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스킬 중 하나는 빛을 이용해 피사체를 조각하는 방법을 아는 것 입니다. 빛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주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조명 기술이고 이런 기술을 이용해서 주제를 잘 드러내는 것이 감독의 핵심 역량 중 하나입니다. 예시를 통해서 말씀드려볼게요.
빛의 4가지 특성 : 빛의 방향 / 빛의 양 / 빛의 질 / 빛의 색
ex) 캘빈 값이 낮으면서 하이키 라이팅이고 메인 키라이트는 좌상단인 스샷 (아래에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빛에는 4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빛의 방향, 빛의 색, 빛의 질, 빛의 양인데 이러한 특성들을 조절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1. Direction & 2.Quantity (feat. 3점조명, 하이키 로우키)
먼저 조명의 방향과 양입니다. 3점 조명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핵심적인 키 포인트 중 하나라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점 조명은 말 그대로 조명을 3가지 방향에 설치하고 피사체를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데 3가지는 key light, fill light, back light입니다.
1-1 KEY LIGHT
키라이트는 가장 밝은 광원으로 피사체의 45도 정도 위치에 두는 메인 조명인데 다양한 광원 , 예를 들어 태양, 촬영장의 소품 조명, 촬영조명 등을 키라이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5도로 조명을 두면서 한쪽은 밝고 나머지 한쪽은 어둡게 만들어 depth를 만들고 대조를 만드는 것이죠. 영상은 2d인데 여기에 차원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입체감을 더해서 3d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영상을 다채롭게 느끼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태양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키 라이트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키라이트의 위치가 너무 높으면 raccoon eyes가 되어버립니다.
눈 주변이 너구리처럼 까맣게 표현되고요. 반대로 너무 낮으면 spooky 한 영상이 되어버리고요.
일부러 공포스러운 연출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러한 조명 각도 배치는 주의해야 합니다. key light를 올바른 위치에 둔다면 drop shadow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뺨에서 턱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그림자선을 의미합니다.
또한 키라이트를 살짝 위로 배치하면 paramount lighting or butterfly lighting 이라고 부르는 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파라마운트라고 부르는 이유는 파라마운트사에서 매인 actor를 표현할 때 사용해서 그렇고 butterfly라고 부르는 이유는 코 밑에 나비 같은 모양의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당 라이트를 사용하면 광대뼈 부근에 그림자를 생성해서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feminine lighting patter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룹라이팅, 렘브란트 라이팅, 스플릿 라이팅 등등 키라이트의 포지션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1-2 BACK LIGHT
그다음은 백라이트입니다. 피사체 뒤쪽에 위치한 조명인데 대상의 뒷면을 조명하면 배경과 분리되는 효과를 줄 수 있어 depth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외 촬영 시 해가 질 즈음 해의 위치로 인해 뒤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halo effect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대상 주변에 가장자리에 빛을 만들어 배경과 분리를 시킬 수 있습니다.
1-3 FILL LIGHT
마지막은 필라이트입니다. 필라이트의 핵심은 기능은 대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fill light는 말 그대로 채워주는 빛인데 key light의 반대편에서 빛을 쏴 줍니다. 만약 키라이트를 사용해서 대비를 만들었는데 대비가 너무 강하다고 생각되면 필라이트를 사용하면 됩니다. 대비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조명이기 때문에 키라이트보다는 밝기를 훨씬 약하게 조절해야겠죠?
2-1 LOW KEY LIGHT
이번엔 하이키, 로우키 라이팅입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를 통해서도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어요. 각 화면에 밝기가 다른 빛을 만들어내서 화면에 깊이를 더하면 이미지를 더 부각하고 강조하는 효과를 낳죠.
예를 들어 필라이트를 거의 쓰지 않아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크면 명암비가 커지겠죠? 명암비가 커지니까 어둡고 강한 그림자를 만들 거고요. 이러한 라이팅을 로우키 라이팅이라고 부릅니다.
즉 이러한 이미지들은 빛의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여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이고 이런 특징 때문에 로우키는 서스팬스나, 공포, 미스테라, 호러 등의 어두운 감정을 표현하는 장르에 많이 사용됩니다.
