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도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 들으셨을 겁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늘(6/14) The Lancet에 스코틀랜드 리얼월드 백신 접종 데이터 분석한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여러 데이터들이 발표되고 있어서 전부 리뷰해 드리기는 어려운데, 델타 변이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 것이어서 한번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https://doi.org/10.1016/S0140-6736(21)01358-1
데이터는 4/1~6/6까지 스코틀랜드 지역의 실제 백신 접종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6/6일까지 59.4%의 사람들이 1차 접종을 마쳤고, 39.4%의 사람들이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65세 이상의 주민들은 91.7%(1차), 88.8%(2차) 접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즉, 노인층은 접종을 거의 완전히 마친 상태라는 것입니다(변이가 확산됨에도 사망자가 적은 것은 이런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총 19,543명이 확진되었고, 377명이 입원하였으며, 확진자의 39.5%(7723명), 입원자의 35.5%(134명)이 델타변이 감염자였습니다. 델타변이 감염자의 70%는 백신 미접종자였고, 알파변이(영국변이) 감염자의 75%가 백신 미접종자였습니다.
델타변이의 위험도는 기존 알파변이에 비해 1.85배로 계산되었습니다(Cox regression analysis).
1차 접종후 28일 이후부터 알파변이로 인한 입원 위험도는 백신 미접종자와 비교할 때, 0·28(95% CI 0·18–0·43)이었고, 델타변이로 인한 입원 위험도는 0·38(95% CI 0·24–0·58)이었습니다.
백신에 따라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We had insufficient numbers of hospital admissions to compare between vaccines in this respect.
백신의 효과는 아래와 같이 분석되었습니다.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화이저 백신이 30%(1차만 접종)~79%(2차 접종 2주이상)이었고, AZ 백신은 18%(1차만 접종)~60%(2차 접종 2주이상) (빨간색 박스)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화이저 백신이 38%(1차만 접종)~92%(2차 접종 2주이상)이었고, AZ 백신은 37%(1차만 접종)~73%(2차 접종 2주이상) (파란색 박스)
AZ백신의 경우 1차만 접종하면, 델타 변이(인도변이)에 대해서 거의 효과가 없었으며(18%), 알파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상당히 낮았습니다(37%). 1차만 접종하는 같은 계열의 얀센 백신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인도 변이가 번지는 지역을 여행하시는 것은 매우 위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기존 알파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도의 방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유증상자만 가지고 분석하면, 결과가 좀 더 좋게 나오기는 합니다. 다시 말해, 그래도 백신을 1차라도 맞으면 무증상 감염으로 갈 확률이 증가하기는 한다는 얘기입니다. 안 맞은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죠.
많은 전문가들이 올 가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대 유행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금 확진자가 낮게 나오는 것은 계절적 요인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충분히 경계심을 가지고 조심하셔야 합니다. 되도록 빨리 2차 접종까지 마치시기를 권해드리고, 2차 접종이 12주 간격인 경우는, 2차 접종 전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요약)
1.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저 백신은 79%, AZ 백신은 60%의 효과를 보였다. 유증상자로만 보면, 83%, 61%였다.
2. 1차만 접종한 경우는,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저 백신은 30%, AZ 백신은 18%의 효과를 보였다. 유증상자로만 보면, 33%, 33%였다.
3. 백신은 꼭 2차까지 접종해야 한다.
4. 올 가을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할 수 있으니, 잘 대비합시다.
얀센도 결과 알려쥬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0명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하나 있기는 한데, 숫자가 너무 적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1.04.27.21256193v1.full-text
오늘 뉴스에서도 백신 선택도 못하고 백신도 늦게 들여왔는데 싸구려 맞춘다고 하더군요 ytn에서요
물론 익명의 시민(벌레겠죠)의 의견이라면서 말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을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 하는데... 참..
백신에 따라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We had insufficient numbers of hospital admissions to compare between vaccines in this respect.
