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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컴팩트 카메라를 완전히 대체해버리고 잠식해버린 오늘날, 소니 RX100은 출시 이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다시피 하여 살아남은 몇 안되는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그 이유는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사이즈임에도 스마트폰이 가지지 못하는 커다란 1인치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소니는 RX100의 리프레쉬 모델을 2012년부터 매년마다 선보였는데, 오늘날 중고시장에서 RX100은 1세대부터 6세대 모델까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 그게 그거같아 보이는데, 어떤 모델을 사야 좋은걸까" 결정장애가 온 적이 있으시다면 이 포스트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RX100 시리즈의 완성이자 정점 - RX100 V / VA
"다른거 다 필요없고 나는 제일로 좋은걸 사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RX100 V/VA를 구매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보통 제조사가 한 시리즈의 후속작을 매년 출시할 때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제품이 가장 좋을 것이다"라는 상식과는 다르게, 소니는 RX100 V를 기점으로 리프레쉬, 혁신, 기능 개선의 한계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매년 꼬박꼬박 신제품을 출시하던 소니가 2017년에는 리프레쉬를 건너뛰었다는 점은 RX100 V가 얼마나 이 시리즈의 완전체인지 보여주는 그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2년 간의 공백 후 출시된 RX100 VA는 RX100 V의 마이너 업데이트 모델로, 새로운 프로세서 탑재 및 버퍼 증가 말고는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브이에이'가 아니라 '5A'라고 읽습니다)
RX100 시리즈의 기반을 닦은 - RX100 III
RX100 시리즈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RX100 III부터 탑재된 이 요망한(?) 환산 화각 24-70mm f/1.8-2.8 줌 렌즈 때문일겁니다. 3스탑 ND 필터가 내장되어 실외에서도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고 촬영할 수 있게 되었고, 밝은 조리개 덕분에 1인치 센서임에도 조금만 피사체에 다가가면 뒷배경을 흐릴 수 있게 되어 "RX100은 그냥 찍어도 사진이 잘나온다"는 인식에 한 몫을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작에서는 EVF를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 악세사리로 구매해야했고 게다가 핫슈에 거추장스럽게 달고다녀야 했지만, RX100 III부터는 (플래쉬가 있던 자리에) EVF가 작고 아담하게 내장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에 DSLR, 미러리스를 사용하며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자세가 더 익숙한 유저에게 RX100을 서브 카메라로 고려하게 만들었고, RX100 시리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기능이 되기도 했습니다.
RX100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 - RX100 VI
출시 이후부터 RX100은 "여행용 카메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행 중 작고 가벼우면서 사진이 잘 나오는 카메라를 찾고있었다는 뜻이 되는데, 이러한 수요층을 구심점으로 삼아 설계된 RX100 VI는 렌즈의 밝기를 희생하며 줌 영역을 대폭 늘려서 출시하게 됩니다. "컴팩트 카메라로 망원 대역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지만, 앞으로 이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타협점을 찾아가며 성장해나갈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소니 E 마운트 카메라 크롭바디 - 어떤걸 사야할지 모르시겠다구요"
RX100m2 옆그레이드
RX100m3 진정한 2세대
RX100m4 쏘쏘(동영상 짱짱)
RX100m5 부터는 ㄷㄷㄷ;
여행을 보통 와이프랑 다니다 보니 저는 rx10을 와이프는 rx100을 들고 다니며 각자 담고 싶은걸 담으니 나중에 여행다녀와서 사진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더라구요 ㅎ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조금 보태자면 카메라라는 시장이 워낙 성숙되어있다보니 이제는 일반인이라는 그룹이 말씀하신 특성으로 대표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는 일반인도 말씀하신 대략 “일반초급유저”의 그룹과 “일반고급유저”그룹으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소니도 전자에는 VI를, 후자에는 VA를 고려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ClienKit
RX100 (V 기준)은 101.6mm x 58.1mm의 전면 크기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41mm의 엄청난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피가 들어가는 주머니를 가진 바지라면 대체 어떤 바지인 건가요? 41mm는, 7.7mm의 아이폰 XS Max를 다섯 개 겹치고도 남는 두께입니다. 아이폰 XS Max를 다섯 개 또는 여섯 개 겹쳐서 넣을 수 있는 주머니라뇨.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익서스/익시를 실제로 바지 주머니에 넣어서 다닌 적이 있는 저로써는, RX100이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분들이 실제로 해보신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RX100은 제가 바지 주머니에 [편하지 않게] 넣고 다니던 익서스와 비교해서 두께로는 1.8+배, 부피로도 1.5+배인데, 익서스/익시가 두 개 들어가는 주머니가 달린 바지는 어떤 바지일까요.
