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달러계좌로는 언제나 숏포지션 내지 햇지 종목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차례 곱버스에 잠깐씩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스스로도 납득하지 못하는 잘못을 반성하고, 1년 이상 오랫동안 신경 안쓰고 들고 있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숏포지션을 들고갈 수 있는 상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TBF etf가 눈에 띄더군요.
해당 상품은 미국 국채 20년 이상 장기물에 숏포지션을 취하는 ETF입니다. 그동안 미국채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리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데(로버트 쉴러 교수도 채권쪽 버블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런 고평가국면에 여러가지 균열을 일으키는 이벤트들이 겹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주식과 원자재 붐도 어떻게 보면 높아진 국채 가격에 이들 자산들이 따라붙고 있는 현상이라는 설명을 하는 분석가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면 가능한 예상은 두가지입니다. 금과 원자재 주식이 채권 가격에 붙어서 키맞추기를 하던가,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들 자산들과 키맞추기를 하던가,,, 중요한건 여기서 금이나 주식 원자재들을 내버려두고 채권, 특히 국채만 독야청청 날아가는 상황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기대 수익률이 얼마냐 보다는 단기간 내에 폭락할 가능성에 밤새 가격추이를 들여다보며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훨씬 매력적이라 판단해서 오늘 달러로 된 예수금 전액을 매입했습니다. 나중에 추세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원화표시된 비슷한 상품으로 추가매수도 고려하고 있는데,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주식이 상승하는 기세를 막기 힘든 상황에서 인버스나 곱버스를 하면서 마음을 졸이는것 보다는 이런 쪽이 훨씬 나은 선택지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 증시 하락이랑 연동되는 것이 아니고 채권 자체에 대한 거품이 있으니 이것이 언젠가는 빠질 것에 배팅하는 것이군요.
쭉 우상향이지 않나요??
채권은 오르락내리락이라도 하지
장기적으로 우하향하는 걸 헷지한다고 가져가는 건 비효율적인 것 같은데요.
10년 만의 폭락인 지난 2월 이후로 주식은 또 우상향하고 있어요.
원래 숏포지션이라는게 그런거 아닐까요? 효율만 생각하면 무조건 주식 100%로 가야겠죠.
하락하는 게 무섭다면 투자비율을 줄이면 되는데요. 상방 하방 다 투자하면 신경쓰느라 매우 피곤하실텐데요.
기관들이나 환헷지 같은 게 필요하고요. 기관은 또한 시간의 압박이 있으니 필요한 거죠.
묻어두면 우상향인데 자산배분은 하되 헷지는 불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인버스 곱버스에서 쓴 맛을 보고야 깨달았습니다. ㅎㅎ
애초에 달러계좌를 만들었던 목적이 헷지용 상품이 우리나라에는 빈약해서였습니다. 처음에 운용하던 계좌의 10%정도인 200만원정도 달러계좌에 넣어놓고 헷지하는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지난 3월달에 1,000만원 넘게 되버린 상태입니다.
곱버스나 인버스는 반대하시지만, 주식100%로 자기 계좌를 운용하지 않고 현금비중을 항상 가지고 있으라는 방침에는 동의하시는거죠? 저도 당연히 포트폴리오 분산의 차원에서 이런 헷지상품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도 주식비중이 70%입니다(원래 50%였는데 주식이 계속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됬네요.).
달러약세가 지금보다도 더 심해지면 들고 있는 달러계좌를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어도 가치는 계속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미국주식을 하기에는 제 지식이 부족하구요.
이미 달러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환전수수료 감당하면서 원화로 빼는거보단 장기간 안심하고 보유할 수 있는 이러저러한 헷지수단을 알아보는게 맞지 않나요?
요즘 달러약세화에 대해서 미국이 예전같지 않네 그런 말이 많은데,
제 생각엔 원인은 딴 게 아니라 그냥 달러가 많이 풀려서인 것 같거든요. 많이 풀렸으니 내려가야 되는데
그동안 내려가지 않았던게 내려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담 유동성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 달러는 달러 그대로 두는 게 결국 헷지가 아닐까
아니면 예전부터 말씀하셨던 금이 결국은 더 좋은 방법인 아닐까 그러네요.
달러가 많이 풀렸다는건 미국정부가 돈을 그만큼 많이 풀었다는 말입니다. 그건 그만큼 국채공급이 늘어나는걸 의미하지요.
금 투자도 좋은 방법 맞습니다. 저도 3월달 말에 금을 투자해서 짧은기간에 수익을 크게 냈었습니다.
다만, 저는 어떤 투자던 밸류에이션을 투자결정에서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는 편이라서 지금 금투자는 안하는것 뿐입니다. 본문에서도 이미 밝혔지만 크게 먹는거 보다는 (계좌를)안 까먹는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익 내는건 주로 주식으로 내려구요.
음 제 얕은지식으로는 묻어두면 점점 손실인 ETF를 가져가시면서 안까먹는 쪽에 집중한다는 게 모순으로 느껴집니다. 급한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면 왜 까먹는다 생각하시나요.
공부도 많이 하시고 밸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리스크도 크지 않을텐데요.
어쩌면 인버스로 크게 먹으신 그 짜릿한 기억이 확증편향으로 작용하는 게 아닌지요.
제가 곱버스로 딘 경험이 그런 것처럼요.
요즘 제 친구도, 안한다안한다 하면서도 크게 먹은 그 기억 때문에 미수땡겨서 자주 하더군요.
말은 위험하다 하면 안된다 하거든요.
일단 제가 들어간 채권 인버스는 짜릿한 것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상품입니다.
아니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망할것 같은 징조를 보여서 국채 투자하면 안된다는 신호가 나올때 장기미국채가 하락한다고 생각하거든요. Short을 다시 short거는 etf라서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수익이 보이는데, 제가 모르는 다른 시나리오에서 수익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장기물 국채가 왜 경기에 대한 숏포지션이죠?
저는 올웨더포트폴리오에 대해 잘 아는게 없어서요,,, 이건 잘 아시는 분과 상의해보는게 좋겠네요.
그래서 오늘 rpar 몰빵 했어요...^^
2012년에도 큰폭 하락이었네요.
반등도...크게 잡아야 20% 정도 인데....
추세를 잡으면...20% 이상 수익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