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난교연속 이벤트 히든에 관한 정보를 하나하나 접하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20%대 내외를 노리는 고만고만한 플레이를 해왔지만 상위권을 적당히 따라가면서
최신 메타를 그럭저럭 구현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히든의 표준 공략방식에 필요한 제대 등은
저의 전력, 특히 요정의 육성상태나 개장인형의 활용 등에서 어림도 없는 격차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벤트 초반에 이 게임 접어버릴까 고민한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벤트 기간이 길고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일단 따라가보고 영 아닌 거 같으면 그 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생전 안해본 자스런, 군부런 따위를 신나게 돌면서 거의 막판까지 계속 전력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단 한 번, 실전으로 히든을 돌았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은 점수입니다.
사실 끝끝내 뽑아낸 제 전력을 감안하면 80만 over도 충분히 노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제대들은 제 의도를 배신하지 않고 완벽하게 시나리오 대로 움직여 주었습니다.
말 그대로 '준비만전'이었죠. 아쉬운 건 제 운영 쪽이었을 뿐입니다.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는 뒤에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다음은 실제 투입된 제대들.
귀염둥이 적폐. 5만 건담 4연전과 보스 및 기타 잡병들까지 모두 1x킬을 완벽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인질구출 제대. 초반에는 공수로 투입되었으며 4턴부터는 조명으로 교체.
더불어 1시 불도저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외곽건담은 좀 힘들었지만, 얘들이 박쥐를 몰살해준 덕분에 3제대의 부담이 많이 줄어듦.
연습할 땐 포도 파트너로 딸기를 넣어봤는데, 정말 못 써먹겠더군요. 모드3 나강이 훨 나음.
1시의 제왕. 3만 건담의 80%를 얘네가 쓸어담았습니다. 놀랍게도 마지막 5전은 삿팔이 1링 상태로 꾸역꾸역 막음.
당연히 딜링에 가장 크게 공헌한 건 모드 바쟝인데, 유탄 잡졸 쓸이로 막상 mvp는 대부분 팔이 챙겨갔다는 부조리가 발생.
스타팅 공수제대. 온 힘을 짜내면 3만 건담 2연전 정도까지는 가능하게 설계해서 투입했습니다.
근데 얘네들이 의외로 활약한 게, 6시로 가서 2.8만 건담 셋을 때려잡고 구조물을 다 부수며 보급상자도 몇 개 먹고 왔다는 겁니다.
와 자리는 처음엔 리엔 거였는데, 실험을 해보니 와 쪽이 좀 더 안정적이더군요.
그리고 단순히 건담만 때려잡으려면 PKP나 사냥충동 MG가 더 나은데, 혹시 모를 잡졸전을 감안해서 흥국이를 투입.
씩씩한 우리 공수더미.
중화기는 유탄과 박격포를 투입했습니다.
원래 유탄은 2성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새벽에 정보분석에서 유탄 세 개가 한꺼번에 뜨는 바람에
결단을 내리고 모든 데이터샘플과 쾌속해석권을 총 투입해서 부랴부랴 3성을 만들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1제대의 활약에 많은 기여를 하였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박격포는 보스를 잡고 기믹을 발동한 뒤에, 약간의 행포를 써서 1시 지역을 지원했습니다.
사경을 헤메고 있던 3제대가 막판까지 실피로 건담을 때려잡는 데 모르긴 몰라도 꽤나 도움이 되었을 듯.
세계선을 갈아타는 데 도움을 준 친구들. 레벨 상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요정 레어도에 비해서 특성이 잘 터졌고, 1/3제대가 특성이 안 터진 상태에서도 워낙 잘 싸워줘서.
이렇게 해서, 처음이자 마지막 히든에 걸린 시간은 준비기간 2주 + 실전 4시간입니다.
마지막 1주일 간은 각종 커뮤니티의 자료들을 살펴보고 맵의 구조, 적들의 배치와 각종 기믹 및 패턴들을 탐독 했습니다.
어떤 아재들은 1시 배치를 실제로 그려서(일명 고누판) 매 턴마다 적들의 배치를 기록하고 분석하기도 하던데,
저는 개인적인 사정 상 그러기가 힘들어서 그냥 머릿 속으로 외어서 했습니다. 최초 배치상태만 암기하고 있으면 쉽습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좀 두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치 복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나름대로 재미 있더군요.
그럼 마지막으로 패착(?)이 된 부분인데, 그건 1시의 제대들이 너무 잘 싸웠다는 것입니다.
1시의 적들을 상대할 때는 넓은 구획을 몰살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보급상자 파밍 경로를 타면서 간헐적으로 적들을 남겨둬야만
다음 턴에 연속으로 보급상자를 먹는 데에 지장이 없습니다. 보급을 먹으려면 중간에 전투를 해서 자원을 소모해야 되니까요.
이걸 미처 깨닫지 못하고 학살뽕에 취해서 신나게 청소를 하고 나니까, 눈 앞에 보이는 보급상자를 먹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더군요.
