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플릿 스텝을 처음 연습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도대체 언제 뛰어야하나.. 였습니다.
머리속에서는 상대방이 공을 치는 순간에 맞춰서 뛰어야한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순간에 뛴다는게 막상 하려면 어색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스플릿 스텝을 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타이밍의 어색함, 어려움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이건 볼을 치면서 볼을 치고 스텝을 하는 리듬을 만들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볼을 치는 리듬이 있어야 몸이 멈춰있지 않고 계속해서 물 흐르듯 움직이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플릿 스텝도 뛰어지게 되는데,
가만히 멈춰있다가 갑자기 스플릿 스텝만 뛰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플릿 스텝과 볼 치는 리듬을 만들기 위해 하고 있는 연습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어렵거나 거창한 방법은 아니고 약간 홈트(?) 같은 연습이라 쉽게 해보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스텝을 할만한 넓은 공간(거실)과 티비(클수록 좋습니다 ㅋㅋ)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유투브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코트레벨 연습 영상을 찾아 티비에 틀어 놓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코트레벨 영상중에서도 상대방 선수의 움직임까지 잘 보이는 영상이여야 합니다)
*저는 샤포를 좋아해서 샤포의 영상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영상의 선수가 된 기분으로 선수의 스텝을 동일하게 따라해봅니다. (게임 하는 기분으로 ㅎㅎ)
여기서 스텝을 완전히 똑같이 따라하실 필요는 없고, 처음에는 스플릿 스텝과 공치는 타이밍만 똑같이 맞춰봅니다. 그 사이의 리커버리 스텝과 공을 치러가는 스텝은 자신이 리듬을 만들어봅니다. (아니면 그냥 선수를 따라하셔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어색하고 발이 꼬이고 스텝이 엉키고 잘 안되는데, 계속 하시다보면 점점 스텝과 리듬이 몸에 익습니다.
몸에 스텝이 익으면 2단계로 내 선수의 움직임이 아닌 상대방 선수가 공을 치는 것을 보면서 똑같이 스플릿 스텝의 타이밍을 잡아봅니다. 1단계에 익숙해지셨다면 이건 금방 되실 겁니다^^
3단계는 이제 상대방 선수가 친 볼이 어디로 오는지 보면서 실제로 그 볼을 친다고 생각하고 스텝을 하고 포핸드/백핸드 스윙까지도 넣어서 합니다.
이걸 십분만 해도 쉬지 않고 계속 뛰기 때문에 생각보다 땀도 꽤 나고 운동이 됩니다^^
(보통 연습영상은 쉬는 순간은 편집해버리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습니다 ㅋㅋ)
저는 이 방법을 통해서 스플릿 스텝과 리커버리 스텝, 그리고 공 치는 리듬을 만드는 방법을 몸에 익히고 지금도 틈틈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텝의 리듬을 만드는 것이 몸에 익게되면, 코트에 나가서 누구와 공을 치던 리듬을 만들어서 스텝을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어려운 방법이 아니니 스플릿 스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