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어찌어찌 라켓에 손을 못댄채 15년이 지났는데
요즘 테니스 붐에 힘입어 집 근처에도 테니스 연습장이 생겼더라고요.
대여용 라켓에 제가 쓰던 라켓의 후속 모델도 있고 해서
시타도 해 볼 겸, 운동도 할 겸, 구경도 해 볼 겸 가봤습니다.
학생때는 학교 테니스부 선수들이랑도 랠리를 주고 받을만큼 그럭저럭 준수했는데
(당시 명지대 테니스부가 대학부에서는 상위권이었죠)
오랜만에 라켓을 잡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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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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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ㅅ도 이런 상ㅂㅅ이 없네요....ㅜㅠ
15년의 세월을 앉아서 일만 하는 동안
감이 죽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몸뚱아리가 쓰레기가 되어있었습니다 ㅜㅜ
일단 공이 오면 바운드 위치 파악 속도도 느려졌고
파악후에 잔발이랑 테이크백도 슬로모션이고
근육량이 줄어들어서인지 스윙스피드도 안나오니 타점도 개판이고...
폰으로 영상을 찍어보니 차마 눈뜨고 못보겠더군요.
잘 안될거라고 생각은 하고 들어갔지만 이정도로 쓰레기가 되어 있을 줄이야ㅜㅜ
당분간 근력운동부터 시작해서 초보의 마음으로 스윙자세부터 다시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매우 힘든 여정이 되겠네요 ㅎㅎ
모두들 저처럼 공백기 가지지 마시고 꾸준히 즐테하시기 바랍니다!!
그 자괴감 저도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몸은 분명 기억하고있습니다. 세월과 함께 운동능력이 떨어진것이니 좀 뛰시고 근력도 좀 올려주시고 자주 치시면 금방 감 돌아옵니다^^
물론 20년만에 다시 시작한 저는 아직 감이 안돌아오고 있습니다.. 걍 자괴감만ㅜㅜ
꾸준히 치시면 금방 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