이것만 아니었으면 행동포인트를 아끼고 공수 더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을텐데, 여기에서 5~10만점의 손실을 봤습니다.
그리고 11만 건담은 결국 붙지 못했습니다. 위의 삽질 덕분에 후반에 행동포인트가 상당히 빡빡해져서 6시 지역은 4제대로 땜빵.
히든 맵의 문제는 운영이나 전투 자체의 난이도보다도, 고도의 집중력을 장시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직장을 다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 4시간 이상(심하게는 12시간 ~ 24시간) 게임에 집중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후의 이벤트에서는 부디 이런 점을 좀 개선해서 내놓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그런 각오를 가지고 고득점을 얻겠다고 작정한 방식을 따라가셨기에 그리 느끼시지는 것이지
그냥 편히 하려고 하면 3시간 이내로도 현재로는 10% 안에 들어갈 점수 뽑아냅니다
저만해도 3시간도 안걸려서 카톡으로 동생놈과 수다나 떨어가면서 타스님과 비슷한 점수를 만들었거든요 그러면서 실수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임하는 분들을 무시하지는 않고 도리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전 귀찮아서 그리 시간을 넣을 각오도 그냥 7~8시간 정도라도 쓰겠다는 생각도 처음부터 안 한지라..) 왜 스스로 해법을 찾아보려하지 않고 그들만 따라가려하며 사서 고생할까? 란 생각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보니
다양한 해결방향을 모색하지 않고 그냥 한가지만 따라가려는 행동들이 이번 이벤트에 너무 여러가지 선입견을 만들어 내더군요 저에게는 참 재미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저와 다르게 하시는 분들 존중합니다 전 그정도의 각오가 없어서 대단하시다고 생각한다고 먼저 말했고요(즉 우러러보면 우러러보지 내려보지 않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에 말씀하신 고도의 집중력이 바로 말씀하신 각자의 방식에 따라서 성립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타스님의 방식에서나 성립이 된다고 할까요?
단정지어서 말씀하셧기에 말하는 것입니다
반복해서 강조 안하셔도 잘 알겠으니, 저한테 와서 굳이 했던 얘기 또 하고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점수 잘 나왔다고 자랑이라도 했습니까??
전 단정지어서 고도의 집중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다른 분들이 지레 겁먹고 시도도 안 하실까? 해서 꼭 그렇지 않다라는 예시로 이야기를 할 뿐인데요 왜 비꼬시는지 모르겠네요
뭐가 그리 불만이신지 모르겠네요 정말 다른 방식이나 그런 것을 먼저 이야기 하신 분이-_-
사실 4시간이 걸린 건 70만점 이상의 고득점권에서는 실제로 다른 이들의 클리어 소감을 봐도 그다지 긴 편도 아닙니다.
거기에 비하면 미확인비행물체남 님의 성과는 놀라울만큼 대단한거죠. 그건 무척, 말 그대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반적인 케이스라고는 할 수 없을뿐더러, 일반화하기에 적합한 사례는 더더욱 아니죠.
그런데 '난 이만큼만 해도 잘되더라', '난 내 방식대로 플레이해도 잘되던데 다들 비슷하게 서로 따라하기만 하더라'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니,
남들을 까내리고 대놓고 자신을 추켜세우는 걸로 느껴지는 게... 딱히 제가 삐딱하게 받아들여서 그런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사실 3시간도 결코 게임 한 판 하기에 짧은 시간은 아니라는 점은 아이러니)
물론 제가 잘못 이해하는 걸수도 있죠. 그런데 아무리 호의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그게 아니더군요.
예전에 다른 일로 조금 충돌이 있었을 때 서로 좀 생각이 맞지 않다고 느껴져서 일부러 미확인비행물체남 님의 글을 피해왔는데,
굳이 제 글에 리플을 다시면서 본문 끝에나 잠깐 언급된,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를 붙잡고 본인 하고 싶은 얘기를 길게 끌고 가시는 걸 보니
... 좀 그렇네요. 그냥 따로 글을 하나 쓰셨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거나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을 지도요.
뭔일인지도 기억도 안 나는 일로요?
그리고 여기서도 단정적으로 당신이나 되는 경우라고 하시는군요
제가 플레이 하는 것을 보시기라도 하셨습니까?
타스님이 어떤 방법을 따라가듯 다른 분들도 다르게 하면됩니다
이 간단한 것을 먼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라고 해놓으시고 이러시네요
그리고 왜 여기에 글을 쓰냐고요?
안 읽어보셨나요?
고도의 집중력이니 장시간이니 강조하시기에 지레 겁먹고 안하시는 분도 계실까봐 쓴글입니다
아니다 라는 반론을 해당글에 써야지 그럼 다른 곳에 씁니까?
결론은 이것으로뿐이 안보이네요
감이 내 글에 토달지 마라!
내 앞으로 감히 님글에 토 달지 않겠습니다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