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클리앙을 서핑하다가 게국지 음식점의 광고가 나오길래 처음으로 팁&강좌 게시판에 글을 써봅니다.
게국지..
지역에선 께꾹지, 꼣꾹지 등으로 발음합니다.
이 께꾹지라는 음식은 바닷가의 식생이 그대로 반영된 정말 전형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젓갈이 풍부하지만(사투리로 젓국이라부릅니다.) 채소가 부족한 바닷가 특성상
김치를 만들면서 질기고 뻣뻣해서 잘 먹지않는 배추의 가장 겉잎부분을 베이스로 절구로 쩧어 넣은 고추와 아무데서나 잘자라는 호박에 젓국을 푸짐하게 넣고 김장과 함께 담궜다가 푹푹 끓여 내곤 하던 음식이었죠.
냄비나 뚝배기에 끓여 서너끼를 한번 조리한걸 계속에서 데우고 끓이고 하면서 뻣뻣했던 배추가 흐늘흐늘해질때까지 데워먹던... 서태안 해안가에선 된장찌게나 다름없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의 접근성과 중독성은 홍어 못지 않습니다.
상경했던 가족이나 친구들이 집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이 께꾹지란 음식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음식 특성상 조리를 하게 되면 그 골코름한 냄새(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젖갈을 집에서 끓이면 어떤 냄새가 날까요? 바로 그냄새입니다.)탓에 집에서도 못해먹고(이웃집의 거센 항의...) 밖에서도 파는 곳이 없어 꾹참고 있다가 집에와서나 먹는거죠.
처음에는 매우짜고(밥이 없으면 정말 못먹을정도로 짭니다.) 골코름하고해서 무슨 이런음식이 다 있나 싶다가도
그맛에 익숙해지면 그리워 지는거죠.
이런 대중성하고도 정말 거리가 멀었던 향토 음식이
작년인가 재작년 1박2일이란 프로에 의해 전국에 소개 되면서 변하게 됩니다.
처음 그 프로를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게 무슨 께꾹지야... 꽃게탕에 배추 조금 집어 넣은거지... 했던 음식이
께꾹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조리법도 젓국이 아닌 간장게장을 담았던 간장으로 바뀌면서 말이죠.
사실 집집마다 김치 담그는게 조금씩 다르고 된장찌게 끓이는게 조금씩 다르기에 간장 게장을 이용해 담그는것이 잘못된 조리법은 아닙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께국지에 능쟁이(갯벌에서 사는 5~6cm정도의 작은게)를 넣는다거나, 박하지(꽃게보다 껍질이 아주 단단하면서도 크기가 조금 작은 게)나 사시랭이(어린 꽃게로 배를 타지 않고도 연안에서 밀그물만 가지고도 쉽게 잡을 수 있음) 넣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간장게장을 사용하는 예는 없었습니다(안면도 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 특성상 어르신들과 많이 접하게 되는데
할머님들에게 여쭤봐도
미친놈... 께꾹지 담그는데 비싼 꽃게를 왜 넣어? 라는 반응만이..
하지만 지금은 께꾹지는 간장게장 담갔던 물에 배추와 꽃게를 푸짐하게 넣고 끌여낸 음식이다로 표준화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위의 조리법을 따르고 있고 예전 조리법대로 만들던 음식점에서도 조리법을 변경했죠.
예전처럼 만들면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이게 무슨 께국지냐며 제대로된 께꾹지를 내와라 항의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신다면...
된장찌게처럼 버섯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도 있고, 우렁을 넣어 끓인 된장찌게도 있고, 돼지고기를 넣어서 끓인 된장찌게 또는 제가 사는 동네처럼 조개, 홍합, 고동, 능쟁이 등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등 많은 종류의 된장찌게가 있었는데
어느날 매스컴에 쇠고기 안심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가 소개되면서
모든 음식점에서 쇠고기 안심을 넣고 된장찌게를 끓이게 되고 사람들은 그것이 진짜 된장찌게인양 다른 재료 (버섯, 우렁 돼지고기 등등)로 끓인 된장찌게를 내오면 제대로 된장찌게를 내오라며 항의하는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혹시 서태안 지역 여행중 생각과 다른 게국지가 나오더라도... 아~ 이런 게국지도 있구나 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방식대로 게국지를 조리해주는 음식점 추천은요.