그렇게 치면 안 들어가는 카메라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RX1도 들어갈 겁니다.
'같은데'와 실제로 넣고 다녀보는 것과는 차이가 좀 납니다.
카고 바지 얘기 하시면, 안 들어가는 카메라를 찾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센서 크기는 물론 화질에서도 RX100과 큰 차이가 나는 NX500+번들이나 심지어 RX1도 카고 바지 주머니 - 특히 앞주머니 - 에는 들어갑니다.
* 아이디 보니 옛 생각이 납니다. SGI 320, 540, Indigo, Indy, O2, Octane..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DSLR 형태를 가진 카메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카메라가 바지 주머니에 들어갑니다. RX100에서 바지 주머니를 언급하는 건,
1) 휴대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큰 1인치 센서를 가졌다는 얘기를 하는 건데, RX100보다 더 큰 센서를 가진 NX500+번들이나 RX1도 카고 바지 주머니에 들어갑니다. 즉, 카고 바지 등을 포함한다면, RX100의 장점이자 정체성에 대한 본질이 흐려지는 겁니다;
2) 주머니 얘기는 소니에서 뿌린 겁니다. 실제로 RX100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Perfection in your pocket'입니다.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소니에서 얘기한다고, 실제로 주머니에 넣어 다녀보지도 않았음에도 들어간다고 얘기하는 건, 다시 말해서, 메이커의 얘기를 실제로 검증해보지도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건, 공정한 리뷰/사용기가 아니라 리뷰/사용기를 가장한 홍보이자 광고죠.
또한, ‘보편적인 기준’이라고 하지 않고 ‘개인적’이라고 첫 댓글에서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리뷰나 사용기는 "공정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리뷰어는 공정한 판결을 내릴 의무가 있는 대법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기기라도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른 의견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매우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그 정보를 어떻게 수용하는지는 독자의 몫입니다.
비록 RX100이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코트 주머니, 파카 주머니, 핸드백, 크로스백과 같은 일상적인 수납공간에 수납하기 용이한 점은 다른 렌즈교환식 카메라 대비 확연한 장점입니다. 아무리 팬케익 렌즈를 마이크로 포서드 바디에 물린다고 하더라도 침동식 렌즈의 컴팩트함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한 구절에 얽매이지 않고 너그럽게 나무가 아닌 숲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광구문구는 "바지 주머니"가 아니라 "주머니" 이지만, 사용기/리뷰 에서 "바지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써도 거짓은 아니므로 거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개인적인 의견 잘 알겠습니다.
넣지 못한다면 두꺼운게 문제가 아니라 무게감때문에 바지를 입고 다니는게 불편해 지기 때문일 뿐이고,
핏이 살지를 않으니까 안 넣는 것 뿐이지 바지에 넣자면 얼마든지 넣습니다.
사진 찍을 일 생길 것 같으면 편하게 입는 청바지 입고 나가서 충분히 실사용 합니다.
francis098님의 글이 리뷰나 사용기가 아니라는 점, 옳습니다. 저도 쓰고 나서 조금 전에 다시 읽어보면서 알았네요. 착각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리뷰나 사용기가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인해 적절한 단어를 아직 생각하지 못해 '공정'이라고 표현했지만, 리뷰나 사용기의 '의견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 스스로에게 떳떳한 지 - 이 역시 개인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 를 표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또한, francis098님의 글이 '리서치'라면, 그리고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쓰셨다면, 제조사의 광고문구 (에 가까운 주장)를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이전에, 어느 정도는 검토/검증/여과해보셨어야 하는 거라는 제 이야기가 더욱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팁과 강좌'이지 '제품 광고'가 아니니까요.
francis098님의 세 번째 문단은, 제가 느낄 때에는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검증하지 않았지만, 지적받으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자는 얘기밖에는 안 되니까요. '바지 주머니'와 '코트 주머니, 파카 주머니, 핸드백, 크로스백'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지 주머니와 핸드백/크로스백의 크기가 같다면, 핸드백/크로스백은 실용적인 용도가 하나도 없는, 100% 패션 아이템으로써만 존재하겠죠. 참고로, '크로스백'에는 DSLR용은 물론 랩탑용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이런 게 '크로스백'입니다: https://www.incase.com/products/bags/shoulder-bags), 크로스백에 들어가니 휴대성이 좋다는 게, 컴팩트 카메라에 적절한 표현인가요? 그리고 크로스백 - 어떤 백이냐에 따라 - 에는 '렌즈교환식 카메라'도 들어가는데, RX100의 센서가 과연 큰 편이 될 수 있는 건가요?
