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CS를 UBS가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EU 등 6개국이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는 뉴스도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주요국 금융당국이 공조 중이라는 그림을 시장에 보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시장 불안이 해소되기를 바라겠지만, '은행 위기/파산 리스트'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플레를 억제하려고 금리를 올리거나 높게 유지하는 통화정책이 수요를 계속 압박하고
자산매입 축소(QT)도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융 당국은 코너에 몰린 채 선택을 강요당하는 모습입니다.
- 수면 위로 떠오르는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인가(=물가인상 허용)
-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금융위기를 감내할 것인가(=은행파산 허용)
버냉키는 2008년 금융위기를 회고하며,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모기지 대출 부실화는 트리거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기관들이 서로 복잡하게 투자관계를 맺은 상황에서
모기지 대출을 무분별하게 내주고 CDO 등 파생상품을 과도하게 거래하면서 금융시장을 위험에 빠뜨린 것,
파생상품의 연결고리를 파악하지 못해 피해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감이었다는 것입니다.
주택을 가상화폐로, CDO를 CLO로 바꿔 읽으면
현재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