불행이도 지금은 없습니다.(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산 시장통 주변 진국집이라고 있었는데 이집도 최근에 가보니 게를 넣기 시작했더군요. 안면도 쪽의 꽃게탕인지 게국지인지 모를듯한 게국지보단 가장 게국지에 근접합니다.)
가끔 서산 태안 지역에서 백반이나 다른 음식을 드실때
푹삭은 묵은지 마냥 뉘리끼리 하면서도 맛을 보면 짭짜름하고 골코름한 김치 비스므레한 것이 다른 밑반찬들과 함께 나왔다면 그게 바로 께꾹지 입니다.
ps. 인터넷에서 잠깐 진국집에 관한 포스팅을 살펴보니... 악평이 아주 많네요 ㅋㅋ
그게 바로 게국지란 음식입니다. 서산에서 게국지 잘하는 집이 어디에요 하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진국집을 알려줍니다.
게국지..
지역에선 께꾹지, 꼣꾹지 등으로 발음합니다.
이 께꾹지라는 음식은 바닷가의 식생이 그대로 반영된 정말 전형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젓갈이 풍부하지만(사투리로 젓국이라부릅니다.) 채소가 부족한 바닷가 특성상
김치를 만들면서 질기고 뻣뻣해서 잘 먹지않는 배추의 가장 겉잎부분을 베이스로 절구로 쩧어 넣은 고추와 아무데서나 잘자라는 호박에 젓국을 푸짐하게 넣고 김장과 함께 담궜다가 푹푹 끓여 내곤 하던 음식이었죠.
냄비나 뚝배기에 끓여 서너끼를 한번 조리한걸 계속에서 데우고 끓이고 하면서 뻣뻣했던 배추가 흐늘흐늘해질때까지 데워먹던... 서태안 해안가에선 된장찌게나 다름없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의 접근성과 중독성은 홍어 못지 않습니다.
상경했던 가족이나 친구들이 집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이 께꾹지란 음식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음식 특성상 조리를 하게 되면 그 골코름한 냄새(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젖갈을 집에서 끓이면 어떤 냄새가 날까요? 바로 그냄새입니다.)탓에 집에서도 못해먹고(이웃집의 거센 항의...) 밖에서도 파는 곳이 없어 꾹참고 있다가 집에와서나 먹는거죠.
처음에는 매우짜고(밥이 없으면 정말 못먹을정도로 짭니다.) 골코름하고해서 무슨 이런음식이 다 있나 싶다가도
그맛에 익숙해지면 그리워 지는거죠.
이런 대중성하고도 정말 거리가 멀었던 향토 음식이
작년인가 재작년 1박2일이란 프로에 의해 전국에 소개 되면서 변하게 됩니다.
처음 그 프로를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게 무슨 께꾹지야... 꽃게탕에 배추 조금 집어 넣은거지... 했던 음식이
께꾹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조리법도 젓국이 아닌 간장게장을 담았던 간장으로 바뀌면서 말이죠.
사실 집집마다 김치 담그는게 조금씩 다르고 된장찌게 끓이는게 조금씩 다르기에 간장 게장을 이용해 담그는것이 잘못된 조리법은 아닙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께국지에 능쟁이(갯벌에서 사는 5~6cm정도의 작은게)를 넣는다거나, 박하지(꽃게보다 껍질이 아주 단단하면서도 크기가 조금 작은 게)나 사시랭이(어린 꽃게로 배를 타지 않고도 연안에서 밀그물만 가지고도 쉽게 잡을 수 있음) 넣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간장게장을 사용하는 예는 없었습니다(안면도 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 특성상 어르신들과 많이 접하게 되는데
할머님들에게 여쭤봐도
미친놈... 께꾹지 담그는데 비싼 꽃게를 왜 넣어? 라는 반응만이..
