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기원 어원 술이란 무엇이고, 술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술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 따라 발효주(양조주),증류주,혼성주(리큐르)로 나눈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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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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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발효주를 대표하는 술이자 술 중의 술 와인에 대해 깊게 알기 위한 문 앞까지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인. 인류가 처음 접한 술인지는 모르지만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많이 언급된 술을 꼽자면 바로 와인(포도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와인은 프랑스어로 뱅 Vin, 독일어로 바인 Wein, 이탈리아어로 비노 Vino, 포르투갈어로 비뉴 Vinho라고 하면 비눔 Vinum이라는 라틴어로 알려져 있고, 포도나무나 와인 자체를 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의 vena에서 이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학자들의 견해도 있습니다.
어원조차확실하지 않고 단어가 와인 자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아 보통 오래된 게 아닌 걸 알 수 있죠.
신화와 역사를 담은 술 와인은 로마가 움직이는 발자국을 따라 함께 움직이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와 함께 유럽으로 전해진 후 많은 술들이 그렇듯 수도원을 통해 유지,발전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타고 더 먼 세상으로까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와인의 생산과정
와인은 껍질에 효모를 가지고 있어 수확하고 으깨서 발효시키고 숙성하는 간단한 과정을 거쳐서 태어납니다.이를 보면 발효주, 과실주의 생산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 수확한 포도는 가장 먼저 으깬 후 압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화이트 와인은(대부분) 즙만을 사용하고 레드와인은 껍질도 같이 넣은 후 발효 시키게 됩니다. 발효과정 중에 효모를 첨가하기도 하고 불순물을 걸러내기도 합니다. 이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 병에 넣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보통 6개월 이상의 기간을 거치나 유명했던 보졸레 누보처럼 아주 짧게 숙성하거나 바로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간단하고 정직한 생산과정을 거치는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도입니다.
좋은 포도는 곧 좋은 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좋은 포도는 좋은 포도를 재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테니 와인에 있어 좋은 포도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이나 포도 품종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워낙에 다양한 와인이니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만만하게 가장 크게 분류하는 방식에 따라 다가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에 따른 분류
와인은 가장 크게 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그리고 두 색의 중간인 로제 와인입니다.
레드와인 Red Wine
가장 익숙한 와인인 레드와인은 붉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포도를 발효시켜 만들죠. 껍질도 함께 발효시키며 그 과정에서 껍질에 있는 타닌과 안토시아닌이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어 냅니다.
화이트 와인 White Wine
주로 청포도를 사용해 만드는데 포도 껍질을 제거하고 즙을 내어 발효시켜 만듭니다.(껍질을 벗겨낸 적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레드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닌의 함량이 적어 가볍고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특성을 따라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신선한 상태에서 주로 즐기고 있습니다.
로제 와인 Rose Wine
레드와 화이트의 중간 색을 띠고 있고 레이 와인처럼 껍질을 같이 발효시키다가 색이 나왔을 때 껍질을 빼고 다시 발효시켜 만드는 와인입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 만들기도 합니다. 화이트 와인의 성향에 가깝지만 가벼운 타닌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조 방식에 따른 분류
색 다음으로 제조 방식에 따라 스파클링(발포성), 주정 강화 내추럴, 스틸 와인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파티에서 즐겨 마시곤 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발효가 끝난 와인에 당분과 효모를 넣고 2차로 발효시켜 탄산가스를 만들어낸 와인입니다. 모두 알고 있는 샴페인이 가장 대표적이고 샴페인이란 말 그대로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발포성(스파클링 와인)을 말하는 것이죠.
주정 강화와인 Fortified Wine
일반 와인이 발효되고 나서 혹은 발효되는 도중 브랜디 등을 넣어 알코올 도수를 17-22도 정도까지 높인 와인을 말합니다. 스페인의 셰리와인과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 프랑스의 뱅두 나뛰렝 이탈리아의 마르살라 서 아프리카의 마데이라 등이 있습니다.
내추럴, 스틸 와인 Natural,Still Wine
스파클링 와인이나 주정 강화 와인에 반해 별다른 가공을 거치지 않은 보통의 와인을 말합니다. 탄산을 넣지 않았다는 의미에서는 스틸와인 브랜디들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는 내추럴 와인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 외 분류
이외로 분류하는 것을 보면
맛에 따라서
1L당 단맛을 내는 포도당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분류한다고 합니다. 1L당 포도당이 18g 이상으로 단맛이 많은 경우 스위트 와인 1L당 10g 미만으로 단맛이 거의 없는 경우 드라이 와인 그 중간의 경우 미디엄 드라이 와인이라 부릅니다.
