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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가장 고독의 시간은 역시 화장실에서 가지는 혼자만의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고독한 순간에 누군가의 응원을 받는다면 어쩌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쾌변을 기원하는 스마트 비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만들었다고 하면 너무 잉여스러워서.. ㅠㅠ)
결과물인 작동 영상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실제로 바지를 내리고 앉거나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변기에 앉으면 쾌변을 기원하는 자동화를 만들겠다고 농담을 해오다가 마침 비데가 눈에 들어와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분해는 생각보다 쉽게, 나사 3개를 풀어내고 살살 어르고 달래서 확 뜯으니 열리더군요.
다행히 우리집 비데는 물리 센서가 장착된 비데였습니다. 개조가 매우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센서만 떼어내서 도어센서와 연결후에 작동시킬때는 잘 되던 것이 본체와 결합하면 계속 도어센서가 '닫힘'으로만 나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대충 굴러다니는 마이크로 스위치를 구조물에 잘 구겨넣고 구조물을 줄로 살살 갈아서 각각의 센서가 동시에 작동하도록 커스터마이즈를 해주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조사에 따라 착좌 센서의 감지 방식이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 합치고 났더니 갑자기 나사가 발견되는 당연한 조립과정에서의 의식을 두 세번 완료하고, 도어센서에 케이싱을 달아서 비데에서 잘 손을 대지 않으면서도 물이 튀어도 안전하며, 겉으로 봐서 전혀 알 수 없는 위치에 잘 부착해 두었습니다.
전선도 가느다란 투명선을 비데 내부에서 밖으로, 호스가 연결되는 부위쪽에 약간만 조출시켰으므로 겉으로 봐서는 전혀 모르겠지요.
영상에서는 쾌변 기원을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클래식 음악을 연동시킬 예정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방향제를 자동으로 분사하게 만들어서 좀 더 그럴싸 하게 만들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
재미없겠네요.... ㅋㅋㅋㅋㅋ
???: "짝짝짝 이제 15분이 지났습니다. 이제 2분 15초만 더 버티면 신기록 갱신!"
???: "벌써 가시게요?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금방 또 봐요~~"
... 전 안 쓸 듯요. ㅡ_ㅡ
수집가님 때문(?)인지 물량이 없어서 몇일 기다리라는 연락이 왔더군요.
감압(착좌)센서 고장이 잦아서....
이번에도 고장나서 아예 착좌센서 우회하는 방법이 있길래 그리 사용하고이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