2-2 HIGH KEY LIGHT
하이키 라이팅은 이거와 반대입니다.
노출이 전체적으로 고르고 그림자도 거의 없어서 전체적으로 화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요. 조명을 다양한 각도에서 사용해서 그림자 거 의 사라진 대비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서 뷰티나 코미디, 밝은 느낌의 영화, 영상에 많이 사용되고 카툰이 하이키에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3. Quality : soft vs hard
3-1 SOFT LIGHT
조명에서 질이란 질 좋은 조명이다 질 나쁜 조명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빛이 얼마나 소프트냐 하드냐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소프트 라이트는 빛이 부드러워 그림자가 그러데이션으로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하드 라이트는 그림자의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의 경계가 명확하게 표현되고요. 예를 들어 뷰티 촬영을 할 때는 얼굴의 잡티는 감추고 화사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프트 라이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런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디퓨저를 사용하기도 하고 천장이나 벽, 혹은 패널을 통한 반사를 통해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즉 subject에 직접 조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이상 거쳐서 빛이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디퓨즈된 빛들은 반사된 부드러운 자연광과 비슷해서 이러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3-2 HARD LIGHT
하드 라이트는 그림자의 끝이 딱 떨어지고 경계가 명확하게 형성됩니다.
하드 라이트는 피사체에 직접적으로 강하게 비추면 이런 느낌을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대상을 조명하면 반대편에 그림자가 강하게 생기죠.
이렇게 밝고 어두운 면의 대비를 강하게 줘서 장면을 강조할 수 있고 피사체의 감정을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죠. 만약 헬스 관련 촬영을 할 때는 근육질 몸을 더 강조해서, 즉 데피니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hard 라이트를 사용하면 좋겠죠?
4. COLOR
색온도는 광원의 색을 켈빈이라는 수치로 표현한건데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일수록 켈빈 값은 낮고 파란 쪽일수록 높습니다.
배경과 촬영 피사체의 켈빈값 차이가 크면 배경과 분리되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이러한 색온도 차이를 이용해서 depth를 주기도합니다.
명암비를 통해서 depth 를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color contrast 를 통해서 depth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혹은 컬러그레이딩을 통해서 이러한 강조를 만들 수도 있고요.
조명을 통해 여러분들의 영상에 깊이를 더해보고 왜 감독이 그런 의도로 조명을 의도했는지 한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도 조명의 중요함을 잊어먹기도 하고 깨닫기도 하고 했는데 방식이 엄청나게 다양한거였네요 ㅎㅎ
더..! 더 써주세요!
개인방송은 장비질이 엄청 떨어지는 것 같지 않은데 왜 전문방송에 비해서 영상질이 차이가 많이 나는지 의문이었는데 이걸보니 이해가 가네요.
멋진 강좌 잘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추천과 스크랩!!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크랩했습니다.
이렇게 짤로 보게되니 조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네요. 고맙습니다.
인터뷰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데 요즘 조명에 대한 고민과 한계가 많던 차에 꼭 필요한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썸네일은 13초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언젠가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영화 감독님이셔요??
물론 피사체 뒤쪽에 있는 라이트는 다 백라이트인게 맞습니다. 하지만 어떤 백라이트는 뒷배경을 밝히기도 하고,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 일종의 소품 역할도 하는 라이팅(practical light)일 수도 있고, 저렇게 림라이트일 수도 있고 용도가 다양하다보니 굳이 구분해서 부른다면 말이죠.
일단 플래쉬를 갖추기가 쉽지 않아 항상 태양빛을 키라이트로 쓰고 반대편에서 필라이트 해주려고 해보니
훨씬 사진이 나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는 키라이트의 각도와 필라이트의 강약 조절등을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 조명이나 디퓨저나 우산 같은거 갖고 다니기가 쉽지않더군요 ㅎㅎ
그래도 조명 공부하는게 재밌습니다.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유튜버들도 많습니다.
사진 좋아하는 1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