숙성기간에 따라
영 와인, 올드 와인
마시는 용도에 따라
식전에 마시는 애피타이저 와인 식사 중 마시는 테이블 와인 식후 디저트와 마시는 디저트 와인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포도 품종
포도주가 어렵다고 선입견을 가지게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도주에 가장 중요한 포도의 품종일 것입니다. 포도주의 품종은 수천 종이 있고 주로 쓰이는 것만 해도 수백 가지의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와인에 가장 중요한 것이 포도니 또 이 포도의 품종을 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맘 같아서는 하나하나 알아보고 싶으나, 그럴 수도 없고 그러지도 못합니다.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에 주로 쓰이는 유명한 품종으로 더도말도 덜도말고 딱 다섯 개씩만 알아보겠습니다.
레드와인의 대표적인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가장 유명한 보르도 지방의 대표 품종 프로방스, 랑그도크에서도 재배된다. 진한 색과 풍부한 타닌이 특징.
멜로트,멜롯 Merlot-
당도가 풍부하고 카베르네 소비뇽과 브렌딩되는데 많이 사용하는 보르도 지방을 대표하는 품종
피노 누아Pinot Noir-
보르고뉴 지방이 원산지로 다양한 향이 특징.
가메Gamay
-보졸레 지방에서 재배.보졸레 누보와인에 사용.
쉬라Syrah
-론 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진한 풍미와 색이 특징.
화이트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
샤르도네,샤도네이 Chardonnay
-보르고뉴 지방이 원산지인 청포도 품종. 샹파뉴 지방에서도 재배 샴페인에 사용.
소비뇽블랑 Sauvignon Blanc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 주로 재배. 이 품종과 카베르네 프랑의 교배로 카베르네 소비뇽이 탄생되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부모 중 하나.
세미용Semillon-보르도 지방 소테른에서 주로 재배. 디저트 와인에 주로 사용.
리슬링Riesling
-독일이 원산지인 품종. 풍부한 풍미와 산도가 특징.
게부르츠트라미너 Gewurztraminer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지역인 알자스 지방에서 재배. 풍부한 향이 특징.
***인류의 흑사병에 비유되는 처참한 위기가 와인의 포도나무에도 있었습니다. 유럽의 포도나무는 이민자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다시 유럽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아메리카 대륙에만 있고 유럽에는 없던 필록세라(기생충의 일종)가 퍼져 유럽의 포도밭을 초토화 시켰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노력끝에 필록세라의 유입 경로였던 미국의 포도나무를 접붙여 겨우 해결할 수 있었으나 여러가지 후유증을 남겼다고 합니다.
원산지 명칭
유명한 품종이 대부분 프랑스가 원산지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와인이 가장 유명한 나라는 말할 것도 없는 프랑스입니다.돌려보면 프랑스의 와인이 유명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대표 품종도 유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와인이 이렇게 유명하게 된 것은 와인의 품질 때문이고 이런 품질보장은 프랑스 내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원산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켰습니다.(위에서 말씀드린 필록세라의 후유증 중 하나가 와인시장의 혼탁함이었는데 그중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명칭규제는 1885년부터 시작되어 1935년 그 유명한 (와인) 원산지 명칭 통제 A.O.C이라는 법령으로 시행되고 다른 농산물까지 확대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르고뉴(버건디)Bourgogne, 샹파뉴(샴페인)Champagne, 보르도 Bordeaux는 지방을 말하는 것이고 그 지방의 지역, 그 지역의 마을, 순으로 더 세분화해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지방->지역->마을,농장
유명한 와인인 샤또 마고 Chateau Margaux를 예로 들어보면
프랑스 France의 보르도 지방 Bordeaux의 메독 Medoc 지역의 사또 마고 Chateau Margaux라는 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샤또 마고의 주 품종은 카베르네 쇼비뇽입니다. 그러면 사또 마고는 프랑스의 와인이고 메독의 와인이고 보르도의 와인이고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이기도 한 것입니다
**샤또 Chateau는 일종의 포도 농장으로 보시면 됩니다.성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고 주로 보르도 지방에서 표기한다고 합니다. 보르도 지방에는 수없이 많은, 규모가 다양한 샤또가 있고 생산과정(포도 생산부터 병입까지)을 모두 한 곳에서 마친 와인에만 샤또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매정한 세상. 프랑스의 와인이 가장 유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프랑스 못지않게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면 실례를 저지르는 것이겠지요.
그럼 언급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리 와인의 스페인, 포트와인의 포르투갈은 물론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칠레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의 와인도 엄청 유명합니다.!!!!!
다음 편
초보 드링커를 위한 술 안내서 -4-
에서는 술 중에 술 원투 펀치, 와인의 라이벌 맥주에 대해 얕게 알아보겠습니다.
내용이 딱딱하긴 하지만 구성이 좋아보입니다 ㅎㅎ 잘보고갑니다 ㅎ
뚜껑,스토퍼등을 사용해서 막으시고 며칠내에 드시는게 제일 일듯 합니다.
좀 더 오래 보관은 뭐 페트병 쭈그려서??
기계를 이용한다면 진공세이버나 코라뱅이라는 와인 추출 기계가 있습니다.
일단 집에서 와인을 즐기려면 개봉 후 최대한 빨리 마셔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