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소싯적 제가 쓴 교양 기말 레포트.
교수님이 일본문학 작품 아무거나 하나 픽해서 쓰라고 해서 작성한건데요.
대부분 하루키 단편을 고르고 개중에 좀 파고드는 애들은 나쓰메 소세키나 카와바타 야스나리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만...
전 왜 그랬을까요? 여느 복학생들이 그랬듯 살짝 돌았던걸까요? 그 때의 저를 다시 만나면 오버하지 말라고 타이르고 싶네요.
그 땐 시간도 많이 남아돌아서 고어 문체와 단어의 압박을 무찌르며 원서를 읽고 번역본으로 교차검증도 하면서 되게 열심히 썼죠.
근데 지금 보니까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학점은 A+ 받았으니 그걸로 된겁니다.
교수님이 밥도 사주면서 "근데 왜 하필이면 그걸?"이라고 물어보시는데, 차마 하렘물이라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는 대답은 못했습니다.
이런 분이신 줄은 정녕 몰랐는데...
아무튼 뽑지는 않았습니다. 성능이 구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