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 주의 통계 숫자를 통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논문으로 발표된 연구 결과물이 아니며, 발표된 통계 숫자를 정리해서 언론에서 기사화시킨 것입니다.
미국 중부의 어느 한 주의 데이터이고, 미국과 한국은 상황이 다르고, 접종한 백신도 약간의 차이가 있고, 국민들의 행동 양식도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kpcnews.com/covid-19/article_f0e9bff4-a968-56b3-928d-734094459955.html
우선 인디애나 주는 2020년 인구 센서스에서 인구가 6,785,528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중에서 12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인구 중에서 52%가 백신을 접종하였고, 백신 접종 인구는 약 30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 대비 44.2%가 완전 접종(fully vaccinated)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CDC Covid Data Tracker를 찍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백신 접종 건수가 620만 접종 정도 되니까, 대략 300만명 정도가 접종을 마쳤다는 것이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확진자와 입원자 사망자가 백신 접종자와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숫자는 2021년 1월1일~8월 13일까지의 통계치입니다.
백신 미 접종자 (%) |
백신 접종자 (%) |
|
확진자 |
285,248 (97.6%) |
6,740 (2.4%) |
확진자 (8/9~8/13, 이번 한주) |
15,407 (90.8%) |
1,417 (9.2%) |
입원자 |
16,548 (98.6%) |
226 (1.4%) |
입원률 |
5.8% |
3.4% |
사망자 |
5,787 (98.7%) |
78 (1.3%) |
입원중 사망률 |
35.0% |
34.5% |
돌파 감염되어서 사망한 78명 중에서 74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층이었다고 합니다.
인디애나 주에서 65세 이상 백신 접종자 숫자가 853,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들 접종자 중에 돌파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이 74명이니 0.0087%인 셈입니다.
인디애나 주에서 65세 미만의 백신 접종자는 209만명 정도 된다고 하니, 이 중에서 4명이 돌파감염으로 사망하였으므로 0.00019% 확률으로 계산됩니다.
이 수치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돌파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2.4% 정도이다는 점과, 지금까지보다 이번 주에 돌파 감염자 비율이 급증했다는 것 (2.4% -> 9.2%), 돌파감염자의 3.4%가 입원이 필요한 중증을 보였다는 것이고, 백신 미접종자들의 5.8%에 비교해서 훨씬 적은 비율로 중증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원자의 98.6%가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지만, 일단 입원을 하게되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5.0% vs. 34.5%).
이에 대해 저는 두 가지로 해석했는데, 첫째는 미국은 거의 100% 델타 변이 감염인데, 델타 변이가 일단 중증으로 발전하면, 면역 시스템이 따라잡기 어려운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과, 두번째는 이제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하였고,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이나 장비들이 발전해서,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중증으로 진행해도 2/3 정도는 살려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모든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행한다는 발표를 이번 주 중에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면역부전자에 대한 3차 접종은 발표한 바가 있고, 이제 발표하는 것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최초 접종자들에게서 돌파 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보고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완전 접종 후 약 8개월이 넘어서는 시점에서부터 돌파 감염이 증가한다고 알려지면서, 작년 12월~올해 1월 사이에 접종한 의료진들을 우선으로 하여서 3차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3차 접종에 얀센 접종자를 포함시킬지 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미 CDC는 교차접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지침을 변경해야 할 겁니다.
요약)
1.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델타 변이에 의한 돌파 감염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2.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확진되는 사람의 97.6%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며, 입원자의 98.6%가 백신 미 접종자이고, 사망자의 98.7%가 백신 미접종자이다. (백신 접종 꼭 합시다.)
3.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돌파 감염 비율도 매우 적지만,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입원으로까지 이어지는 중증화가 백신 미 접종자의 약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돌파 감염은 전체의 2.4% 였지만, 입원자는 전체의 1.4%였었습니다)
4. 입원자의 약 1/3이 사망하였는데, 이는 백신 접종자나 미 접종자에서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위에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6265432CLIEN
돌파 감염의 97% 정도가 델타라고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우선 인디애나 주는 2020년 인구 센서스에서 인구가 6,785,528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중에서 12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인구 중에서 52%가 백신을 접종하였고, 백신 접종 인구는 약 30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 대비 44.2%가 완전 접종(fully vaccinated)을 했다고 합니다.
