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여행]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 트레일, 지도, 야경, 별사진, 숙소 등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의 사막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부터의 공해가 거의 없다보니 공기가 깨끗해 아주 선명한 별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LA에서는 1박 2일 혹은 당일치기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많이 방문하는데, LA에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길에 들려가기도 한다. 사실 미국 서부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날이건 상관 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을 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더 선명한 별을 보고 싶다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근처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다.
여름에는 낮 뿐만 아니라 한밤중에도 온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꼭 충분한 물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특히 7월과 8월은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서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다만 겨울에는 영하까지는 거의 떨어지지 않더라도 꽤 추운 편이기 때문에 별들을 볼 생각이라면 충분히 방한 대책을 하는 것이 좋다. 여름 시즌에 맑은 하늘을 볼 가능성이 높으며, 겨울이 상대적으로 날씨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60% 이상의 확률로 맑은날을 볼 수 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s://www.nps.gov/jotr/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지도: https://www.nps.gov/jotr/planyourvisit/maps.htm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숙소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내에는 별다른 숙소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곳에서 많이 묵는다. 유카 밸리(Yucca Valley)와 트윈티나인 팜스(Twentynine Palms) 지역에 숙소들이 몰려있다. 높은 등급의 숙소들은 없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가가 좋은 숙소들이 많다. 이 두 지역은 국립공원의 북쪽 지역 내에 있었다면 대부분 20~25분 내에 닿을 수 있어서 밤길 운전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많이 춥지 않은 시기에 여행을 한다면,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람들에 따라서는 차박을 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텐트 등과 같은 캠핑 장비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 차박은 공식적으로는 허용되지 않지만, 캠핑장에 적법하게 비용을 내고 지정된 곳에서 차박을 하는 경우에는 크게 터치를 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도로 중간에 있는 주차공간 등에서 차박을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 외에 캠핑카 등을 이용해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하며 별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캠핑장은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교통
조슢아트리 국립공원은 별다른 셔틀서비스 등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직접 렌터카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LA에서 출발하는 1일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국립공원에는 총 3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북쪽에 위치한 2개의 출입구를 많이 이용하며 남쪽의 출입구는 상대적으로 이용빈도가 적은 편에 속한다. 또한, 특정 휴일이 아닌 이상은 모든 주차 공간이 꽉 차서 주차를 못하는 경우는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여행할 때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내 운전 영상>
<LA에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가는 길 - 타임워프>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일정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내에서 하루 이상 머무르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고 한두시간만에 쓱 훑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볼 것이 많은 곳이 바로 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이다. 요즘은 이 국립공원에서 별을 보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으므로, 보통 오전 중에 도착해서 뷰포인트들과 하이킹을 가볍게 즐기고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나와서 일몰과 별을 보고 돌아가는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단순히 지나가면서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싶다면, 북서쪽 유카밸리의 입구를 통해서 들어와 드라이브를 즐기며 키스 뷰에서 전망을 보고, 스컬락 정도를 보고 북쪽 입구로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간이 된다면 히든밸리나 바커 댐 트래킹을 하기도 하고, 남동쪽의 촐라 선인장까지 보러가기도 한다. 동선도 그렇고 볼거리도 그리 많지 않다보니 남쪽입구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에 속한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 오아시스 비지터 센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주 비지터센터로 북쪽 출입구의 앞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국립공원 여행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국립공원에 대한 간단한 식생에 대한 전시물들도 볼 수 있다. 화장실도 있고 기본적인 시설이 다 있으므로, 처음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왔다면 들려갈 만 하다. 물론,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왔다면 꼭 여기부터 들려야 할 필요는 없다. 비지터 센터의 바로 앞은 오아시스 오브 마라 트레일로, 가볍게 30분 정도 걸으면서 이 지역의 사람들이 어떻게 오아시스를 이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오아시스 오브 마라 트레일(Oasis of Mara Trail) - 왕복 0.5마일(0.8km) / 약 30~40분 소요
키스 뷰(Keys View)
해발 1,581m에 위치한 키스뷰는 국립공원의 입구에서부터 약 800m나 더 올라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편에 속하고, 멀리 팜스프링스까지 조망할 수 있어서 전망대의 역할도 한다. 또한, 일몰과 야경을 촬영하는 장소로도 많이 이용된다. 아무래도 해발이 많이 높아지는 만큼, 오르막길을 계속해서 운전해야 하나 도로가 넓어 운전이 어렵지는 않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뷰포인트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약 400m 정도 되는 루프형태의 길이다.
키스뷰 트레일(Keys View Trail) - 왕복 .25마일(0.4km) / 약 30분 소요
캡락트레일은 키스뷰 로드로 진입하자마자 왼쪽에 트레일 헤드가 있으며, 역시 쉬운 트레일 중 하나다.
캡 락 트레일(Cap Rock Trail) - 왕복 0.4마일(0.6km) / 약 30~40분 소요
<키스뷰의 일몰과 야경>
히든밸리(Hidden Valley)
어렵지 않으면서도 꽤 훌륭한 바위의 형상들과 사막 식생을 볼 수 있는 트레일로, 바커댐 트레일과 함께 쉽고 짧은 트레일로 많이 추천하는 곳이다. 트레일의 입구에는 피크닉 에어리어도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볼 수 있다.
히든밸리 트레일(Hidden Valley Trail) - 왕복 1마일(1.6km) / 경사변화 30m / 약 1시간 소요
바커댐(Barker Dam)
바커댐이라는 아주 작은 댐으로 향하는 트레일로 보통 히든밸리나 바커댐 트레일 중 하나를 골라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 목장을 운영했던 목장주가 만들어놓은 댐을 보는 것이 트레일의 목적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바위들의 모습을 보면서 걷는 재미가 있는 트레일이다. 바커댐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월스트리트밀 트레일을 걷는 사람들도 꽤 있다.
