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PDF에 필기를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PDF에 필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온갖 플랫폼을 막론하고 무료건 유료건 이것저것 많이 있는데요. 필기가 가능한 윈도 기기에서는 비록 유료이긴 하지만 Drawboard PDF가 제일 나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Edge 브라우저에서조차 PDF 필기가 가능하고 게다가 공짜 PDF 필기 프로그램들도 많은데 왜 굳이 돈을 주고 이걸 쓰나 싶기도 하시겠지만, 막상 써보면 이만한 윈도용 PDF 필기 프로그램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옆에서 다른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걸 보면, 저걸 불편하게 왜 저렇게 쓸까, 라거나, 이런 기능이 있다고 알려드리면 그런게 있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기본적이라거나 아니면 이런건 거의 잘 안쓸텐데 싶은 그런 기능들 빼고, Drawboard PDF를 잘 활용하실 수 있는 7가지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1. 필압 인식 선택 기능
첫번째는 필압 인식 선택 기능입니다.
의외로 필압을 끄고 켤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다른 프로그램들을 보면 필압을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거나, 필압을 끌 수 있는 옵션 자체가 없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어서 혹시 이 기능이 있다는걸 모르시는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프로그램을 처음 설치하시면 기본적으로 아마 필압 인식이 가능하도록 설정이 되어있을텐데, 필압 인식 기능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옵션에서 이 기능을 꺼주시면 됩니다.
이 옵션은
- 왼쪽 위에 석삼자(三)같이 생긴, 흔히 햄버거 버튼이라고 하는걸 누르시고,
- 제일 아래 톱니바퀴 아이콘을 눌러서 나오는 App settings에서
- 세번째 Annotation에 들어가면
- 제일 위 Pressure sensitive라는 항목에서
원하시는대로 체크를 하시거나 체크를 풀어주시면 됩니다.
2. ADVANCED 메뉴
두번째는 어드밴스드 메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면서 이 어드밴스드 메뉴라는게 생겼는데요.
혹시 기존에 있던 클래식 메뉴를 사용해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뭔가 세팅을 바꾸려면 굉장히 여러번 들어갔다 나왔다 해야 하는 경험을 많이 하셨을겁니다.
예를 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펜 색깔이랑 굵기를 동시에 바꾸고 싶다라고 하면, 일단 먼저 펜을 선택하고, 색을 선택한 다음에, 굵기를 선택 옵션으로 한번 더 들어가야 하는거죠. 여기에 투명도까지 조절하려고 하면 다시 뒤로 나왔다가 다시 투명도 설정으로 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처음 메뉴 화면으로 돌아오려고 하면, 뒤로 빠져나오기를 한 뒤에 다시 또 한번 뒤로 빠져나오기를 해야 제일 처음 메뉴 화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메뉴를 최소화 하려면 물론 또 한번 더 뒤로 빠져나오기를 해야 하죠.
이에 비해 어드밴스드 메뉴에서는 예전 클래식 메뉴보다 상대적으로 이런저런 설정을 더 직관적으로 쉽게 할 수가 있는데요. 어드밴스드 메뉴로 바꾸시려면 기존 클래식 메뉴에서 6시 방향에 있는 어드밴스드 메뉴를 선택해 주면 오른쪽에 자주쓰는 도구 모음이 메뉴 구조와 통합이 되어서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 예전의 클래식 메뉴 방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오른쪽 아래쪽에 있는 육각형 아이콘을 선택하면 예전의 클래식 메뉴로 다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드밴스드 메뉴가 클래식 메뉴보다 자리도 덜 차지하고 해서 더 마음에 들긴 하는데요. 그런데 이 어드밴스드 메뉴의 한가지 단점이 자주 쓰는 도구 모음이 오른쪽에만 고정이 된다는거죠.
저는 오른손잡이라 가급적이면 이런 류의 메뉴 구조는 왼쪽이나 윗쪽에 있는걸 선호해서 이게 약간 아쉬웠습니다.
3.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 쉽게 지우기
세번째는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을 쉽게 지우는 방법입니다.
일단 하이라이트나 밑줄, 취소선, 이걸 수정하거나 삭제할 방법을 전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그런데 그게 그럴 만도 한게, 펜 필기나 도형 같은건 지우개 도구로 지울 수가 있는 반면,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은 지우개 도구로 지워지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낙장불입마냥 한번 그을 때 틀리지 않게 잘 그어야 하는구나 라고 하신다거나, 아니면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지워지질 않으니까 아예 쓰지를 말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하시는거죠.
그런데 사실 이걸 지우는 방법이 무려 세가지나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하이라이트 삭제 도구를 쓰시면 되는데요.
