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7편에서는 브랜디에 대해 안내해 드렸습니다.
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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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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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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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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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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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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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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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랑커를 위한 술 안내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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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8 보드카
지난 초보드링커에서는 브랜디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증류법이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초창기부터 증류하기 시작되었던, 브랜디 위스키와 더불어 생명의 물이라는 어원을 가진, 보드카에 대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드카 Vodka
보드카는 브랜디 위스키의 어원과 같이 생명의 물을 뜻하는 '즈이즈네니야 보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보드카는 일명 보드카 벨트 지역인 러시아, 폴란드, 핀란드, 스웨덴 북유럽 발트해 등지에서 마시던 술입니다.
문헌의 기록에야 12-13세기 경에도 보드카가 증류되었다지만 다른 지역 생명의 물인 브랜디 위스키와 같이 지금의 다른 모습으로 소량 약으로서 사용되던 증류주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보드카의 재료로 익숙한 감자. 밀, 호밀 등의 곡류들이 보드카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한참 이후부터이니 당시에는 다른 것으로 보드카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보드카의 도수는 보통 40%가 기준이 됩니다.
멘델레예프 주기표를 만든 멘델레예프가 러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가장 맛있는 술의 도수를 측량했고 이것이 40%라고 하는데 뭐 이건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보드카는 국제적으로 보통 40% 이상의 도수를 기준으로 하며 유럽은 그 기준이 조금 낮습니다.(37.5%)
보드카는 특징이 무색, 무미, 무취 3무라 할 정도로 이른바 가장 순수하게 증류된 상태의 증류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에 희석한 증류주를 다시 숯 탄에 걸러서 남아있는 풍미를 제거 함으로 써 보다 더 순수함에 가까운 증류주가 되었습니다.
이런 순수하다는 특징은 결정적으로 연속증류기로 인해 보다 풍미가 많이 걸러진 높은 도수의 증류주를 만들어 냄으로서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더욱 쉽게(싸게) 말이죠.
증류주 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종류가(국제적으로) 바로 보드카입니다.
보드카 자체로서 많이 마시지만 다른 재료와 섞어 마시는 칵테일에 사용되는 술로서 굉장히 많이 사용됩니다.
보드카의 특징인 무색. 무미. 무취가 다른 재료들과 섞이기에 알맞기 때문입니다.
담금주를 만들 때 우리나라가 소주를 사용하듯 보드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용되는 재료와 도수가 다를 뿐 우리가 흔히 마시는 희석식 소주도 보드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연속식 증류주에서 증류된 높은 도수 상태의 증류주인 주정에 물을 타고 여과를 하고 후가공을 해서 만들어지는 방식.)
우리나라 소주의 재료인 주정이 주정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에서 각 주류사에 주정을 판매하듯이 보드카도 대량 증류 회사가 증류한 뒤 이 증류액을 가지고 자신들의 보드카를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의 금주법 시대부터 해서 보드카는 미국에서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고 금주법 폐지 이후에도 여러 칵테일에 사용되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새롭고 가벼운 증류주들 진, 럼, 테킬라, 리큐어 들의 앞에서서 그 인기를 주도했고 지금까지 쭈욱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드카 제조과정
보드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수확 Havesting
보드카에 사용될 재료 곡물, 당밀, 과일, 그 밖에 보드카에 사용될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제분 Milling
재료에 따라 당화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분쇄하거나 껍질을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합니다.
담금 Mashing
적당한 물과 효소(엿기름 등)를 이용해 당화 시켜줍니다.
발효 Fermentaion
재료를 발효시켜 알코올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증류 Distillation
발효된 알코올을 증류시켜줍니다.
여과 Filtration
도수를 맞춘 알코올을 여과시켜 줍니다.(여과는 자작나무,야자 활성탄등을 이용합니다.)
보드카는 재료를 발효해서 얻은 알코올을 증류한 뒤 물을 섞어 원하는 도수를 맞춘 뒤에 활성탄에 여과시켜 다시 한번 남아있는 맛과 향을 걸러내는 과정으로 만들어집니다.
굳이 특징을 꼽자면 자작나무 숯 등(모래,심지어는 다이아도등장)으로 여과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량된 증류기로 향미가 제거된 순도 높은 알코올 상태로 증류되기 때문에 다시 여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공정 자체가(순수함의) 상징이기도 하며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니 어쩌면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볼 때 물(Voda)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드카는 이름처럼 어느 증류주도다도 더 물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맛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맛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물이라는 말일 테니 말이죠.
