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들여다볼 질문은 "문법 공부는 필요한 가?"입니다
4 권의 책 중
- '영절하'는 문법을 공부할 필요 없다, 영어 리스닝만 죽도록 반복해서 들리는 순간 끝이다
- '영살법'은 최소한의 문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정답을 맞히는 영어문법 공부는 필요 없다
- '영어책 외워 봤니'는 딱히 문법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 문장을 외워야 한다
- "27년 김 과장'은 영어 문법이 아닌 말공부가 필요하다, 중학교 수준이면 비즈니스 영어 가능하다
이 정도로 축약할 수 있는데, 일단 저는 '영절하'의 주장은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성인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아기의 언어 습득 방법과 다릅니다.
나머지 책들은 토익의 파트 5 풀이처럼 문법을 틀린 부분을 찾아내기에만 집중하는 건 진짜 영어 공부가 아니다. 진짜 영어 공부는 그것과 달라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법을 아예 몰라도 될까요?
처음에 파이썬 강의를 듣게 되면, 어느 강의던지 시작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파이썬 설치와 print("hello")를 해보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print라는 명령어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뭔가 해보기 전에 기본적인 파이썬에 관한 문법과 데이터 자료형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리스트, 딕셔너리, 튜플, 그리고 def 가기 전에 대부분 조건문인 if와 반복문인 for 까지는 설명을 하게 됩니다
그다음 크롤링으로 넘어가던지, 아니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던지, 아니면 데이터 분석을 위한 판다스 와 넘파이로 넘어가던지 하게 됩니다. 즉 위의 내용을 모르면 컴퓨터에게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약속된 방법으로 컴퓨터에게 말을 해야 컴퓨터가 이해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영어도 비슷합니다. 문법은 문제 푸는 방법이 아닙니다. 말하고 쓰는 방법이니까요. 위의 책들이 말하는 최소한의 문법, 중학생 수준의 영어 등이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의 문법을 숙지하고 말을 해야 된다라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문법이란?
최소한의 중학생 문법이라면 어느 정도일까요? 어학연수생들이나 영어 공부를 조금 해보신 분들에겐 유명한 Grammar in Use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끝내시면 실전을 위한 영어에 문법은 끝났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말하기를 위한 최소문법 수준은 훨씬 넘은거죠.
하지만 다시 한번 보면 말하기를 위한 최소한의 문법은
1) 문장의 기본 요소 - 품사( 명사, 동사, 부사 등)
2) to 부정사와 동명사 -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이 to 부정사이기 때문에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선 꼭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부사적 용법을 공부하라는 게 아니고 그냥 뭘 하는 것, 뭘 하기 위해라는 내용이 들어갈 때 to + 동사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여기까지가 정말 최소한의 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대명사와 분사 - 이 2가지가 영어 초보에서 중급/고급 실력자로 올라가는 잣대가 된다고 봅니다
파이썬으로 비교하면 클래스와 함수를 제대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파이썬으로 단순한 코드를 만들어서 기본적인 기능만 할 수 있는 코드에서 옵션을 더 주고 다양한 기능을 하려면 def과 클래스 등 다양하게 알아야 하는 것처럼, 영어로 나의 생각을 다채롭게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 관계대명사와 분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파이썬 공부 처음하면 늘 만나게 되는 리스트, 딕셔너리, 조건문, 반복문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듯, 영어도 품사, to 부정사와 동명사 정도는 알아야 하는 문법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 공부하면서 아 듣기가 어려워, 말하기가 어려워, 쓰기가 어려워 여러 생각을 해보셨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영역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문법을 문법책으로 공부해야 하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읽고 듣고 따라하다 보면 문법 대로 하게 됩니다.
문법용어는 하나도 몰라도 됩니다. 진짜로요. 문법 설명하다가/공부하다가 영어를 놓아버립니다.
그 시간에 문장 하나라도 더 읽고 따라해 보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음에야 한국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영어능력의 목표는 정보의 전달이라고 봅니다.
표현의 전달이 아니고요.
"나 퇴근한다" 를 딱 맞게 영어로 바꿀 수 없지만 여러가지 문장으로 그 뜻을 전할 수는 있는 것처럼요.
엄마가 영어 원어민, 아빠가 한국인인 바이링구얼 같으면 문법 몰라도 당연히 상관없죠. 본인이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외국인 성인이 외국어를 공부할 때 기본 중의 기본 문법을 모르고는 초급의 영어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기본 품사가 뭔지, to 부정사, 동명사가 뭔지 이 정도만 알고 많이 읽고 말하고 들으면 중급 수준의 영어는 달성된다고 저도 봅니다.
영어 능력의 목표는 정보의 전달일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의견의 전달일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게 위해서는 오히려 제대로 문법을 알고 있는게 유리한 점도 있다고 저는 생각하구요
문법에 너무 얽매여 말을 못하는 건 당연히 지양해지야 하지만, 문법이라는게 거창한게 아니고 결국 제대로 말하는 법을 모르고 막 말하면 어느 순간 벽이 옵니다.
그걸 넘어설려면 리딩을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고, 아니면 공부를 좀 해야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결국 내가 원하는 영어가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가 다른 건데, 외국인과 단어 던지기 식의 대화가 아닌 제대로 된 대화를 할려면 문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법 좀 자세히 안다고 해도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두꺼운 문법 책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된다고 말이죠. 예전에는 문법만 공부해서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말 못한다 했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꼭 그런 건 아닌 듯 싶습니다. 요즘은 수능 영어가 어려워서 그런지 수능 영어 1등급 나오는 친구들은 영어로 말도 잘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부터 하드트레이닝을 받아서 그런가 보더라구요. 단지 예전에는 수능 영어가 쉬워서 그렇게 영어를 열심히 안 해도 됐었기 때문에 수능 영어를 잘 본다고 해도 말을 잘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법을 아예 모르니 단어만 나열하고 문장으로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문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그래머인유즈는 베이직인지요
감사합니다
저 책 한권이면 수능을 칠수는 없지만 원서를 읽는 문법으로는 충분하다고 보구요.
사전같은 책이라 나중에 분석 안되는 문장 나오면 관련된 곳만 찾아볼 수도 있는 좋은 책..
inter나 basic이나 큰 차이없던데 굳이 basic필요없고 특히나 영문이나 국문이나 공부하는데 차이 없고 오히려 국문보다 영문 강추인게 처음 몇 단원만 힘들여 공부하면 영어로 영어를 공부하는 재미와 동시에 설명이 더 쏙쏙 들어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