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선수가 이번 시즌 1라운드 통과 후에 2라운드 탈락이 루틴처럼 되어서
어느덧 랭킹도 120위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코리아 오픈에서 응원을 많이 받아서인지
이번주 라쿠텐 오픈에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네요.
스트로크에서 정말 자신감 있게 친다라는 생각과
경기 운영 면에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이네요.
특히 어제 경기에서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어 와의 경기에선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두었고
(특히 2세트에서 로브 앤 발리로 득점하는 장면은.....ㄷㄷㄷ)
오늘 매킨지 맥도널드와의 경기에서도 1세트를 6-3으로 쉽게 가져갑니다.
코트 체인지 타임에 BTS의 dynamite가 흘러나오네요.
캐스퍼 루드는 1라운드 광탈했고요.
코리아오픈 챔피언인 니시오카도 1라운드 광탈했습니다.
권순우 디미노어 경기에서의 기량은 이전에 못 보던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여기가 홈인 경우와는 컨디션 유지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봅니다.
그래서 모든 스포츠에서 홈이 중요한 거구요.
권순우선수가 1회전 승리후 카메라에 '컨디션 좋아요'라고 쓴게 괜히 쓴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해외 투어로 계속 이동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는 의미겠죠.
그리고 루드와 니시오카는 오히려 한국 오픈을 결승전까지 뛰고 바로 참가한 일본 오픈이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보는게 맞겠죠.
권순우가 홈이라 갖는 잇점들도 있겠지만 저는 멘탈에서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6강에서 2세트를 타이에서 넘겨줬는데 이전이라면 3세트도 허무하게 내준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가져오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컨디션 영향이 없었는지 혹시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권순우 선수는 정현 선수랑 복식할 때 정말 게임을 즐기는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혼자서 투어 생활 하는게 힘들었을 텐데 같이 투어를 다닐 수 있는 동료가 다시 나타나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는 표정이었어요.
그래서 그 복식 플레이가 동기부여가 되서 그런지 자신감 있고 너무 좋았어요
500대회에선 첫 준결승 진출이고
다음 상대가 티아포라 쉽진 않겠지만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유튜브에서 하이라이트 봐야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