Draw 탭에 보면 T에 x라고 조그맣게 써있는 Remove Text Review라는 도구가 있는데, 이걸 선택하시고 지우고 싶은 부분을 그어주시면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이 지워지는거죠.
그런데 이 도구의 아쉬운 점이, 뭔가 대량으로 지우려고 하면 꽤 귀찮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대략 세 문단 정도를 하이라이트 표시를 하고 이걸 다시 지워야 한다고 하면, 처음에 하이라이트를 표시한 그 양 만큼 하이라이트 삭제 도구를 똑같이 또 그어줘야 하는거죠.
그래서 이렇게 대량으로 하이라이트를 지워야 할 때에는 하이라이트 삭제 도구를 사용하지 마시고, Select 탭에 있는 선택 도구를 선택하신 다음 지우고 싶은 하이라이트를 선택하시면 한방에 다 지워버릴 수가 있습니다. 이게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을 지우는 두번째 방법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 선택 도구를 따로 또 골라서,
- 하이라이트를 선택을 해서,
- 삭제 버튼을 누르고,
- 그러고 나서 쓰던 도구를 다시 또 선택
을 하려면 매우 귀찮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에는 펜으로 선택하지 마시구요, 그냥 손가락으로 원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터치하시면 아까 그 선택 도구를 사용하신 거랑 똑같이 선택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삭제 버튼을 눌러서 지우시면 되는거죠. 이러면 펜으로 쓰고 있던 도구는 그대로 유지가 되니까 다시 도구를 바꾸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렇게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 삭제를 하시는게 제일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세밀하게 하이라이트/밑줄/취소선을 지우고 싶으실 때에는 하이라이트 삭제 도구를 사용하시구요, 대량으로 한방에 지우고 싶으시다면 손으로 터치해서 선택하신 다음에 지우시면 그게 제일 편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4. 펜 크기를 세밀하게 지정하기
네번째는 펜 크기를 소수점 단위로 세밀하게 지정하는 방법입니다.
Drawboard에서는 어드밴스드 메뉴를 기준으로 펜 크기를 0.5부터 64까지 정할 수가 있는데요. 사실 이정도 범위라면 크게 아쉬운 것 없이 쓸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세밀하게 크기를 지정하고 싶으신 분들은 굵기를 소수점 단위까지 지정을 해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어드밴스드 메뉴 상단에 Draw 탭, 그리고 펜을 선택하시면 아래에서 펜 속성을 설정해 줄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펜 폭, 그러니까 Width라고 되어있는 슬라이더 바를 통해서 움직이시면 0.5를 제외하고는 소수점 단위로 설정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더 바 말고 오른쪽에 숫자를 선택하시고 직접 원하시는 숫자를 키보드로 소수점 한자리까지 입력을 하고 엔터를 쳐주시면 해당되는 크기로 펜 굵기가 설정이 됩니다.
저는 주로 0.5부터 1.5 사이의 값 사이에서 펜 굵기를 자주 사용하는 도구에 지정을 해두고 쓰는 편인데요. 0.5는 너무 가늘고 2는 너무 굵어서 1이 적당하긴 한데, 이보다 약간 더 가늘게 혹은 굵게 쓰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소수점 단위까지 설정이 가능한게 펜 도구 뿐만 아니라, 이 Drawboard PDF 프로그램에서 굵기를 지정하는 모든 도구에도 동일하게 다 적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화살표 메뉴를 선택했을 때에도 펜 도구에서처럼 아래에 굵기를 설정하는 Width를 직접 숫자를 입력해서 지정해 줄 수 있는거죠.
5. AUTO SELECT SHAPES 기능
다섯번째는 Auto select shapes 기능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이 기능 이름을 보고 대체 이게 뭐하는 기능인가 싶었더랬습니다. Auto select shapes라는게 이름만 봐서는 뭘 할 수 있다는건지 한번에 잘 이해가 안가긴 하죠. 그런데 이건 한번만 설명을 들으시면 뭔지 바로 이해하시게 될겁니다.
일단 이 옵션을 선택하기 이전에 도형을 한번 그려보죠.
메뉴에서 사각형 도형을 선택하시고 도형을 그려보면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도형을 수정하려고 하면, 다시 도형을 선택을 한 후에 아래에서 속성을 바꿔주거나 아니면 위치 변경을 해준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Auto select shapes 기능을 한번 켜보도록 하죠.
이번에도 아까처럼
- 왼쪽 위에 석삼자(三) 햄버거 버튼을 누르시고,
- 아래 톱니바퀴를 눌러서 App settings 화면으로 들어가시구요,
- 세번째 Annotation에서,
- 이제 중간 아래 즈음에 Auto select shapes라는 옵션이 있는데요,
- 체크박스에 체크
를 해서 옵션을 켜시면 됩니다.
