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을 축하합니다. 창당 기념 저의 테니스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외국 생활을 할 때,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터 가까이에 테니스 코트를 발견합니다.
그곳에는 챔피온 경력을 가졌지만, 은퇴한 시골 어느 어촌마을의 테니스 코치가 있어 처음으로 테니스 레슨이라는 것을 받기 시작합니다.
프랑스어와 아랍어권 국가이다보니, 영어도 안통하고 오로지 눈치, 코치?로만 코칭을 받습니다.
라바콘을 조용히 세워두고, 테니스공이 가득 담긴 바스켓을 세워두고 묵직한 공을 계속 피딩해줍니다. 무한대로...그것도 끝에서 끝으로..
한국식의 자세 교정이라든가, 계속되는 가르침.....없습니다. 스텝을 한번 보여주고 계속 공을 피딩해 줍니다. 가끔 자세가 너무 무너질 때 원포인트 코칭만 해줍니다.
초보자의 엉망진창의 공을 어떻게 해서든지 초보자가 받아칠 수 있는 좋은 공으로 리턴을 계속 해줍니다.그게 참 대단합니다.
2시간동안 클레이코트에서 턱밑까지 수십차례 올라오는 숨을 경험하면서 지불하는 돈은 고작.... 코치에게 레슨비와 코트 사용료로 한화 2만원, 무한 바스켓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동네 꼬마들의 볼보이 수고비 2000원이 전부.. 외국에서 운동하던 그 때가 참 그립습니다.
그렇게 외국에서 3년을 배웠지만, 저의 운동 실력이 문제인지 테니스는 참 어려운 운동같습니다.
저는 코치와 단식으로만 난타를 주로 쳐왔기도 하고, 서브/발리 실력이 아직 안되어서,
한국에 와서도 게임보다는 난타 위주로 운동을 합니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게 좋거든요.
처음 테니스를 시작할 때의 코치 덕분인지....라켓이나 공 욕심이 없습니다. 테니스가 잘 안되는건 모두 저의 실력 탓인 것이죠.
한국은 테니스인들은 많지만 운동할 수 있는 코트가 제한되어 있다보니 운동하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코트예약을 할 수가 없어요..ㅠㅠ 다들 어쩜 그렇게 광클을 잘하시는지...
동호회 가입할 실력은 안되어서 지인과 시간이 맞으면 같이 운동하는데,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 운동이다보니 서로 일정이 있으면 운동을 못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운동도 같이 하고, 테니스친당도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급 마무리..)
멋진 시간이었을듯 하네요!
그 이유는 사설 클럽들이 공적 재산인 코트의 예약을 너무나 빨리하기 계획적으로 하기때문에 예약을 하려고 하면 그들과 경쟁해야 하고, 예약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코트를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코트를 사용하려면 코트에서 레슨을 하는 프로에게 레슨을 받던지, 아니면 해당 코트를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클럽에 들어가던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그래서 클럽에 가입을 해서 어느정도 잘 쳤습니다만 시간소비대비 운동량 부족으로 탈퇴하고 매일 헬스를 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