이 내용입니다. 본문도 수정했습니다. 순간 착각했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수정했습니다.
인디애나 주에서 18세 이하 인구는 23.3%네요. 전국 평균과 거의 비슷합니다.
글 소개 감사합니다.
mRNA 백신들 때문에 접종부위의 겨드랑이 ~ 가슴 밑에 멍울이 생긴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전문가 께서 알고계신 최신정보가 있을까요?
그나저나, 캘리포니아의 수치는 매우 대단하네요
백신을 접종 완료한 상태에서 돌파감염 후 중증까지 진행되었다면 항체형성이 잘 안 되었거나 면역체계를 바이러스가 뚫은 것이기 때문에 중증까지 진행되었을때 인체가 받는 데미지는 백신접종자나 미접종자나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입원 중 사망율이 유사하게 나오는 이유겠지요.
돌파감염 (접종자 중에 확진자) 된 사람들이 모두 델타변이에 의한 것인가요?
변이 안 된 코로나, 변이 된 코로나.. 이걸 구분해서 확진자 판정 내리는건 아니지요?
위의 자료로 확진 후 사망율을 계산해보면
백신 미 접종자 중 확진자의 사망율 : 5787/285248*100 = 2.03%
백신 접종자 중 확진자의 사망율 : 78/6740*100 = 1.15%
비율로는 약 2배 정도의 차이가 있고
백신접종 여부에 따라서
감염율은 6740/285248*100 = 2.36% 수준
사망율은 78/5787*100=1.35% 수준으로 백신접종 시 줄어드네요.
양놈들은 대체로? 프리해서? 대한민국을 대입해서
보기는 넘어려운데
저희와 비슷한 나라가 있어야 통계내기 좋을텐데
그것이 참 아쉬워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242386CLIEN
미국같은 경우에는 이제는 아무리 백신을 강조해도 12세 이상의 경우에는 큰 진전이 없을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60%가 최대한 수치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사는 조지아는 아직 40%도 안되기 때문에 50%마저도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관심사는 이제 치료제입니다.
https://www.fda.gov/consumers/consumer-updates/know-your-treatment-options-covid-19
지난달말 기준으로 지금까지 하나의 치료제만이 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와있는데 이마저도 작년 10월경에 승인 받은 치료제 Veklury (remdesivir) 입니다. 맞나요? 그리고 찾아보니 큰 베네핏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네요. 그리고 긴급 승인을 받은 여러가지 치료제가 있긴하네요. https://www.health.harvard.edu/diseases-and-conditions/treatments-for-covid-19
EU는 관절염 치료제의 효과를 검사하는 중이라는 뉴스도 있습니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healthcare-pharmaceuticals/eu-evaluates-roche-arthritis-drug-covid-19-treatment-2021-08-16/
혹시 치료제 현황에 대해서 어디까지 진전이 되었는지 아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어느 정도 수준의 치료제 나와야만 지긋지긋한 코로나 시국이 끝날것이라 보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될런지요? 아니면 변이 때문에 결국은 치료제도 그저그런 미지근한 해결책이 될수밖에 없을까요?
기타 나머지 치료제들은 뭐 그저 그런 것 같구요 EU 관절염 치료제라고 하는 것은 IL-6 항체인데, 이걸 쓰면 면역계 전체가 다운됩니다. 면역억제효과를 보이죠. 코로나 감염시 나타나는 폐에 대한 강한 알러지성 반응을 억제할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이걸 쓰면 면역이 억제되서 바이러스가 번지는 것은 막아지지 않기 때문에 과연 효과적일지 의문입니다.
현재 먹는 치료제로서는 화이저와 MSD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화이저가 현재 가장 앞서 있으며, 현재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임상을 마치고, 긴급사용승인까지 받는 것을 목표로 임상이 진행중입니다.
특별한 부작용만 없다면, 작용 기전상 효과가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일 2회 복용하고, 5일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변이던 말던 바이러스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효과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차이가 있을거 같은데 따로 구분해서 통계를 내지는 않아보이는게 살짝 아쉬운 통계치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백신을 피하려고 드는 건지...