이제 다시 한번 도형을 그려보면, 그냥 도형이 그려지고 끝나는게 아니라 도형을 그린 직후에 선택 도구로 도형을 이미 선택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 옵션 이름이 Auto select shapes인거죠.
그럼 이 기능은 뭐 그렇다 치고, 이건 대체 언제 써먹나 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사실 저도 이게 과연 유용한 기능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Drawboard PDF를 이용해서 강의를 진행하시는 분에게 이 기능을 알려드렸더니 이게 너무 편하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왜 이게 편하냐고 여쭤봤더니, 특히 좁은 공간에 도형을 많이 그리려고 하면 도형끼리 겹쳐져서 불편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에는 PDF 넓직한 빈 공간에 도형을 먼저 그리고, 그 도형을 원하는 곳으로 옮긴답니다.
예전에는 빈 공간에 도형을 그리고, 그 도형을 선택을 하고, 옮기고, 다시 또 도형을 그리고, 선택하고, 옮기고.. 이걸 반복했었는데, 중간에 도형을 선택하는 스텝 하나가 줄어든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6. ZOOM 버튼 기능
여섯번째는 우측 하단에 있는 줌 버튼 기능입니다.
필기를 하다보면 화면을 확대를 하거나 아니면 축소를 하거나 그럴 때가 많은데요. 이걸 손가락 핀치 줌으로 늘렸다 줄였다 하면 확대축소하는거 자체가 불편하지는 않은데 내가 원하는 크기로 한번에 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업시간 같은 경우 상당히 정신 없이 필기를 하게 되는데, 그럴 때에는 핀치 줌으로 계속해서 확대 축소하는 행동 그 자체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인거죠.
그럴 때에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줌 컨트롤 버튼의 숫자를 누르면 몇가지 사전 설정된 배율 값이 나타나는데요. 여기에서 가로 폭으로 맞춘다거나 세로 길이에 맞춰서 한방에 배율을 맞춰서 사용을 하시면 더 편하게 이용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 기능을 써보면 쓸 때에는 그냥 뭐 그런가보다 하는데, 막상 이 기능이 없는 프로그램을 쓰다보면 굉장히 이 기능이 아쉽더라구요.
7. NIGHT MODE 기능
마지막 일곱번째는 Night Mode입니다.
Night/Dark Mode는 보통의 PDF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지원을 하는 기능이긴 한데요. 그런데 이 Drawboard PDF에도 이 기능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대체 어디에서 설정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거는 이번에도 아까처럼
- 왼쪽 위에 석삼자(三) 햄버거 버튼을 누르시고,
- 제일 위에 있는
- View & Layout이라는걸 선택하시면 메뉴가 열릴텐데,
- 여기에서 Night Mode를 켜주시면
PDF 색상이 반전이 됩니다.
보통 문서는 흰색 같이 밝은 색이 대부분이라 PDF 문서를 어두운 곳에서 읽으실 때에는 이 Night Mode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참고로 View & Layout 메뉴를 보시면, Night Mode 말고도 페이지가 계속해서 이어져서 나오게 하는 Continuous Mode, 한 화면에 페이지 두개를 보여주는 Double page 등등의 기타 옵션도 여기에 있으니 원하시는 대로 설정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맺으면서
사실 Drawboard PDF가 뭐 엄청나게 복잡한 그런 프로그램은 아닌데요.
그래서 그런지, 별다른 옵션 같은거 건드린다거나 하지 않고 그냥 프로그램이 설치된 그 상태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린 요 몇가지, 이 정도만 알아두셔도 훨씬 더 입맛대로 편하게 잘 사용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왕에 유료로 구입하셨으니 잘 활용해 보세요! 저는 이것 때문에 윈도 태블릿을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무료로 받아놓고 어디 쓸지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쓰는거군요!
무료로 받으셨다니 좋으시겠네요. 잘 활용하시면 든든한 도구가 되어줄겁니다. ^^
구독 감사합니다! (최초 구독자이십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
삭제-재설치
앱설정-초기화
해봐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ㅠㅠ 돈주고 사서 잘쓰다가 갑자기 못쓰니... 짜증이확..
아이고 이런, 짜증나시겠군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설마 윈도 재설치라도 해야하는걸까요.
사실 drawboard 제작사 쪽에도 관련글이 많은데 자기네들 잘못이 아닌거 같다고 마소 스토어쪽 문제거나 윈도우 재설치해보라는 답변이 달리더라구요...
다른어플은 잘만 되는데... 어디가 꼬인건지 모르겠어요..
나중에라도 해결방법 알게 되시면 이 게시판에 한번 공유해 주세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궁금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