하지만 지금은 께꾹지는 간장게장 담갔던 물에 배추와 꽃게를 푸짐하게 넣고 끌여낸 음식이다로 표준화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위의 조리법을 따르고 있고 예전 조리법대로 만들던 음식점에서도 조리법을 변경했죠.
예전처럼 만들면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이게 무슨 께국지냐며 제대로된 께꾹지를 내와라 항의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신다면...
된장찌게처럼 버섯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도 있고, 우렁을 넣어 끓인 된장찌게도 있고, 돼지고기를 넣어서 끓인 된장찌게 또는 제가 사는 동네처럼 조개, 홍합, 고동, 능쟁이 등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등 많은 종류의 된장찌게가 있었는데
어느날 매스컴에 쇠고기 안심을 넣고 끓인 된장찌게가 소개되면서
모든 음식점에서 쇠고기 안심을 넣고 된장찌게를 끓이게 되고 사람들은 그것이 진짜 된장찌게인양 다른 재료 (버섯, 우렁 돼지고기 등등)로 끓인 된장찌게를 내오면 제대로 된장찌게를 내오라며 항의하는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혹시 서태안 지역 여행중 생각과 다른 게국지가 나오더라도... 아~ 이런 게국지도 있구나 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방식대로 게국지를 조리해주는 음식점 추천은요.
불행이도 지금은 없습니다.(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산 시장통 주변 진국집이라고 있었는데 이집도 최근에 가보니 게를 넣기 시작했더군요. 안면도 쪽의 꽃게탕인지 게국지인지 모를듯한 게국지보단 가장 게국지에 근접합니다.)
가끔 서산 태안 지역에서 백반이나 다른 음식을 드실때
푹삭은 묵은지 마냥 뉘리끼리 하면서도 맛을 보면 짭짜름하고 골코름한 김치 비스므레한 것이 다른 밑반찬들과 함께 나왔다면 그게 바로 께꾹지 입니다.
ps. 인터넷에서 잠깐 진국집에 관한 포스팅을 살펴보니... 악평이 아주 많네요 ㅋㅋ
그게 바로 게국지란 음식입니다. 서산에서 게국지 잘하는 집이 어디에요 하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진국집을 알려줍니다.
감사합니다.
1박2일 보면서 그냥 꽃게탕이구만.. 하는 생각에 잘 이해가 안갔었는데 말입니다.
진퉁 게국지 한번 맛보고 싶네요. ^^
잘말린 우럭포를 쌀뜸물과 무 파 등을 넣고 새우젓 간을 해서 푹 끓여낸 음식입니다.
(사실 이 음식도 제대로 하면... 우럭의 살보다는 머리와 뼈등을 주 재료로 식으면 젤라틴이 형성될정도로 푹 끓여야 제맛입니다.)
고향에 놀러오는 친구들에이 향토 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하면 우럭 젓국집을 데려가는데 반응이 아주 좋더라고요.
맛기행을 꽤 좋아하여 이곳저곳 다니던 중, 1박2일이 다녀간 몇몇 집을 ...
담양 떡갈비, 벌교 꼬막정식, 목포 낙지꼬치 등 먹어봤는데...........
남도 사람으로서 다른 곳보다 맛없어서 발품팔아온 수고가 너무 아까울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TV에서 소개해준 집에서 조금 떨어진 인기 없는 집을 찾곤합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왠지 사람들은 방송에서 나온것은 쉽게 믿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아닌데 말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먹으면서 여기다 라면스프 넣어서 먹어야 먹을만하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거든요
겟국지.... 향수를 부르는 음식이죠. 희한한건 타향살이 할땐 그렇게 먹고 싶다가도 막상 집에 가면... 많이 먹지는 않는다는것...
