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감히 사용기 게시판에 첫 글을 쓰려니 부담이 되네요 ㅎㅎ
저처럼 목공의 'ㅁ'도 모르지만 대화면 전자액자를 갖고 싶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또 다시 만들지 모를 미래의 저를 위해 기억을 살려서 도전기를 남겨봅니다.
다른 제작 후기와 다르게 실제 제가 주문했던 내역을 그대로 올려서, 허접하지만 똑같이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볼께요.
도전기 작성에 앞서 제게 용기를 주신 많은 클리앙의 선구자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 지금도 액자로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글들
가장 큰 도움이 된 글은 역시나 나의라임오졌지나무 님의 글입니다. 글로 나마 감사 드려요!
- 나의라임오졌다리나무 님의 "27인치 디지털 액자 만들기(DIY) -제작편-" 링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446858?po=0&sk=id&sv=viken&groupCd=&pt=1CLIEN
사건의 시작
평소처럼 클리앙 눈팅을 하던 어느 1월. 27인치 디지털액자 만들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글 포토 가족 공유 기능을 위해 아이들 사진을 양가 부모님 그리고 저희 집 세 군데서 태블릿과 핸드폰을 이용해서만 보고 있던 제게, 27인치 디지털 액자는 꿈의 기기였죠.
나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다보니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택배 박스에, 제발 다시 미니멀하라고 와이프에게 타박을 듣곤 하지만) 집에 아이들 사진 액자가 한 장도 없었는데, 부모님은 애 키우는 집에 액자 하나 없다고 종종 말씀하시던 차였고. 아쉬운대로 아마존 Fire 10인치를 양면테이프로 붙여놓고 Fotoo를 이용해 그럭저럭 쓰고 있었지만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던 차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여러번 다시 읽으며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달여간 많은 분들의 작성 후기가 올라오게 되고, 퇴근길에 참지 못하고 모니터를 주문하게 됩니다.
(그게 벌써 2월 25일이니 저의 게으름으로 한달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이사 후 저희 집 거실
2년전 첫 이사후 인테리어를 마쳤을 무렵이라 ㅎㅎ 지금은 좀 더 복작복작합니다.
애 키우는 집에 아이들 사진이 없다고 늘 부모님께 한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막막한 순간
막상 집에 도착한 모니터 택배를 받아 포장을 벗기고 나니 현타가 오더군요. 전기도 목공도 해본적 없는 제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퇴근 후 집에 들어와 샤워하고 나면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감정까지 겹치니, 막상 제작은 안하고 구상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해본 전기 관련 일은 직구한 110V 콘센트를 다이소 220V로 바꿔본게 다였어요)
언제까지 방 바닥에 굴러다니는 모니터를 방치할거냐는 와이프의 눈치에, 마음먹고 모니터 치수를 재서 나무를 주문하고, 중고나라에서 라즈베리파이를 직거래로 구매하고. 그 주 주말에 조립까지 일사 천리로! 결국 퇴근 후 잠깐씩 시간 투자 + 주말 한 번에 허무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제가 구매한 부품들. 그리고 주문한 치수. 그대로만 하시면 아마도 주말 하루 이틀이면 충분히 만드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어려워말고 도전하세요~~
※ 지난 주말에 찍은 모습
큰 해피트리와 샤오미 쓰레기통, 거기에 하만카돈 스피커까지. 2년 동안 많이 복잡해졌네요.
그래서인지 큰 액자가 많이 거슬리지 않습니다.언제든 아이들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무척 만족스럽구요.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했던 지난 주말에는, 커피 한 잔 내려서 와이프랑 사진을 보며 하염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지나간 여행 사진을 보며 다시금 여행 근육이 불끈불끈! 하더라구요 ㅎㅎ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정보는 단순하게 시간, 날씨, 미세먼지만 보이게 했습니다.
달력이나 일정을 넣어봤는데 지저분하고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라 최대한 단순하게 배치했습니다.
조합 구성(?)