바커댐 트레일(Barker Dam Trail) - 왕복 1.1마일(1.8km) / 경사변화 15m / 약 1시간 소요
월스트리트 밀 트레일(Wall Street Mill Trail) - 왕복 2.2마일(3.6km) / 경사변화 20m / 약 1시간 15분 소요
바커댐 트레일을 걸으면서, 잠깐 에코 티 트레일(Echo Tee Trail)로 빠지면, 이렇게 암각화를 잠시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에코티 트레일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다시 에코티 트레일 주차장으로 걸어서 돌아가야 하므로, 바커댐 트레일헤드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컬락(Skull Rock)
해골을 닮은 바위 모양때문에 유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스컬락 만을 보고 돌아가지만,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더 다양한 바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컬락 트레일(Skull Rock Trail) - 왕복 1.7마일(2.7km) / 경사변화 50m / 약 1시간 30분 소요
아치 락(Arch Rock)
촐라캑터스 가든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별다른 트래킹이 필요 없이 주차장에서 가볍게 걷는 것 만으로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촐라 캑터스 가든(Cholla Cactus Garden)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시간이 된다면 한번 꼭 가보면 좋은 곳이다. 조슈아트리 외에 종종 볼 수 있는 촐라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약 30분 정도 걸으면서 촐라 캑터스를 감상할 수 있다. 모두 같은 종의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보니 그 모습이 장관이다.
촐라 캑터스 가든 트레일(Cholla Cactus Trail) - 왕복 0.3마일(0.5km) / 경사변화 없음 / 약 30분 소요
코튼우드 스프링스(Cottonwood Springs)
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얼마 가지 않아 도착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코튼우드 스프링스다. 아주 짧은 트레일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원할경우 산 위로 올라가는 마스토돈 피크 트레일을 걸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늘이 없는 트레일이므로 더위에 주의해야 하며, 충분한 물을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코튼우드 스프링스 트레일(Cottonwood Springs Trail) - 왕복 0.1마일(0.2km) / 경사변화 없음 / 약 10분 소요
마스토돈 피크 트레일(Mastodon Peak Trail) - 왕복 3마일(4.8km) / 경사변화 115m / 약 1.5~2시간 소요
최근 조슈아 국립공원은 별을 보기 위한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워낙에 하늘이 깨끗하다보니, 그 자체가 거대한 천문대라고 할 수 있으므로 별 관찰은 어디에서 해도 무방하다. 보통 키스뷰에 올라서 일몰을 보고, 여러 포인트들을 들리며 별사진을 많이 찍는다. 특히, 조슈아트리를 배경으로 찍는 별 사진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달이 밝은날이 아니면 칠흙같이 어두우므로 별도로 조명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도 괜찮다.
가능하다면 별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삼각대를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작은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별사진을 찍는다고 하더라도 미니 삼각대 정도는 있는것이 좋다. 요즘에는 스마트폰들도 수동으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멋진 별사진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조슈아 국립공원 별사진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92795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이 위치해있는 지역의 특성 상, 다양한 사막과 관련된 식생을 볼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많은 동물이 야행성이라 쉽게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도마뱀이나 토끼, 독수리 등의 동물은 그래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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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자이언 국립공원 여행 팁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877036CLIEN
[유타주] 브라이스 국립공원 여행 팁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088760CLIEN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원 여행 팁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785514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조만간 클리앙에도 글을 옮길 예정입니다.
미 서부로 갈 기회가 한 번 더 있다면 조슈아 꼭 가보고 싶네요
광활한 대지, 쏟아질듯한 별, 이국적인 식물과 풍경들..
다시 한번 가고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슈아트리....U2 노래로만 듣다 사진을 보니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같네요...가보고 싶어요~~ ㅎㅎ
이거 보니까 또 가고 싶네요
어떻게 아침 대충 먹고 주변에 있는 trail 한 바퀴 돌려고 나섰는데, 길가에 방울뱀이 똭! 헐~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아이들이 너무 위험해서 바로 내려왔습니다. 사막 캠핑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낯선 환경에 좀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색깔부터 예술이네요
잘~~~ 봤습니다^^
언제가 될 수 있을진 모르지만 꼭 가보고 싶네요.
과속하면 헬기뜰까 긴장이 되서 그런지 생각보다 졸리지 않더라고요 ㅎㅎ
저는 한 몇년 전 8월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본답시고 가족들 데리고 갔다가 쩌죽는 줄 알았네요;;; 밤에도 기온이 화씨 100도 (섭씨 약 38도)를 넘어가고 아내하고 애들이 계속 덥다고 불평하고... 그 다음부터 죠슈야 트리 국립공원은 겨울이 아니면 가지 않습니다. ㅎㅎㅎ
영화 와일드에 나오는 pct(pacific crest trail)에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도 코스에 있는건가요?
연말에 (12월 27일쯤?) 조슈아 가려고 하는데 밤에 기온이 어느정도 될까요?
물론 그 이후에도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그쪽이어서 연휴때나 일이 있을때 집을 항상 갔는데
그래서 LA를 수백번도 왔다갔다 했는데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니 너무 그립네요.
지금은 미국에 살진 않아서 가끔 미국향수병(?) 이 있는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조슈아트리도 거기 살때는 그냥 심심하면 가던곳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색다르네요.
가끔 눈도 오기도 합니다. 약 3-4년마다 한번씩 겨울에 갑작스럽게 눈이 내려요. 그 사막에 말이죠.
카페에서 이것저것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올 2월에 갔다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팜스프링스 가는 길에 들렸었습니다. 아기자기하지만 서부의 다른
어마무시한 사이즈의 국립공원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