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은 작성자가 Windows MR 을 구매하여 단 하루 사용해 보고 나서 그간 궁금했던 부분에 대하여 자문 자답을 하는 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까봐 메모 남깁니다.
저는 ACER MR 구매하였고, VRCHAT 플레이 기준입니다.
- 컨트롤러 인식이 구리지 않나?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두 팔을 전 후방 위 아래로 마구 흔들 일이 생기지 않는 한 평소 에 하는 행동은 모두 인식 됩니다.
가끔 튀기도 하는데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두 팔을 아래로 내린다던가 위로 올린다던가 모두 인식 됩니다만, 시야 밖에서 팔을 움직이면 가끔 안따라가기도 합니다. VRCHAT 즐기기엔 충분하였습니다.
- HMD 동작 인식 잘 되는가?
개인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하는 것과 실제 걸어서 앞으로 가는 것이 구분이 되는가가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슨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가 막히게 인식 잘 됩니다. 실제로 제가 고개만 움직이면 아바타도 고개만 움직이고, 허리만 숙이면 허리만 숙입니다. 옆이로 걸어서 이동하면 아바타도 옆으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가만히 서서 고개만 앞으로 쑥 내밀면 케릭터도 고개만 쑥 내밉니다. 여튼 거의 대부분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쭈그리고 앉으면 아바타도 쭈그리고 앉습니다.
- 시야각은 괜찮은가?
이부분은 제가 다른 VR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비교는 해볼 수 없으나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MR 을 쓰고보면 확실히 시야가 줄어듭니다. 시야가 둥그런 원으로 줄어들어서 원 밖의 검은 부분이 보이는 정도입니다. 그만큼 고개를 열심히 여기저기 돌려야 합니다.현실처럼 눈동자만 굴려서 볼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됩니다.
- 컨트롤러 배터리 소모는?
처음 박스 안에 있던 배터리를 끼워서 사용했는데 어제 대략 4시간 사용했는데 아직 배터리 부족 메세지는 안떴습니다. 다만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평이 있어서 에네루프 충전지 구매는 해놓았습니다. 며칠 더 사용해보고 느낀점 추가하겠습니다.
- 방이 좁아도 괜찮나?
제 방에 매우 좁아 가운데에 서서 양팔을 뻗으면 양쪽 손에 벽이 닿을 정도의 공간입니다. 우선 공간 설정도 잘 되었고 플레이 하는데 지장은 없으나, 플레이시 자꾸 공간 한계점에 손이 가까이 가서 설정해 둔 공간이 보여(공간 설정시 해당 공간 경계에 다가가면 가상의 벽을 보여줘 현실에서 벽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몰입감을 방해했습니다. 아무래도 넓은 공간에서 하는 것이 몰입하는데 좋을것 같습니다.
-선은 충분한가?
MR의 선은 대략 4m 정도 되는것으로 보입니다.
책상 밑에 둔 컴퓨터에 연결해두고 책상에서 두발자국 정도 떨어져서 플레이하면 뒤로 한두발밖에 더 가지 못합니다.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플레이 하고 싶으시다면 HDMI 및 USB 3.0 연장 케이블을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의자에 앉아서 플레이 해도 되는가?
의자에 앉아서 플레이 해도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냥 의자에 앉아서 플레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의자에 앉아있으면 아바타는 어정쩡하게 쪼그리고 앉아있고, Seated play 켜줘서 강제로 아바타를 세워주면 실제 바닥과 게임상 바닥이 너무 멀어져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역시 서서 플레이 하는게 제일 나았습니다.
- 마이크 및 헤드셋은?
저는 대략 3m 정도 되는 케이블을 갖고 있는 헤드셋을 MR 위에 덮어서 썼습니다. 그런데 MR 케이블보다 짧다보니 종종 헤드셋 케이블이 컴퓨터에서 빠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MR 뒤에 달려있는 이어폰/마이크 복합 port에 핸드폰용 번들 이어폰 꽂아서 사용하는게 편의상으로는 좋을 것 같습니다.
- 초점은 잘 맞는가?
저는 세팅상 다른 부분 건드린 것 없이 착용하였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눈이 짝짝이라 (좌우 각각 1.0/0.2) 살짝 무언가 뿌옇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안경을 쓰면 더 또렷해 지긴 한데, 안경을 쓰면 조금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 안경쓰고 착용할 수 있는가?
안경 생김새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우선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안경이 눌려서 안쓸때보다 좀 불편합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에 땀이 차서 안경에도 습기가 차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 렌즈를 안껴서 렌즈끼고 플레이를 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추 후 시도해 보고 추가하겠습니다. -> 컨택트렌즈를 끼니 뿌옇게 보이던 부분이 많이 개선 되었습니다.
- 쓰고 벗기 편한가?
HMD 위에 헤드셋을 하나 더 걸치고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벗고 쓰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HMD 에 이어폰 꽂아서 사용하면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CER MR 기준으로 벗지 않아도 디스플레이 부분만 위로 재낄수 있어서 이부분은 편했습니다. 위로 완전히 젖히면 Desktop 모드로 전환, 다시 내리면 VR 모드로 전환. 다른 MR들도 모두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VR CHAT 마이크 불가?
MR을 사용하고 처음 VR CHAT 접속하면 마이크가 활성화가 안되어 있습니다. ESC 눌러서 화면 왼쪽에 뜨는 마이크 버튼 눌러주면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수정하겠습니다. -> VR Chat 처음 시작시나 중간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입하였다가 돌아왔을때 음소거 상태로 자동변환이 됩니다. 메뉴 화면에서 음소거 풀어주면 바로 마이크 활성화 됩니다.
- VR CHAT 에서 PTT(Push To Talk) 기능 활성화
키보드로 플레이시 V 버튼으로 활성화 되는 PTT 기능이 MR Controller 상에는 버튼이 할당되어 있지 않습니다. Controller 상에 버튼 하나를 강제로 할당하려 하면 OpenVR이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써서 버튼 세팅을 바꿔줘야 한다고 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추후 수정 하겠습니다.
- VR CHAT 상 바닥 높낮이
VR Chat 상 바닥이 Windows MR 에서 설정했던 바닥보다 낮아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주을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Windows MR 세팅에서 바닥을 더 높여 손이 바닥을 20~30 cm 정도 뚫고 들어가도록 세팅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수정하겠습니다. -> Windows MR 세팅에서 바닥을 높여주니 VR CHAT 에서 정상적으로 바닥을 짚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바타가 구부정하게 다리를 굽히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여 VR CHAT 메뉴 시스템에서 키를 좀 낮춰주니 해결이 되었습니다. (160 cm 이하로 낮추니 해결됨.)
-VR CHAT 상 손가락 움직임
MR Controller 상에 있는 터치패드의 위치에 따라 손가락 모양이 바뀝니다. 대략 6~7 가지의 손 모양이 있으며 터치패드 위치에 따른 손모양을 숙지하고 있어야 상황에 맞는 손모양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패드에 실수로 손이 닿이면 손 모양이 바뀌어 가끔 불편합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VR CHAT 상 점프
오른쪽 컨트롤러의 터치패드의 위쪽 방향을 짧게 클릭해주면 점프 가능합니다.
나중에 추가할 사항 있으면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