24인치 모니터 + 라즈베리파이3B+ + dakboard
- 인테리어 상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큰 모니터가 잘 어울릴 환경은 아니라 24인치로 타협했습니다.
- 안드로이드 TV 박스를 쓸까 하다가 가격 차이도 별로 안나고, 안드TV는 커스터마이징에 제약이 많은 것 같이 라즈베리파이로 갔습니다.
왜 3B+ 냐 그러면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ㅋㅋ;; 그냥 마침 중나 매물이 올라왔고 직거래 가능 거리에서 팔길래 저걸 샀어요. 더 저렴한 모델로도 제 용도는 충분할 것 같은데, 나중에 기능을 올릴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합리화 했습니다 (dakboard 회사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라즈베리파이 zero 라고 들었습니다)
- dakboard 는 일단 Free Trial 1달로 써보고 있습니다. 완전 무료 버전은 사진 전환 주기가 최소 2분이고, 날씨 정보가 제대로 맞지 않고 화면을 마음대로 꾸밀 수 없습니다. 월 $5 수준이라 당분간 유료 구독할 것 같아요.
무료인 magic mirror 같은 것도 생각은 했는데, 역시나 귀차니즘에... 그냥 레이아웃이 다 만들어져있고, 쉽게 구글포토와 연동할 수 있는 dakboard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제가 주문한 물품과 조립 과정을 한 번 적어볼께요.
주문 내역 + 금액 : 총 175,400원
온라인 주문 내역
1) 24인치 모니터 : 85,000원 (위메프 주의 https://front.wemakeprice.com/product/703516781위메프 )
2) 라즈베리파이3B+ : 40,000원 (중고나라 직거래)
3) 액자프레임(나무, 철물 등) : 38,300원 (아이베란다 http://www.iveranda.com)
4) DC 18V to 5V 컨버터 : 8,300원 (배송비 포함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421065975&xfrom=&xzone=11번가)
-> 모니터 전원선 한개로 모니터와 라즈베리파이에 모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서 구매했습니다. 모니터 전원은 18V이고 라즈베리파이는 5V 입니다.
5) DC 아답터 연결잭 1:2 분배기 : 3,800원 (배송비 포함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501047475&frm3=V2옥션 )
-> 메인 모니터 전원선에서 양갈래로 분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기를 잘 만지는 분든 굳이 필요 없겠지만 ㅎㅎ
기타 잡다한 준비물
1) 전동 드릴 : 2mm 와 5mm 비트가 필요합니다. 2mm는 나사용 길을 내는 용도이고, 5mm는 전원선 통과할 구멍을 냅니다.
- 목공 무식인 전 당연히 없습니다. 다행히 회사 동생 취미가 목공이라 빌렸습니다. 주변에 찾아보세요. 은근 공구 덕후들이 많습니다.
- 자주 등장할 이 친구를 아래에선 "목공 후배" 라고 부를께요.
2) 십자 드라이버 : 저도 이정도는 집에 있습니다.
3) 3M VHB 양면테이프 : 원래 양면테이프 성애자라 집에 많이 굴러다녔습니다. (절대 못을 박지 못해서는 아닙니다)
4) 절연테이프 : 직구 콘센트 바꾼다고 예전에 사둔게 다행히 집에 있더군요. 딱 한 번 전선 연결할 때 필요합니다.
5) 사포 : 목공후배 말로는 200방으로 밀고 400방으로 마무리하면 곱게 된다고 했는데, 귀차니즘에 400방 한 번만 밀었습니다. 다이소에서 판데요.
6) 글루건 : 다이소에서 미니로 3천원에 구매했습니다. 한 번 써보니 예쁘게 바르긴 어렵지만, 무서운 도구는 아니었습니다.
7) USB 수신 방식의 키보드/마우스 : 라즈베리파이 설치/세팅할 때 필요합니다. 다들 집에 많이 남아있으시죠?
대충 주문으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데, 가장 난이도가 있는건 역시나 나무 재단이더군요.