보드카에도 맛의 부드러움을 위해 구연산(시트릭산) 같은 첨가물을 첨가합니다. 나라별로 정해진 용량 이내에서 첨가할 수 있으며 대부분 그 맛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첨가합니다. 물론 더한 순수함을 위해 첨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드카 전쟁 VODKA WAR
보드카를 즐거 마셨던 나라들은 제마다 보드카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처음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러시아와 폴란드는 끝까지 이런저런 문헌을 들며 자신들이 보드카의 종주국이라고 주장하며 싸움을 벌여 왔습니다. 결국에는 흐지부지되며 일종의 휴전으로 첫 번째 보드카 전쟁은 잠시 멈췄죠.
이후 디아지오라(스미노프 보드카도 소유하고 있습니다.)는 글로벌 회사의 포도로 만든 시락이라는 보드카가 인기를 끌자 두 번째 보드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서로 싸웠던 보드카 벨트 안의 나라들이 힘을 합쳐 어떻게 포도를 증류한 것에 보드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냐고 힘을 합쳐 공격했습니다.
두 번째 보드카 전쟁은 결국 곡류, 감자, 당밀 외의 재료로 만들어지는 보드카에는 원재료를 표기해야 한다는 결과를 남기고 종전되었습니다.
사실상 여러 재료를 사용하는 등 보드카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의 승리라 할 수 있습니다.
보드카 종류
보드카는 나라나 색 재료 등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순수함을 내세우는 증류주인 보드카는 그저 보드카일 뿐입니다.
감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밀과 호밀로 그밖에 다른 곡물로 많이 만들어집니다.
주로 사용되는 재료가 그렇지만 보드카는 과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보드카 전쟁으로 더욱 명확하게 정리되었죠.
종류를 대신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명 보드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미노프 Smirnoff
첫 생산자인 표트르 스미노프(Pyotr Smirnov)의 이름을 딴 스미노프 보드카는 1870년 즈음부터 러시아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당시 경영을 맡고 있던 스미노프의 아들은 러시아를 떠나 터키 등지를 거쳐 프랑스로 이전하며 스미노프를 계속 생산하였습니다.(이때 Sminov에서 Sminoff로 표기를 바꾸게 됩니다.)
이후 미국에도 증류소를 세우고 판매하며 칵테일의 인기에 마케팅을 더해 미국 내의 인기를 이끌며 보드카의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되죠.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디아지오 소유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 한정으로 한다면 우리나라의 참이슬이 최고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스톨리차나야 Stolichnaya
러시아에는 러시아 보드카로 제일 유명한 스톨리치나야라는 보드카가 있습니다.
스톨리치나야는 수도를 뜻하며 1938년 구 소련의 주도로 생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스톨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이 보드카는 "상표권 분쟁"으로도 유명합니다.
보드카 전쟁이 국제전이었다면 스톨리치아냐 상표권 분쟁은 내전 정도일까요?
스톨리치나야는 소련 정부 소유의 보드카였으나 해체되는 과정에서 상표권이 spi그룹에(헐값에) 판매되었습니다.
2001년 러시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푸틴 집권 이후) 상표권 반환을 요구하였고 spi그룹은 라트비아에 공장을 세워 같은 이름으로 계속해서 보드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톨리치나야는 러시아(국영회사)와 리트비아(spi그룹쪽)에서 각각 제조되며 지금까지 (여러 나라의 법정에서) 소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법정에서 러시아의 손을 들어준 베네룩스 외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리트비아에서 생산되는 S.P.I. GROUP의 스톨리치나야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앱솔루트 Absolut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보드카일 것이라 생각하는 스웨덴의 앱솔루트는 독특한 병(링거병을 연상케하는)과 마케팅으로 유명합니다. 1879년 라스 올슨 스미스가 만든 보드카라고는 하나 100년 이후 1979년 세계시장(뭐 사실상 미국이죠)을 위해 철저한 계산속에서 생산된 보드카입니다.
앱솔루트를 출시한(1917년 스웨덴의 주류회사의 통합 국영화로 출범된) V&S Group은 20세기 후반에 페르노리카에 인수되었습니다.
