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올해 여름 과일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태풍에 홍수에.. 여러 피해로 복숭아 같은 대표적인 과일이 '깍두기' 처럼 무맛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는데요.
심지어 향도 전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네요.
인터넷에서 우연히 홍차 활용법을 보고 따라해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찍어봤습니다.
꿀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달게 만든 뒤, 얼그레이 홍차향을 입혀 색다르게 먹어보는것입니다.
--- 찍어둔 영상을 스냅샷한거라 구도같은게 일률적이라 단조롭습니다.
오늘 새롭게 태어날 과일 3종입니다.
백도 딱딱이(무맛), 엘바트 황도(역시 단단하기만함), 추희 자두(얘는 맛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꼭 복숭아가 아니어도 당도가 조금 아쉬운 과일들은 모두 괜찮을 것 같네요.
다음 단맛을 입혀줄 꿀을 준비하고,
티라미수나 피자에서 보던 마스카포네치즈를 사용할겁니다.
얘는 단독으로 처음먹어보는데 부담없(심심)긴한데 느끼하거나 그런게아니라 좋았네요.
치즈가 생각보다 심심한맛이라 견과류로 맛을 더해줄건데, 잘게 만들어줍니다.
왠만하면 도구를 사용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손가락이 얼얼하네요 지금
복숭아는 웨지모양으로 잘라주고, 자두는 한입크기로 만들어준 뒤 접시위에 올려줍니다.
과일 표면을 코팅하듯 꿀을 골고루 뿌려줄텐데,
영상 찍는다고 계속 뿌려서 너무 많아 싶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달아서 물리거나 하진 않으니 비용부담이 안되는선에서 많이많이 뿌려도 괜찮습니다.
과일이 단맛만 나면 매력이 없습니다. 특히 복숭아는 향까지 좋아야 맛이 좋은데요.
오늘 준비한 과일들은 향조차 없는 모형과일수준이라 얼그레이 홍차를 통해 향을 입혀줄 예정입니다.
제가 준비한 홍차는 쿠스미티의 아나스타샤입니다. 다른 얼그레이 계열의 홍차 아무거나 써도 될것 같아요.
저처럼 티백을 사용할 경우 끝을 조금 잘라주어
과일 표면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꿀이 발라져있어 표면에 잘 붙어있을거에요.
그리고 약 30분정도 숨이 죽을때까지 기다려줍니다.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려준 뒤 그 위에 견과류를 뿌려주는데요. (주위에 보여줬더니 팝콘을 복숭아랑 왜먹냐는 소리를 하네요)
잊지말아야 할 중요한점 하나는
칼로리가 높을수록 맛있다 입니다.
마스카포네 영상표시에 적혀있는 칼로리는 보지마시고 마구 올려주세요.
이게 무슨 조합인가 싶으실수도 있지만,
얼그레이가 베르가못이라는 이탈리아쪽 감귤류의 향을 입힌건데 제가 준비한 아나스타샤라는 홍차는 은은한 시트러스한 향이 더해져있어
맛도 향도 없던 복숭아가 달고 향긋하게 바뀌어 정말 맛있습니다.
단지 복숭아만 먹는 느낌이 아니라 치즈와 견과가 함께해서 샐러드카페에서 먹는 그런 느낌도나고
실제 칼로리에 비해 건강한 느낌도 내기도합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살찌는 지름길같기도..)
여초 클리앙에 어울리지 않는 IT기기만 잔뜩 올라오기에 준비한 맞춤 주제인데
괜찮다면 다양한 홍차 활용법을 계속 준비해보겠습니다.
영상은 어짜피 이거 그대로라 별거 없기에 패스.
고맙습니다!
같이 먹어요. 보통의 티백들은 사진보다 더 가늘고 고운입자라 부담없을거에요
(내용은 정말 좋은데 조명 색이 눈이 아파요.. ㅠ)
앗! 조명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네요. 참조하겠습니다
제과제빵에도 그대로 쓰는편인데 양조절이 필요한가보네요.
제 닉네임이 거기서 따온거죠 ㅎㅎ 포숑 매장이 블랙과 핑크로되어있던게 인상이 깊어 너무 마음에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