나무 주문하기
우선 모니터를 실측해서 나무를 어떻게 주문하면 될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래처럼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줄자와 아이들 플라스틱자로 길이를 쟀는데...
나의 목공 후배는 제 개발새발 숫자들을 15분 만에 스케치업 도면으로 만들어버립니다 -0- 옆에서 보고 있는데 그저 신기할 뿐.
그래서 도면이 필요하냐구요? 전혀 아닙니다. 그냥 아래에 제가 주문한 그대로 주문만 하세요.
- 나무는 단단한 하드우드 중에 저희 집 책장에 어울릴 만한 색으로 골라서 주문했습니다.
1) 나무 선택 : 저는 멀바우 집성목 24T 로 진행
2) 길이 입력 : 좌우 프레임은 50mm x 567mm, 상하 프레임은 50mm x 341mm (각 2개씩 필요)
3) 가공 서비스 추가
3-1) 면에 길이 홈파기(결방향) 폭 14mm x 깊이 12mm
3-2) 액자재단 양쪽가공
그리고 메모에 "면에 길이 홈파기는 5mm 띄워주세요" 남겨주시면 전면에서 5mm 들어간 곳에 홈을 파줍니다.
이 홈으로 실제 모니터가 들어가게 됩니다.
4) 프레임 중단을 잡아줄 나무로 레드파인집성목 (18T) 50mm x 293mm 2개도 포함해서 주문해주세요.
- 나무 외 철물은 아래와 같이 주문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3B+ 세팅
라즈베리파이 설치 방법이나 전자액자 만드는 방법은 워낙 글이 많고 길어서 자세히 담긴 힘들지만, 제가 설치하면서 겪었던 문제와 참고했던 링크를 남겨드릴께요. 참고로 라즈베리파이는 5V 3A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전 삼성 5V 정품 충전기로 설치를 진행했는데 문제 없었습니다.
설치하기
집에 굴러다니는 64GB microSD 카드로 진행했습니다 (다들 하나씩 서랍에 있으시죠?)
** 전 NOOB 설치 방식을 이용했고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1) SD Card 포맷 (용량이 클 경우 문제 있음. 아래 내용 참고)
2) NOOB 파일(ZIP) 다운로드 후 압축 해제
3) SD Card에 압축 풀린 파일을 모두 넣고 라즈베리파이에 꽂아 전원 넣으면 끝
고용량 SD Card 포맷시 문제점
- 라즈베리파이 공식 가이드에 따라 SD 카드를 포맷하면, 64GB 메모리는 exFAT로 포맷이 되는데, 라즈베리파이 부팅은 FAT32로만 된다고 합니다. 이걸 몰라서 수차례 포맷을 반복... FAT32로 포맷하기 위해서는 guiformat.exe 툴이 필요하고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www.raspberrypi.org/documentation/installation/sdxc_formatting.md
** 초기 설정시 주의 점
1) 언어는 무조건 영어로 하세요. 한글로 하면 설치 후 글자가 모두 깨져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연결 버튼도 못찾습니다 -0-
2) 설치 후 WIFI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는 WIFI 로케이션을 미국으로 바꾸면 됩니다.
# sudo vi /etc/wpa_supplicant/wpa_supplicant.conf country=US # 추가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진행하시면 부팅이 되고 와이파이가 잡혔을거에요. 이제 dakboard 를 띄우기 위해 전자액자 형태로 화면을 세팅합니다.
dakboard 전자액자 설정하기
참고링크 : https://m.blog.naver.com/aul-_-/221331135119
# monitor 회전 설정. 파일을 열어 맨 아래에 추가합니다. sudo vi /boot/config.txt
framebuffer_depth=32 framebuffer_ignore_alpha=1 display_rotate=1 # 모니터 90도 회전
# 부팅되면 자동으로 크롬 브라우저를 띄워줍니다. 파일을 열어 다 지우고 아래 내용을 입력합니다. sudo vi /etc/xdg/lxsession/LXDE-pi/autostart @xset s off @xset -dpms @xset s noblank @chromium-browser --check-for-update-interval=604800 --noerrdialogs --ignito --kiosk "닥보드의 본인 주소"
쓰다보니 지나치게 장문의 느낌이??? 어쨌든 시작은 했으니 끝을 봐야겠죠 ㅋㅋㅋ;;
마지막으로 목공 조립만 남았습니다.