즈블로카 Zubrowka
폴란드에는 녹색 풀 때기 하나가 들어가 있는 즈블로카라는 특이한 보드카가 있습니다.
즈블로카는 들소 풀(Bison Grass)이라는 풀의 성분을 함유하여 만든 보드카입니다.
들소 풀 특유의 풍미를 풍기며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보드카를 즈블로카라고 합니다.
핀란디아 Finlandia
핀란드에는 핀란디아라는 보드카가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보드카인 핀란디아는 1932년 금주법 폐지(핀란드도 1920-1932년까지 금주법이 시행되었습니다. 모든 술이 금지된 것은 아니고 증류주가 금지되었습니다. )
이후 설립된 국영회사인 알코올음료회사 ALKO가 1970년에 생산하기 시작한 보드카이며 지금은 잭다니엘을 소유한 브라운 포먼의 소유입니다.
*보드카 벨트 나라의 보드카들은 그들의 역사처럼 이런저런 우여곡절은 겪은 경우가 많은듯합니다.(하긴 그 당시 어느 나란들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보드카 칵테일 Vodka Cocktail
칵테일에 많이 쓰이는 보드카니 칵테일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죠!
간단한 칵테일 두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크류 드라이버 Screw Driver
스크류 드라이버 미국의 유전 노동자가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를 타서 섞을 때 가지고 있던 스크류 드라이버로 섞어 만들어서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 칵테일입니다.
적당한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보드카를 소주잔으로 한 잔(취향에 따라)정도 넣고 역시 취향에 맞게 오렌지 주스를 따라줍니다.
오렌지주스의 향과 맛에 보드카를 느끼기 힘들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과음하기 십상인 칵테일입니다.
일명 작업 주인 레이디 킬러로 알려져 있는 칵테일입니다.
보드카 토닉 Vodka Tonic
적당한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보드카 한 잔에 토닉워터를 적당량 따라 줍니다.
레몬이나 라임이 있다면 슬라이스로 넣는다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더 좋겠죠~
보드카가 두려운 분들이라면 상콤달달한 요 칵테일로 보드카를 알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허나 과음할 수 있으니 얕보지는 말아야 할 칵테일이죠.
간단한 내용이지만(다듬는다고 다듬지만) 맞춤법이 틀리는 것은 물론이고 갈곳을 잃은 문장이나 잘못된 내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보이는 대로 수정하겠습니다.잘못된 점 있으면 바로 알려주시고 더 좋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
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9-에서는 진에 대해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지 않게 너무 늘어지게 됐습니다. 더 가볍게 더 빨리 하도록 서둘러야 겠습니다.
정리 안되어 있는 블로그 입니다. 칵테일 위주이니 칵테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https://blog.naver.com/talewhale
스톨리치나야는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 김치찌게, 삼겹삼 먹을때 소주처럼 스트레이트로 마십니다.
스톨리치나야가 부드럽군요. 다시한번 마셔봐야겠습니다.^^
두 보드카 모두 조금 비싼 프리미엄 보드카입니다.
시락은 디아지오라는 스피릿(증류주)글로벌 회사에서 출시되었고 포도로 만든 보드카 입니다.
그레이구스는 시드니프랭크라는 미국의 주류사업가가 만든 보드카입니다. 시드니프랭크는 미국내에서 예거마이스터를 유통하며 예거의 인기에 주역인 사람입니다.나중에 그레이 구스를 바카디사에 비싸게 팔죠.
프랑스 밀과 프랑스 포도로 만들어지는 프랑스산 보드카긴 하지만 소유회사들도 그렇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드카라고 하긴에는 애매하죠. ^^
다른걸 먹는다면 추천해 주실만한 보드카는??
스미노프나 앱솔루트야 마셔보셨겠고요. 위에 회원님이 즐겨마시신다는 스톨리치나야는 어떨까 생각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도 좋다고들 하시는 보드카입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지만 보드카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건... 벨루가 였습니다.
보드카 스트레이트가 부담없다는 느낌을 주는 첫 보드카였습니다.
다른보드카와는 달리 60~90일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뭐랄까.... 따서 마시다 그만 마셔도 되잖아요. 맥주나 소주는 남으면 버리거나 다마셔야하는 느낌적 느낌이라...
보드카는 벨루가, 그레이구스 / 위스키는 싱글몰트로 글렌피딕이랑 맥켈란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