화이자 백신
[1차만 접종 했을때 입원 예방 효율]
알파 변이 83%, 델타 변이 94%
[2차 접종까지 마쳤을 경우 입원 예방 효율]
알파 변이 95%, 델타 변이 9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만 접종 했을때 입원 예방 효율]
알파변이 76%, 델타 변이 71%
[2차 접종까지 마쳤을 경우 입원 예방 효율]
알파 변이 86%, 델타 변이 92%
라고 합니다.
출처는 : https://khub.net/web/phe-national/public-library/-/document_library/v2WsRK3ZlEig/view_file/479607329?_com_liferay_document_library_web_portlet_DLPortlet_INSTANCE_v2WsRK3ZlEig_redirect=https%3A%2F%2Fkhub.net%3A443%2Fweb%2Fphe-national%2Fpublic-library%2F-%2Fdocument_library%2Fv2WsRK3ZlEig%2Fview%2F479607266
https://www.reuters.com/business/healthcare-pharmaceuticals/uk-study-finds-vaccines-offer-high-protection-against-hospitalisation-delta-2021-06-14/
입니다.
1차만 접종했을때는 조심하시는게 맞을꺼 같구요.
얀센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으니 얀센 접종자분들도 일단 조심하시는게 맞을꺼 같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5x10^10 viral particles
얀센: 5×10^10 virus particles
1. 나중에 백신이 남았을때 부스터 샷 개념으로 가능한지
2. 아니면 임상의 목적으로
가능한지 질병청에 문의 넣었습니다.
답변에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나오면 여기 공유를 하겠습니다.
백신별로 변이바이러스 대응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경우 중증은 100% 예방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변이바이러스 대응 효과가 60%인 A백신이 있고 80%인 B백신이 있다고 가정할때, 백신접종자가 변이바이러스에 돌파감염되었을 경우 감기처럼 며칠 앓고 자연회복이 된다고 볼 수 있을지요?
변이가 계속 생기는 경우 이렇게 백신접종후 감염되어 경증으로 며칠 앓고 난 사람이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에 또 걸리면 다시 경증으로 며칠 앓고 낫는 과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할까요?
이런 경우 B백신을 맞은 사람은 "변이바이러스 감염->경증->자연회복" 이 과정을 반복할 확률이 A백신 접종자 대비 적다고 보면 맞을까요?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일반인으로써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해외를 많이 나가는 직업이라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처음부터 가장 효과있는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낫지 않은가 싶어서 여쭤보았습니다.
1차만 접종하는 같은 계열의 얀센 백신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인도 변이가 번지는 지역을 여행하시는 것은 매우 위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기존 알파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도의 방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
궁금해 하던 부분이었는데 감사합니다.
확실히 현재 우리나라는 인도 변이에 취약한 상황이네요
백신 맞아도 올해까지는 자국 단위 예방 차원의 백신을 맞은 거라고 생각하고, 해외 여행의 경우, 멀리 가도 주변국이나 동남아 정도 가고 되도록, 내년을 노려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국내 제약사에서도 mRNA 방식 백신의 개발/제조 기술을 확보해 놓아야 내년 이후에 endemic 상황이 되는 경우 대처가 원활하겠군요.
Like 1차 아제 2차 화이자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6169171CLIEN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백신 맞았다고 방심할게 아니라 계속 조심해야하는 거군요.
얀센 접종했는데 교차접종의 안정성에 대해 어서 연구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꼭 2차접종까지 완료해야겠네요.
실외 마스크...는 그렇다 치는데 딱 7월 계획까지만 풀고, 사태를 관망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2차 맞은 사람들에게만 마스크 제한을 푸는 게 좋아 보입니다. 얀센은 후속 정보도 없어서 동일한 잣대로 풀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스트라제네카도 중화항체가 꽤 생길 것 같은데 이 데이터도 그렇고 임상도 그렇고 1차접종과 2차접종시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스트가 확실히 되는 것 같아서요.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했을때 얼마나 차이가 있어서 2차접종을 아예 하지 않아버리는지 궁금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