가끔 1박2일이 좀 오바를 해서 물을 흐리는게 있더라구요
1박2일 나온 맛집 이라지만 진짜로는 가 봐야 별 볼일 없는집 태반이고
서비스도 별로고 맛도 별로고 그런곳 많습니다.
예능 방송의 특성상 먼가 재미를 줘야 해서 오버를 많이 합니다.
참고 하세요
회사사람들이 일박이일보고 먹으러다녀왔다는데 제가 아는 께꾹지는 멀리까지 가서 먹을음식이 아닌데 의아했었는데 찍어온 사진보니 완전히 다른음식;;;; ⓣ
대표적으로는 새우젓국이 있죠. 서울에서도 그렇게 불러요.ㅎ
그보다 작고 더 맛있는데는 갈수가 없는 한계가 있는거겠죠..
그리고 촬영거절하는곳이나, 손님이 너무 많아서 손님때문이라도 촬영을 거부하는 맛난집에서도
할 수 없구요.
그러니. 그냥저냥 특정시간에 좀 한가하고, 식당 큰곳에서 고르다보니 한계가 생기는거겠죠.
저희 아버지나 삼촌들이 매우 맛있게 먹고는 했죠
허나 저는 그 냄새만 맡아도 짜증이 이는데다가.. 토종으로 집에서 끓인 그 모양새는
차마 그리 먹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아서 지금도 손대진 않고 있습니다.... ;;
제가 알기론 간장게장은 절대 들어가지 않고 가끔 시시때때로 조그만 게를 넣어
끓이는 경우는 있었답니다...
아마 글쓰신 분이 이 음식을 매우 잘 알고 계신듯 하네요 ㅎ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가 거의 매번 오르고, 김치없으면 서운하듯이
이쪽 지역에선 김치와 함께 거의 매번 오르는 김치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장과 함께 김장하고 남은 배추 및 겉부분과 같이 담그는게 게국지죠.
물론 게국지에 게를 넣을순 있으나 게는 주가 아니고 양념의 역할만 합니다.
꽃게를 요리하는데 게국지를 사용할 순 있습니다만... 그건 꽃게 요리에 게국지를 넣은거지 게국지는 아닙니다.
저도 그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음식은 게국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꽃게탕을 게국지 넣고 끓인거죠. 김치찌게를 손님 몇명 왔다고 가마솥에 끓이는 경우 보셨나요?
주변에선 거의 보기 드믄데 방송에만 나왔다하면 꽃게를 푸짐하게 넣고 끓이더군요.
의심컨데... 게국지라는 단어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는 듯 싶습니다.
제가 언어학쪽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다고는 못하지만 게국지의 어원이
이쪽에서 바다 및 해산물을 뜻하는 갯껏이라는 말과 김치를 의미하는 지가 합쳐진 갯껏지나
젓국과 지가 합쳐진 젓국지가 어원일것으로 추정 됩니다.
게국지의 게가 crab를 의미하는거라면 게국지란 말이 나올수가 없죠.
(간장)게(장의)국(물)이라고 어거지로 만들어 질 수도 없고... 이쪽에선 게를 그의(한글자처럼 빠르게 발음합니다.)라고 합니다. crab를 의미하는 거라면 그의국지라고 했겠죠.
의심컨데...
방송 PD들이 게국지란 음식을 듣고 촬영하려 하는데 이게 영 볼품없고 모양이 안나오는 음식이라 (본문에서 밝혔듯이 게국지는 푸성귀?나 품질이 떨어져 배추김치로 담그기에는 어려운 그런 배추로 담가 먹었었습니다.) 게라는 말이 들어가니 게를 푸짐하게 넣고 요리하는 걸로 둔갑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골에서 하는 모든 방송이 기본 베이스는 깔려있는 상태에서 거의 100% 대본에 의해 만들어 지니까요. 인터뷰 하나, 주민들의 반응까지 대본에 있습니다....
(저는 안먹습니다만. 식탁에 올라온거를 봤을때는 말입니다..)
