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1,2,4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가장 빅매치라고 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방금 3세트를 마쳤는데,
경기 내용을 보면 알카라즈가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있음에도 시너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습니다.
위너 숫자도 44:43으로 앞서고
언포스트 에러도 27:37로 더 적고
에이스/더폴에서의 스탯도 알카라즈가 더 낫습니다.
전체 포인트의 합도 123:123로 같습니다.
다만 경기의 분기점이 된 2세트의 경우에도 47:45로 앞서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의 집중력(+2), 침착함에서 시너가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말한 것이 생각나네요.
테니스 경기를 6:0으로 이기나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나 이기는 감각(습관)이 중요하다고.....
이 경기를 보면서 절대 공감합니다.
두선수가 나달과 조코비치의 라이벌 관계처럼 남자 테니스의 10년을 이끌어 갈거라 봅니다.
이 경기의 승자와 5번시드 캐스퍼 루드가 US 오픈 결승에서 만날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경기는 여러 기록을 세웠는데 US Open 역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입니다. 뉴욕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 50분에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의 승리로 알카라즈은 다음주 ATP세계1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경기 내용은 매치 포인트에서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시너가 4세트를 내주고 5세트에서도 알카라즈의 첫번째 게임을 브레이크를 했음에도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알카라즈는 본인 좋아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끌고 갔고 시너는 알카라즈와 스트로크 싸움을 치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카라즈의 몇번의 로브에 몇번 당해서 넷대쉬를 적극적으로 하질 못했습니다.
테니스팬들은 두 선수의 성장을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알카라즈는 현재도 완성형 선수라 시너는 조코비치처럼 추격하는 라이벌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시너는 경기후에 ‘ This Will Hurt For Quite A While’라 했는데 패배의 후유증이 상당하지만 잘 극복하고 이후 투어에서나 ATP Final에서 좋은 경기력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