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종종 부채와 자본 사이에 있는 하이브리드 상품, 즉 조건부 전환사채(CoCo)를 판매합니다. CoCo 채권은 자본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자본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됩니다. CoCo 채권 중에는 Additional Tier 1(AT1) 이 있는데, 크레디트스위스(CS)의 문제로 은행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AT1 시장의 유동성이 고갈되어 조만간 콜옵션이 있는 채권의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로이터 Redemption delay fears send yields on European banks' CoCo bonds spiking (msn.com) / Deepl 번역
AT1 채권은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지만 높은 수익률에 매료 된 고액 자산가와 전문 기관 펀드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유럽 전역의 은행들은 지난 10년 동안 주식 수를 늘리거나 수익을 희석하지 않고도 손실 흡수 자본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당연히 이 채권을 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AT1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은행의 전반적인 자본 비용이 상승합니다. 다른 두 개의 대형 AT1 채권 발행사인 ING(AS :INGA)와 도이치뱅크(ETR :DBKGn)의 주가는 각각 6.6%와 6.2% 하락했고, 바클레이스(LON :BARC)의 주가는 5.5%, 소시에테 제네랄(EPA :SOGN)의 주가는 4.4% 하락했다. 출처 European bank bond, stock prices fall after CS's surprise AT1 wipeout By Investing.com / Deepl 번역
-> CS의 Tier1 상각으로 인해 AT1 채권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는 뉴스입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겠지요. AT1이 영구채 성격이다 보니, 국채와는 다르게 채권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AT1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큰 손실을 보고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은행의 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합니다. AT1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지금과는 달리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만 할 것입니다. 결국 과거와는 달리 대출 규모를 줄여야만 할 것입니다. 이를 걱정하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가 수축되어 갈 수밖에 없기에 각국의 금리와 환율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영구채같은 구조네요
혼돈의 3/20 유럽 개장 간단 코멘트
1. Fear prevails
지난 주에 이 첨부한 보고서 받고 '와, 뚝심있다' 라는 생각에 주린이로서 존경심을 가짐. 이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나름 자신의 논리와 분석으로 CS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게 멋있었음. 그 후 5일이 지났고, 세상은 변해 버렸음. 지금 시장은 논리보다는 공포가 지배하는 상황. 그래도 난 이 애널리스트 멋지다고 생각함. 다만 시장은, 특히 단기간에는 이성보다 감정이 지배할 때가 많은 게 현실.
어제 언급한 AT1 wipe-out이 IG Financial 채권 시장 중심으로 큰 하락. 당연히 실현 손실이 발생했으므로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개인적으로는 Swiss의 규제 및 법률이 엄청 엄격한 AT1에 대한 전액 손실 규정이 있고, 유럽이나 영국은 상대적으로 투자자에게 친화적 (full write-off가 아닌 partial write-off이거나 주식 전환). 그래도 지금 시장은 당장 AT1 전액 0이 되어버린 공포가 아직 지배적이라, 다른 유럽 및 영국 AT1이랑 CoCo들이 많이 팔리는 모습. 우선 포트폴리오 빵꾸난 이들이 어느 정도 수습을 하고 나면 조금 진정되지 않을까 생각.
2. AT1, CoCos
어떻게 채권자가 주주보다 후순위로 손실을 보느냐는 말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어이 없음. CS AT1 prospectus에는 너무 자명하게 full write-down에 대해 적혀 있음. 내가 변호사는 아니지만 이건 법률적 분쟁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함. CS AT1은 그런 채권 같지 않은 채권이었고, 기관투자자가 이걸 모르고 샀으면 직무 유기고, 알고도 산 거면 그냥 고수익 고위험에 베팅한 것임. 책임은 투자 판단을 한 투자자의 몫.
마지막으로 UBS 인수에 대해...
공포 및 손실의 아픔이 우선 앞서는 시장인지라, UBS 주가도 -10% 이상 하락하면서 시작.
내가 주린이 채권쟁이라 조심스럽지만, 현재 알려진 정보만 봐서는 난 UBS가 중장기적으로 남는 장사 했다고 생각함. 대충 계산해서 UBS 주주는 CS의 CET1 자본금 CHF 56 Billion을 CHF 3 Billion에 산 것임.
또한 CS의 CHF 16Billion AT1 채권 액면가가 고스란히 UBS 주주에게 돌아간 것. (Your loss is my gain!)
다만 현재 시장은 공포로 인해 은행 대차대조표를 믿지 못하고 당장 오늘 내일을 두려워하는 상황이긴 함. 그래도 난 UBS가 Post Merger Integration 잘 해서 CS 구조조정 착실히 하면, 이건 길게 보면 크게 남는 장사한 거 아닌가 싶음.
하지만 지금 시장은 길게 볼 생각이 없이 당장 '내일 은행들 죄다 망하는 거 아님?'이란 패닉 상황인데... 흥분과 진정에는 시간이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