나무 조립하기
목공을 모르는 제가 나무 조립을 말씀드린다는게 어불성설이지만, 다른 클리앙 고수 분들께서 댓글에 등판해주시리라 믿고 적어볼께요.
1단계 - ㄷ자 조립하기 + 가로 지지목 대기 + 전원선 구멍 뚫기
좌-하단-우 세 나무를 가지고 우선 'ㄷ'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1) 목공용 본드로 나무 두 개를 붙입니다.
- 목공 본드가 생각보다 잘 안굳어요. 대략 1시간 이상은 지나야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시는 분 댓글좀)
2) 'ㄱ'자 철물을 대서 위치를 잡고 네임펜으로 표시를 합니다.
3) 2mm 드릴로 구멍을 뚫습니다. 대략 나사못 길이 정도 깊이로
4) 드라이버로 나사를 박아 고정합니다.
5) 가로 지지목을 대서 기본 틀을 잡습니다.
6) 5mm 드릴로 전선이 지나갈 구멍을 뚫습니다. 2mm로 처음 길을 내고 5mm로 다시 뚫는게 좋다고 합니다. (목공후배 왈)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나사 구멍 위치를 잡는 거였어요. 위 그림에서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사가 깊이 박히지 못하고 허접하게 되어있는 부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애초에 대충 눈대중으로 네임펜 표시해서 구멍을 뚫었더니, 막상 나사를 박아넣었을 때 위치가 맞지 않아 목공 본드로 접합한 부위가 떨어지는 현상이... 아래는 드릴 구멍 위치 조절해가면서 진행했지만, 위는 힘 많이 안받는다고 생각하고 (사실은 귀찮아서), 그냥 대충 고정만 시켰습니다.
2단계 - 모니터 삽입 및 부품 조립
'ㄷ'자 모양이 잡히고 모니터를 넣으면 뭔가 그럴듯해 보입니다. 거의 다 만든 것 같기도 하지만 슬슬 귀찮고 힘들어지는데, 여기서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① 라즈베리파이 : 3M VHB 양면 테이프로 붙여버렸습니다 무겁지 않습니다.
② 모니터보드 : 검은 테이프로 바닥에 절연 처리를 하고 3M VHB 양면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바닥에 절연 처리를 한 이유는, 금속으로 된 모니터 뒷판하고 모니터보드 하단이 닿으니 쇼트가 나는 증상(모니터가 꺼져 버림)이 있어서 였어요.
③ 18V to 5V 컨버터 : 역시나 양면 테이프... 여기서 전기를 조금 만지게 됩니다.
1) "아답터 연결잭 1:2 분배기" 를 가져다가 Output 2개 중에 하나를 과감하게 자르고 피복을 벗깁니다.
2) 벗겨진 피복을 컨버터에 연결합니다. 빨간색이 '+' 라고 합니다.
3) 전 연결부위가 불안해서 글루건을 듬뿍 발라줬습니다.
④ 모니터 메인 전원선 : 전원선 자체는 5mm 구멍으로 통과가 안되니 과감하게 중간을 잘라줍니다. 통과시킨 후 피복을 잘 벗겨서 다시 연결해줍니다. 유튜브에 전선 연결 검색하면 많이 나오더군요.
메인 전원선에 위 1:2 분배잭을 꽂아 하나는 모니터에, 다른 하나는 5V 컨버터에 연결되면 됩니다.
