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송수수료 이야기입니다.
보통 거래소 별 출금하면 일정 분량의 수수료를 출금수수료로 요구합니다.
물론 그 거래소가 그 수수료를 받아먹고선 그대로 다 수수료로 네트워크에 보내지 않습니다.
빗코의 경우 현재 블럭이 1M 에 불과하기때문에(세그윗은 일단 무시하고) 더 많은 트랜잭션이 몰릴경우 경쟁이 필요하죠.
또한 채굴함에 있어서 마이너가 전송을 공짜로 시켜주고 싶지는 않을겁니다. 죄다 0사토시를 답함해서 넣으면 순서대로 전송이 되던가 할텐데, 채굴자입장에선 손해가 되니 그냥 빈블럭을 캐버리고 말겁니다. 루즈루즈게임이죠
이때 이용하는것이 Fee 즉 채굴자에게 12.5BTC 채굴보상외에 +@ 보상을 주어서 동기유인을 만드는거죠
노드들이 트랜잭션을 검증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mempool 이라는 임시공간에 쌓고
마이너는 해시블럭을 찾는 노력과 동시에 mempool에 있는 녀석들중 나에게 이득을 가져오는 트랜잭션도 넣어가다가
최종적으로 블럭을 찾으면 집어넣은 트랜잭션이 노드님한테 승인받습니다. 운나쁘면 고아가되죠
나의 거래내역이 저 블럭안에 포함되어있다면 이게 1컨펌인거죠.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는곳들이 1컨펌을 기다리려면 한세월인데 왜 바로 결제끝! 인걸까? 가 저 mempool 에 있는것이죠. 노드들이 네트워크에 들어온 해당 트랜잭션을 검증해서 옳다고 판단하면 mempool에 올리게 되고, 우리는 그냥 그 mempool에 적절한 수수료로 들어와서 2주동안 미아가 되지 않는지만 검증하면 굳이 컨펌없이도 이것은 확정된 거래라고 판단하고 결제를 마칠수 있는겁니다.
(컨펌동안 빗코시세가 바뀌면 어떻게 하느냐? 업주가 직접 빗코결제를 허용한게 아니면 결국 중간 PG같은 존재가 낍니다.
한국으로 치면 카드결제를 대행해주는 KG이니시스 같은녀석들이죠) 이쪽이 특정시점의 빗코시세를 기반으로 결제를 보증해주는겁니다. 그러면 이 업체는 어떻게 변동하는 빗코의 가격을 담보하냐? 그냥 담보하면 시세변동 위험에 노출되니
상방,하방 양쪽에 둘다 마진거래를 이용한 헷지를 함으로 진짜 엄청난 큰 변동이 오지 않는이상 어느정도의 기준 가격을 유지할수 있게하는것이죠
(헷지를 하더라도 아무래도 실제 거래소 가격보단 바가지를 씌울수밖에 없긴합니다.)
그러면 왜 요즘 치킨코인때문에 해싱파워가 빠져서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진다고 하는걸까요?
비트코인은 이론상 난이도조절을 2주마다(2016블럭) 마다 해서 누적시점의 해싱파워를 기반으로 하여서
10분에 1블럭을 캘수 있도록 조절합니다.
그런데 난이도는 2주마다 바뀌는데 그사이에 해싱파워가 빠진다는것은 10분에 1블럭이 아닌 그이상이 걸린다는 소리가 됩니다.
지난 2주동안 1+1 같은 쉬운 문제를 너무 쉽다면서 막 풀어대니 이제
어려운 문제를 준비해놨는데 문제풀아이들이 빠졌으니 어려운 문제풀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수밖에 없으니까요.
하루에 144블럭 x 1M 안에 들어갈수 있는 트랜잭션의 갯수는 한계가 있는데, 하루에 나오는 블럭갯수가 줄어든다면
이보다도 더 적은 트랜잭션만이 네트워크에서 전송이 가능하게 되니 경쟁이 극화되는것이지요.
결국 네트워크 수수료를 더 내야하니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는 빗코따위 버리고
딴 코인을 쓰게 만들게 됩니다. 즉 사용자풀의 약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위에 캡쳐를 봅시다. 수수료가 402사토시입니다.. 무시무시한 수치지요.
달랑 0.014 빗코 7만원가량을 송금하기위해서 0.002 비트코인 즉 1만원가량을 소비하였습니다.
이거 누가 송금수단으로 씁니까...
또한 저거보다 적게 수수료를 받고있는 국내 모거래소라면 시장가로 보내면 자신들이 수수료로 받은거보다 실제 네트워크에 투입될 수수료가 더 비쌀테니 수수료가 싸질때까지 비트코인 출금을 펜딩상태로 대기태우거나
해킹의심아니냐고 72시간을 묶는다거나, 아니면 그냥 배째라로 수수료 싸게 넣어서 보내버리고
아 고갱님 네트워크가 안좋아서요~ 할지도 모릅니다.
누가 잘못을 했던간에 빗코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다시는 빗코론 전송안한다거나(투자가치라면 모를까)
이래서 해싱파워를 넣었다 뺏다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박살내는 우지한일당이 무섭다는겁니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손해를 강요하게 됩니다. 또한 난이도는 이미 올라가있으니 채굴자는 어려운문제는 받아다 놨는데
문제풀 아이들이 없으니 기대수익이 줄게 되지요.
PS. 그러면 어짜피 2주지나면 난이도가 내릴테니 정상화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실겁니다.
일반적으로 완만한 우하향이라면 크게 타격이 없을테니 2주보다 살짝 더 걸려서 난이도조정이 되고 정상화 될겁니다.
그러나 현재의 해싱파워가 빠지는수준은 7000~8000짜리가 치킨코인 하나 등장하면 4000까지 빠지는데. 이러한경우
전송경쟁은 2배증가, 채굴속도가 1/2이 되면서 2016블럭을 캐는데 4주 이상이 걸리게 됩니다.
이 장기간의 시간을 감내하는건 이 빠른 24시간 코인판과 채굴시장에서 없을겁니다.
내 빗코가 블럭은 캔거같은데 컨펌이 안된다면 txid를 가지고 각종 블록체인 사이트에 넣어보시고
저 fee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btc.com 같은곳에서 best 수수료를 체크해보시면
내가 보낸 거래의 수수료면 어느정도 지나면 갈수있을까? 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값보다 더 올라갔군요.
비트코인에 있어서 우지한 일당의 네트워크 흔들기가 큰 불안 요소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시 이더 네트워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이런 저런 이슈가 겹쳐 폭락장이 왔었는데... 비트의 화폐로써의 기능이 이렇게 쉽게 흔들린다면 또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고요...
우지한 ㄱㄱ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