟지만, 금새 그냥 저들은 저러나 보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보통 눈을 흘기지요. 만약 친구라도 옆에 잇으면, 어휴 눈꼴시려~ 저 뭐하는 짓이니...차라리 여관을 가라 ㅉㅉㅉ 뭐 이렇게 서로 속닥속닥 흉을 볼꺼구요. 성질있는 노인은 지팡이를 휘두를지도 모릅니다.ㅋㅋ 그런 사람에 대고, 외국서는 자연스레 받아들이는데 왜 ㅈㄹ이셔? 이럼 말이 됩니까? 그럼 답은 하나죠? 그럼 니가 가라 하와이!
또 꼭 키스같은 짓이 아니더라도,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피부를 느끼듯 노골적으로 계속 스다듬는다거나, 또 이성의 엉덩이를 주물럭 주물럭 ㅋㅋㅋ 한다면?
다 마찬가집니다. 길에서 "우릴 싫어해주세요"라고 일부러 하는건지 어떤건지 우리가 알게 멉니까?(적어도 그 자리에선). 그냥 적어도 아직 한국에선 그런 행위들(이반이든 일반이든 삼반이든)이 부자연스런겁니다.
그들 중엔 평소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보통은 거기에 그닥 깊이 오호를 생각지 않아요. 대신 눈앞에서 벌어지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해서만 불쾌감을 느끼는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키스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자기가 애인이랑 키스하는것을 싫어하라는 법이 전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정도의 거부감/혐오감입니다. 적어도 그런 외국의 행각을 고대로 따라하는 짓 자체에 대해서는요.
퀴어 축제라서 비난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축제에서 하지 말아야할 복장이 있는거고,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건데요?
자기들끼리 하는 것도 아니고, 거리를 활보하는거면 충분히 일반인도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다고 보는데 말이죠.
from CV
다른 사람의 신체 일부분을 보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얘기하면 피해가라고 하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서 내가 왜 피해 다녀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싫어한다면 보지 말라니.
논리가 이렇게 단순 모순될수 있나요?
팁과 강좌에 나온거 부터가 재미있네요.
근데 내 옆에서 벗고 난리치면 싫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훈계하면 더 싫을 것 같고요.
#CLiOS
팁과 강좌는..
자기 의견을 내는 곳이 아닙니다.
굳이 다른사람들에게 혐오스런모습을 보여야하는 행사면 폭력이죠. --
싫어하고 혐오하는 눈길을 무시하고 더 크게 소리치는게 축제의 의의라니 할 말이 없네요. ㅎㅎ
잡년행진의 동성애자버전쯤 되는 행사라는 설명으로 이해했습니다.
전 잘읽었습니다.
자유주의랑은 아직 거리가 먼 현실을 잘 반영하는 댓글들같네요.
#CLiOS
사회적 합의의 의미고 퀴어축제의 시초가 있을 수 있었던 기반이죠.
우리나라는 게이분들에게 눈총을 주긴 하지만 공권력으로 탄압한 유명한 사례도 없는데다 게이분이 커밍아웃한 상태로 사업도 하고 방송에도 나오지요. 드라마에서도 극에선 욕을 먹지만 시청자들에겐 이해를 받는 게이캐릭터도 나왔구요.
이렇게 (느리긴 하지만)자연스레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축제방식은 찬물을 끼얹는 겁니다.
굳이 혁명적인 방식을 갖기보단 우리나라 현재 정서에 맞게 우리나라 사람 정서에 맞게 친화적이고 유머러스한 컨셉을 잡았다면 어땠을까요.
게이에 적대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축제의 밑에 깔린 정신을 공감하도록 기회를 주었어야 합니다. 응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굳이 나서서 걷어 찬 것이죠. 미국에서도 그랬을까요?
괜히 사서 욕먹는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습니다.
저는 동성애를 존중합니다.
그래서 축제진행방식이 많이 아쉽습니다. 많은 상처 안고 사시는 것들 머리로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감정을 터뜨리기보다는 현명히 헤쳐나가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게이스타들의 공개 결혼식은 정말 멋있었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마음 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