⑤ 모니터 전원 버튼 : 가끔 손님이나 학습지 선생님이 오시면 꺼둬야 합니다. 전원 버튼을 누를 수 있게 옆에 달아줬습니다. (당연히 양면테...)
3단계 - 마무으리
이쯤에서 전원을 연결해서 잘 켜지는지 한 번 봅니다. 다행히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부품들이 살아있습니다.
이제 마무리로 마지막 상단 프레임을 붙여줍니다. 모니터가 있어서 드라이버를 돌리기 매우 힘듭니다. 어쨌든 되는데까지 해봅니다.
나무의 홈이 모니터 두께보다 충분히 여유가 있다보니 모니터가 고정되지 않고 앞뒤로 덜렁덜렁 합니다. 목공후배는 글루건을 채워넣으라고 했지만, 전 종이를 접어서 종이테이프로 둘둘 말아 채워넣었습니다. 짱짱하니 움직이지 않습니다. 뒷판이 좀 지저분하지만 저 말고 아무도 보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다행히(?) 벽에 걸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초강력 찍찍이 양면 테이프를 상단에 붙였습니다. 이정도면 일부러 잡아당기지 않는 이상 책장에서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액자가 생각보다 두껍습니다 5cm 라 그 자체로도 잘 서있긴 합니다)
드디어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제 액자에서 해방이 되고, 제 방도 널부러진 모니터, 공구들, 그리고 나뭇조각에서 해방되어 정상적인 방이 되었습니다 ㅎㅎ
처음 해보는 목공(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전기 작업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와이프는 이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칭찬해줍니다. 간만에 어깨가 으쓱해졌어요! 얼른 동네 아주머니들이 놀러오셔서 구경했으면 좋겠는데, 평소엔 자주 오시더니 오늘은 안오시네요.
만들고 이틀째. 아무도 봐주지 않아 클리앙 분들께라도 이렇게 자랑을 ㅎㅎ;;
쓰다보니 장문이 됐네요. 게임 한 판 하고 자려고 했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dakboard.com
저희는 캘린더를 표시하는데, 가족 일정이 표시되도록 해서 누구든 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었지요.
/Vollago
두세개 만들어 본가,처가,집 쓰고 싶네요.
지우시면 안됩니다. ^^
DAKBoard 라는 곳에서는 라즈베리파이에 미리 다 설치해 놓은 것도 팝니다. 그러니 연결만 하고 GUI 화면 바로 만날 수 있어요.
https://shop.dakboard.com/collections/dakboard-cpu
인테리어를 떠나 물건이 줄고 나와있는 물건이 없으니 정리와 청소가 매우 편해집니다. 저절로 시간에 절약되구요.
먼지털이로 툭툭 쳐주고 로봇청소기 돌리면 일주일 내내 잘 유지가 되거든요. 작은 소품 사이사이에 자리잡는 먼지가 싫어서 다 버렸어요 ㅎㅎ
나무액자가 깔끔하니 이쁘네요~👍
꼭 한 번 따라하고 싶습니다. ++
정보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프레임의 폭이 50mm 인데 좀 두껍지 않나요 이렇게 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더 얇게도 갈수있을까요?
좀 더 얇으면 더 이뻤겠다 생각은 듭니다만 실제 설치해놓고보니 두께는 별로 신경 안쓰이네요 ㅎㅎ
나무 준비만 가능하면 지금보다 5~10mm 정도는 줄일 수 있을거에요
밝기가 어두워지나요?
그리고 야간엔 수동으로 끄시는지
아님, 타이머나 스케쥴 설정
혹은 일출일몰 연동인지도 궁금합니다.
전기세는 계산해보니 하루 12시간 기준으로 1달 내내 틀어도 3~4천원 정도(적당히 누진세 포함)라 부담없이 쓰고 있어요~
그것보다 모니터 입력 단자 각도가 수직인지 수평인지도 생각하셔야 해요. 뒷면에 수직으로 꽂는 방식이면 아무래도 구성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혹시 모니터는 분해안하고 그대로 끼워넣이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