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장이라 심심하기도 해서 잡담을 해봅니다.
제가 경험한 최상의 매수, 매도 시점을 떠올리며, 그 매매 결정을 만들어낸 저만의 조건은 무엇이었나를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 경험상, 저점매수의 조건은
(1)기억력
-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인생의 허무함과 자신의 도박본능을 탓하며 좌절했던 최악의 매매 손실기억을 생생히 떠올릴 수 있는 기억력
- 이를 위해 최악의 매매손실을 기록했던 화면을 켑쳐 해놓고 가끔 보곤 합니다.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요.
- 최악을 떠올려야 섯부른 클릭질을 막을 수 있더군요.
(2)차트보는 능력
- 대단한건 없고... 5일선,20일선,60일선, 120일선이 만들어내는 데드크로스와 골든크로스 정도
(3)느린 손가락
- 매수의 충동은 확증편향에서 오는 강한 심리적 욕구본능이기에, 이를 지연시킬 물리적 조건이 필요한데,
매매를 불편하게 만들어 최대한 매수를 지연시킵니다.
(오래 전엔 전화매매만 고집하던 분들도 계셨고, 요즘엔 앱을 삭제하거나, 공인인증서를 폐기시키기도... 근데,,, 요즘은 간편인증이 되버서 이방법도 쉽지 않네요. 요즘은 능숙해져서 앱 설치하고, 인증하고, 기타등등 설정하는데 3분 정도밖에 안걸립니다? 처음엔 10분 이상걸렸는데요...)
(4) 어머 이건 지금 사야 해~닥치고 매수 라는 팔랑팔랑 매수본능을 잠재울 만능 무기.... 분할 매수
- 분할 매수를 가장 성공한 적은 작년 fngu를 비롯한 다수의 3배 레버리지 etf들과
최근 몇개월동안 매수매도한 lcid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3배 레버리지 etf + 분할매수의 조합은 최적의 매매 종목과 매매기법 같습니다.
(5)운빨
- 결점많은 개인적 매매스킬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건, 역시 , 운빨이네요. 이건 어떻게 할수 없는 영역이라,
화장실에서 일보다 문뜩 생각나서 매수했던 시점에 저점인 적도 있고,
샤워중에 갑자기 궁금해서 가격을 확인해서 매수한 시점이 저점이었던 적도 있고...
물론 반대로 어제 넷플릭스 보다가 갑자가 매도가 하고 싶어서 팔았던, 바로 그때가 최 저점이었을때도 있었습니다. -_-
그렇다면, 고점매도의 조건은 ...
가장 첫번째는 시장흐름을 읽는 전문가적 지식과, 발빠른 기술적 분석 그런것 다 없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운빨'이 80%를 좌우하였습니다.
(1) 운빨...
- 한치의 앞도 알수 없는 주가의 흐름속에서 고점매도란 언제나 운빨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래서 고점매도는 스킬이 아닌, 운빨의 영역, 날씨의 변화와 같은 흐름의 영역이라
언제나 고점매도에 목말라하지 않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고점매도 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항상 시장에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고점매도 못했다고 아쉬워하거나, 되뇌이지 않고, 작은 수익에도 감사해 합니다. 익절은 언제나 옳다!
고점매도에 대한 갈망은 탐욕이 만들어낸 자아분열과 같습니다.
지금팔까, 내일팔까, 아까팔았어야 했나, 뭐야 떨어지내,.. 이따 반등하면 팔까. 반등하니깐 못팔겠다, 상승마감인가? 에잇 그럴줄알았어... 어제도 경험했던 자아분열과 다중자아가 만들어낸 나인데 내가 아닌 또다른 내가 나를 재촉하고, 원망하고, 부추기고, 탓하는 과정을 매일매일 겪는 것 같습니다.
(2)차트보는 능력 : 위에 서술과 동일. 5일선,20일선,60일선, 120일선들의 아름다운 춤선...
(3) 1번과 2번의 무한 반복... 더이상 없음...
매수와 매도를 할때, 저만의 개인적인 매매타이밍은
장 열린 후 2시간(가장변동폭이 큰 시간)이 지난 후 10분동안 매수와 매도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바로 이행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따금 장작불 구경하듯이 멍하게 차트 변화만 보면 멍청이가 된 느낌도 들고, 몸도 마음도 지쳐가더라고요. 그래서 밤세워 시장 흐름을 살피지 않게되었습니다. 주중에 미국장이 휴장이라 오늘은 좀더 여유있는 밤이 될 것 같네요.
모두 건강 잘 챙기시면서, 11월 한달도 모두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이상 잡스런 잡글이었습니다.
가족의 평안과 수익보다 더 큰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을 기원합니다.
(저는 11월 26일까지 아무것도 하지말것이라는
모니터의 메모를 봅니다. 그냥 제가 투자에 적합한
인간인지 테스트 중ㅠ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