이름이 게국지 (께꾹지는 분명 사투리인것 같고) 라면
재료에 게가 들어가는것은 분명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충청도에서 김치에 게를 넣어서 발효시킨 음식을 먹는다고 하던데.
그 음식을 그대로 끓인게 처음이 아닐까 추측되는데요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호박게국지는 배추고갱이김치, 쪽파젓김치와 더불어 충청도의 대표적인 김치
[출처] 호박게국지 | 두산백과
라고 하며 호박게국지의 주재료는 게젓국, 물새우, 능쟁이, 호박, 무청, 배추라고 나옵니다
게젓국이란 결국 게젓의 국물이죠.
도대체 게젓이 뭔가 하고 찾다가
간장게장하고는 뭐가 다르지 하고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간장게장 : 손질한 꽃게에 달여 식힌 양념간장을 부어 담근 한국 고유의 젓갈.
[출처] 간장게장 | 두산백과
뭐. 위 설명에는 꽃게라고 나왔지만 참게게장도 있고 능쟁이게장도 있지요.
어쨌건 게장 = 게젓 인거고
게젓국 = 게장간장인거죠;;;;;;
정리하자면.
게국지는 원래 김치의 이름이고
분명 꽃게가 주가 되는 음식은 아니였겠지만, 게가 들어간 김치라고 해서 게국지로 불리우게 된것 같으며
이를 어느 순간부터 끓여먹기 시작했으며
사투리로 께꾹지정도로 부르고도 있다 정도일듯 싶습니다.
(즉 게가 빠질리는 없다.)
근데 본문글도 게국지 어원에 대해서 추측하고 계시고
사전에도 게국지가 게가 들어간 김치로 표현하는점
향토 음식에는 수많은 하우스버전이 있다는것을 볼때
게가 전혀 안들어간 게국지 역시 그런 하우스버전이 아닐까 하는 추측입니다 *
충청도에서 먹는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충청 서부 해안가 입니다.
서산 태안에서 주로 먹고, 당진 홍성에서도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서산옆의 예산이나 바닷가가 붙어 있는 아산쪽에서도 게국지를 김치처럼 즐겨먹지 않습니다.
두산백과를 찾아보니 주재료가 게젓국, 물새우, 능쟁이, 호박, 무청 배추라 나오는데
일리어스님 표현으로 이 방식이 하우스 버젼입니다.
기본레시피는 젓국, 배추, 무청 이고 기본레시피에 호박, 고구마, 게종류, 새우종류, 멸치, 꼴뚜기 등을 첨가한 다양한 하우스 버젼이 존재합니다.
두산백과 본문에 나와 있다시피 게를 절구에 넣고 찧어서(크기가 작은 능쟁이 같은경우엔 그냥) 양념의 개념으로 첨가 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절대로 게가 주가 되는 음식이 아닙니다.
어느 순간부터 끓여 먹기 시작한게 아니고 처음부터 끓여 먹은듯 합니다.
드셔보면 아시겠지만... 생으론 참으로 먹기 어렵습니다.(상품성이 매우 떨어지는 뻣뻣한 배추와 무청이 주재료입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통틀어 게젓(그의젓)이라 하지 게젓국이라 하시는 분은 살면서 한번도 못뵈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역시 그런 표현을 들은적이 없다고 합니다.
태안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 입니다. 대고조 할어버지께서 약 160여년전 서산에서 현재 살고 있는 태안의 고향으로 이사오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향토음식을 그 지역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으로 명칭해야지 (게국지, 게꾹지, 께꾹지) 어느 한 단어만 차용해서 나머지는 사투리로 치부하는게 웃기지 않을까요? 편의상 게국지라 표시하는 것이지 게꾹지나 께꾹지가 사투리나 잘못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표현이 부족했습니다.
게국지, 께꾹지 등 여러가지 표현이 있는데 그중에 께꾹지를 쓰시는게 아닌가 싶어서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사전이라던지 다른 여러가지 검색을 해봐도.
게국지의 재료에 게젓국은 거의 들어가더군요.