francis098님은, 정말, 진심으로, 바지 주머니 = 크로스백 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장 역시, 틀린 점을 인정하지 못하니 회피하시려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얽매이지 말라는 '한 구절'이, 단순한 오타가 아니라, RX100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고, RX100이 카테고리 리더/새 카테고리 창조자이냐,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기기이냐를 결정짓는 본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바지 뒷주머니에, 센서 크기가 3배가 넘는 NX500 + 번들 렌즈도 들어가고; 센서 크기가 7배가 넘는 RX1도 들어는 갑니다. 이런 경우, RX100의 센서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카메라 치고 아주 작은 편이고, 화질도 열악한 편이 됩니다.
참고로, 센서 크기들을 보면 (단위는 모두 제곱mm)
아이폰 XS 센서 크기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 없지만 1/2.5"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24.71
RX100 센서 크기: 116.16
APS-C: 372.09
FX: 864
실제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는군요. 엄지척 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바지에 넣자면 얼마든지 넣습니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이 사진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NX500+번들도 바지 뒷주머니에 얼마든지 넣습니다 = RX1R도 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갑니다 = RX100은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카메라 치고 센서도 엄청나게 작고, 화질도 엄청나게 열악한 게 됩니다.
링크에 쓰신 큰 크로스백도 크로스백이라고 하지만 보통 여성들이 쓰는 작은 크로스백 (손 두개 펼친 크기)도 크로스백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평소에 작은 크로스백에 넣고 다니다가 자주 쓸 것 같을 때 주머니에 넣어두거든요.
설령 제니지민님의 바지주머니엔 안 들어간다고 해도 francis098님의 글은 "어떤 바지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같은데 이렇게 열을 내서 말씀하시는 상황이 조금 안타깝네요...
사진 잘 봤는데 제가 넣고 다니는 것과 많이 다르군요. RX100을 넣은 사진을 올려주시는게 아니면 의미 없을꺼라 봅니다.
주장하시려는 바와 달리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고 스냅용으로 활용도도 매우 높습니다.
엄지척x2입니다. 입이 딱 벌어지네요.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검증해보지도 않고 제조사의 홍보성 멘트를 그대로 전달하는 부분입니다.
RX100이 바지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데에는 뭐 개인차가 있겠죠.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분들이 '많은데'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세 분입니다. 그 중 한 분은 카고 팬츠 - 댓글 달았듯이 카고 팬츠 앞주머니까지 치면 안 들어가는 카메라를 찾는 게 빠를 정도일텐데, 그걸 휴대성이 좋다고 해야 할 지에는 의문이 있구요 - 이다보니, 사실 두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맥도 들고다니시면서 작업하신다는 분도 봤으니 - 생각해보니 저도 Macintosh SE를 들고 다녔던 적이 있네요 -, 아이폰 여섯 대를 겹쳐서 주머니 하나에 넣고 다니면서 스냅용으로 쓰신다고 하면, 제가 댓글들에서 달아드렸듯이 엄지척입니다.
손 두 개 펼친 크기도 크로스백이라고 합니다만, 그 역시 바지주머니와 차이가 꽤 날텐데요. 바지 주머니에 들어간다와 백에 들어간다는 엄연히 다릅니다.
제 바지주머니에 RX100 들어(는)갑니다. 과연 이걸 정말 바지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하나 싶긴 하지만 - 말씀드렸듯이, 아이폰 여섯대를 바지 주머니에 우겨넣으면 들어는 갑니다. 과연 그걸 들고다니면서 사진 찍을 때 빼고, 찍고 나서 넣고가 '편한지'에 대해서, 그리고 정말 6:1의 부피가 휴대성을 동급으로 놓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문은 있습니다만 - 그것 역시 개인차니까요. 제 바지 주머니에 NX500+번들도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듯이 (사진까지 찍어서 보여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성비로는 당연히 m3!
4k 촬영 및 개선된 AF를 원하다면 m5a!
근데 진짜 이젠 RX100에 뭘해야 새로운 느낌이 나올려나요;;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글 잘 봤습니다. 덕분에 뽐을 재우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건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Vollago
작성자님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추후 질문이 들어온다면 이 글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