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창당 축하드립니다!
얼마전 와인에 입문하고 끌량엔 와인마신당 같은거 없나 기웃거렸는데 창당했나보네요 ㅎㅎ 바로 입당합니다..
사실 결혼후 와이파이님께 너무 소홀했던 참에 발렌타인 기념으로 와인을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얼마전 보내온 게뷰르츠트라미너 (이하 GT) 사진이 생각나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가며 적당한 가격선에서 빈티지는 어느정도 지난 와인을 찾다가 결국엔 발렌타인데이 지나서 배송을 받았드랬죠..
잡설은 이만하고 지금껏 와인을 안마신건 아닌데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기고 공부를 하게된 이후에 처음으로 사고 마신 와인입니다.
Alsace Grand Cru Altenberg de Wolxheim Gewuerztraminer 2012
일단 20유로에 그랑크뤼라서 샀습니다만..
9년 숙성된 와인은 처음인데 색이 너무 맑고 예뻐서 놀랐어요. 황금빛 레몬색에 향은 시트러스와 열대과일향이 농후했구요.
오크숙성 기간은 모르겠지만 호두, 바닐라와 나무 (아직 나무 디테일은 몰라서..) 향도 잘 느껴졌습니다.. 떼루아르는 어떻게 느끼고 구분하는지 잘 몰라서 ㅜㅜ 일단 최대한 맛과 향을 뽑아내는데 중점을 뒀네요.
신맛이 적당히 있으면서도 단맛이 강해서 첨에는 달고 과실맛이 강했구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GT 종특이라는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더군요. 혀가 알싸하다고 해야하나 뭐라 표현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후반에는 단맛이 줄어들고 적지만 바디감도 느껴지는 와인으로 변해서 또 한번 즐겼네요.
와이파이님께 와인셀러 사자고 말 꺼냈다가 뻰찌먹긴 했지만 더 공부해서 다양한 와인을 테이스팅해보고 싶네요 ㅎㅎ
이번 와인은 2병이라 (창고 안쓰는 냉장고 스티로폼 안에 방치중..) 담에 다시 비교해서 마셔보고 싶구요.. 같이 산 다른 GT는
Domain Marcel Deiss Selection de Grain Noble Recolte Gewuerztraminer 2008
이구요 이것도 옥션에서 20유로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알고보니 알자스에서 꽤 유명한 도멘이고 셀렉시옹드그랑노블이란게 귀부와인이라고 포도를 한알한알 골라서 꽤 좋은 와인이란거 같더라구요. 암튼 기대가 됩니다.. 문제는 언제 마셔야 할지..
같이 먹으면 좋은 안주 추천 받습니다 ㅎㅎ
담에 블루치즈로 디저트 만들어서 도전해봐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