(게젓국은 간장게장을 담근 간장입니다...)
간장만 넣기는 그렇고 그대로 게를 뽀개서 넣은것은 하우스버전일수 있지요.
물론 방송에서처럼 꽃게를 통으로 넣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냥 꽃게탕이지요.
다만 그것을 반론하다가 게국지의 원형이 게와 전혀 상관없는 쪽으로 해석하는것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가자미식혜마냥 지역적인 특색이 강하게 나타난 김치라고 생각되거든요.
또한 게젓과 젓국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따로 게젓국이라는 표현이 있다기 보다. 게젓의 젓국. 즉 간장이지요...
게젓 담근걸 그대로 뽀개서 김치에 넣었으니
그것의 명칭은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76112300209204001&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76-11-23&officeId=00020&pageNo=4&printNo=16967&publishType=00020
추가로 1976년 기사를 첨부합니다.
중간에 간단히 게국지 얘기가 나오는데
게장젓국=게장간장 얘기가 나오구요
그것이 없으면 아무 젓갈이나 넣는다 정도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겟국지라는 명칭이 소리만 듣고 표기한 것이며, '게-'가 원래 '개-'라는 가정이 맞다면, '겟국지'의 '겟국'은 젓갈을 지칭한다고 봐야합니다. 실제로 '겟국지'의 주재료가 젓갈이고 '-지'는 보통 배추를 가리키니, 서태안에서 막고 있는 그 음식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은 '겟국지'보다는 '갯국지'가 더 정확하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음식을 만들 때, 게를 넣기도 하는데, 방송에서처럼 꽃게를 통째로 넣지는 않고, 바닷가에서 잡을 수 있는 작은 게들을 '깨뜨려서' 넣습니다.
진간장, 물, 소금을 배합하여 끓인 뒤 식혀서 능쟁이에 부어 넣고 일정 기간 삭혀서 게국간장을 만들어 놓는다. 게국간장은 충청도 서해안 갯벌에 사는 회색의 조그만 게인 능쟁이를 넣고 만든 간장으로 진한 감칠맛이 난다. 얼갈이배추를 깨끗이 손질하여 연한 소금물에 살짝 절인다. 늙은 호박은 껍질을 벗겨 내고 속을 빼낸 뒤 3mm 두께로 썬다. 무도 깨끗이 손질하여 호박과 같은 크기로 썬다. 홍고추는 마늘, 생강과 함께 곱게 갈아 놓는다. 절인 배추에 호박과 무 썬 것, 나머지 양념을 함께 섞어 잘 버무려 김치통에 눌러 담는다. 갓 담근 김치로 찌개를 만들어 먹으면 토속적인 맛과 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충청남도 태안 지역에서 많이 담가 먹는 향토음식이다.
[출처] 게국지김치 | 두산백과
위와 같이 나옵니다.
본문에서처럼 꽃게를 통째로 넣어서 끓은 음식은 분명히 꽃게탕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것보다 게가 전혀 안들어간다 라는 것과
젓국도 아닌 간장게장의 간장으로 만든다는 것을 부정하시는 것이
하우스 버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죠.
위에 리플에 보시면 1976년 기사라던지
사전이라던지
모두 게국지는 게젓국(간장게장의 간장)을 넣는다라고 나와있거든요
매체를 너무 맹신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어떤 문화에 대해서 그 지방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책에 적힌것이 맞다고 하면 책이 사람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음식을 하우스버전이니 어쩌니 나눌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한식이 궁중음식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가정식일뿐 식당식인 경우가 드믄것을 생각하면 굳이 나눌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
제글의 핵심은 개국지는 방송에 나온것 처럼 꽃게가 주가 되는 음식이 아니라는 거에요.
본문에 있다시피 능쟁이나 박하지 또는 꽃게(보통 어린게)를 넣어서도 많이 담가 먹습니다만
방송에 나온것처럼 커다란 게딱지에 게살이 푸짐하게 나오고 하는 그런 음식이 아니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