항상 고약상자님 글 보면서 대략적으로 설명해 주는데, 하.... 언론들이
이런 글들을 기사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확진자 중 입원률이
백신 미접종의 경우 5.8%
백신 접종의 3.4% 이니까
결국 사망 위험률이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3.4/5.8*100 = 58% 로 낮아진다는 결론을 낼 수 있겠어요.
생각보다 드라마틱하진 않군요 ㅠㅠ
사망자의 나이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좀 더 구체적인 비교가 가능할텐데
위 자료에서는 백신 접종자 중 사망자의 연령에 대한 정보만이 있어 그것도 힘들구요.
그렇군요. 인디애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을 찾아 보니 45% 로 거의 동률인데
돌파 감염의 비율이 2.4% 이니까 보호효과가 엄청나군요.
이제 정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의사친구들말로는 병원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중증이거나 죽음에 이르는 환자들이 대부분 3-40대의 백신을 안맞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백신 맞고 입원한 사람들은 사망까지 이르지는 않는다고들 하더라고요~ 몇몇 병원의 케이스만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미국인도 2차까지 맞고 코로나 감염 (올해 7월) 됐는데, 그냥 좀 심한 감기 정도로 지나갔다고, 백신 맞아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현지 사정을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TV등 언론 매체를 통해 보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는 마스크 안쓰는 사람은 사회 활동에도 큰 거리낌이 없이 행동하는 것 같더군요.
그럼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확진률이 비단 '백신의 효과'에만 기반한다고 말할 순 없다고 봅니다.
즉, 양쪽 집단의 거리두기 정도가 다른 상태이고, 이런 인자가 확진률에 영향을 크게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스라엘의 백신 완전 접종률이 인구 대비 63%, 접종가능 대상연령 기준으로 했을때 거의 80~85%가 넘어가는걸로 아는데, 이쪽의 경우, 본문 DATA와 같은 수치가 안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주신 이스라엘의 경우는 많은 분들이 종교적 영향을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이런 저런 뉴스와 다큐들 그리고 다른 분들의 분석을 통해 생각해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찾아보니 이미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네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008053.html
요양원은 거리두기 조건이 동일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조건에서는 상기 본문 내용 보다는 차이가 많이 좁혀집니다. (여전히 백신 접종자의 확진률이 훨씬 높긴하지만)
오늘자 보도에도 비슷한 기사가 나왔네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12610198
이 경우는 더 심해서, 총 285명 가운데, 34명이 확진되었는데, 10명이 미접종자, 24명이 접종완료자 입니다.
숫자만 단순비교하면 이 케이스는 접종한 사람의 감염률이 더 높다는 이상한 결론까지 나옵니다.
물론 확진된 34명이 같은 조건은 아닐거라고 생각되며, 미접종 확진자는 젊은 직원이고 접종 확진자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기 힘든 고령의 노약자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아뭏튼 완전 동일한 거리두기 환경 하에 놓은 비교 연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를 이끌어 내야만, 집단 방역 혹은 거리두기 level에 대한 정부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로 독감주사처럼 매년 맞아야 하는 백신 아닌가 싶고..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께 조심하라 말씀드려야 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백신 수급량과 2차 접종률
돌파감영이 항체형성된 사람에게도 일어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치상으로는 항체 미형성된 사람이 15%(항체형성율 85%로 가정시)이고
이 집단에서 확진이 된다면, 현재 부스터샷은 빠르게 적용해야할 사안으로보여지네요.
또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도 변이에 대응할려면 계속해서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어야 할까요? ;;;;
어쨌든, 병원으로 입원해서 들어가면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다는 것 정도로만 인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안 걸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방역 풀어주고, 걸린 사람만 치료하자는 생각은 안 하시는 걸로...
다만 누적된 결과로만 결론을 이야기하면 통계가 잘못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통계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백신 접종한 사람들의 비율과 그 당시 비접종군의 상대적 비율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비접종자나 접종자의 숫자가 적거나 많은 것에 따라 입원률이나 사망률도 그 비율대로 조정을 해야 할 것이구요. 단순히 전체 대비로 보아 숫자가 적거나 많은 것에 중심을 두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요양병원 종사자로서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