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701800446
최근 더블유게임즈에서 나온 공시입니다. 일단 종속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나스닥 상장이 불발된게 호재일 리는 없으므로 주가는 떨어졌지만, 낙폭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공시가 의미하는게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더블유게임즈 최근 분기보고서를 보다보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내용이 재무제표 주석에 나오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9-1 전환사채
연결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 분 | 제1회 사모전환사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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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의 종류 | 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
사채의 발행총액 | 2,100억 |
표면이자율 | 2.5% |
보장수익률 | 5.0% |
발행일 | 2017.05.26 |
만기일 | 2024.05.26 |
조기상환청구권 | 사채권자는 본건 사채의 발행일로부터 5년이 되는 2022년 5월 26일부터 본건 사채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하여 만기 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음 |
전환청구기간 | 사채권자는 회사의 선순위 인수금융 상환일 또는 본건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날 중 먼저 도래하는 날부터 만기일 1개월 전까지의 기간동안 언제든지 본건 사채의 전부 또는 일부를 회사가 새로 발행한 보통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짐 |
전환가격조정에 관한 사항 | 1. 전환청구를 하기 전에 시가를 하회하는 발행가액으로 유상증자, 무상증자, 주식배당 및 준비금의 자본전입 등을 함으로써 주식을 발행하거나 또는 시가를 하회하는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으로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2. 합병, 자본의 감소, 주식분할 및 병합 등에 의하여 전환가격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 |
전환가액 | 293,600원 |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의 종류 | 기명식 보통주 |
9-2 신주인수권부사채
연결기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 분 |
제1회 사모신주인수권부사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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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의 종류 | 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 |
사채의 발행총액 | 900억 |
표면이자율 | 2.5% |
보장수익율 | 5.0% |
발행일 | 2017.05.26 |
만기일 | 2024.05.26 |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 사채권자는 본건 사채의 발행일로부터 5년이 되는 2022년 5월 26일부터 본건 사채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하여 만기 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음 |
신주인수권행사기간 | 사채권자는 회사의 선순위 인수금융 상환일 또는 본건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날 중 먼저 도래하는 날부터 만기일 1개월 전까지의 기간(행사기간) 동안 언제든지 신주인수권증권의 권면액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의 납입으로 회사가 새로 발행한 보통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를 가짐 |
신주인수권 가격조정에 관한사항 | 1. 전환청구를 하기 전에 시가를 하회하는 발행가액으로 유상증자, 무상증자, 주식배당 및 준비금의 자본전입 등을 함으로써 주식을 발행하거나 또는 시가를 하회하는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2. 합병, 자본의 감소, 주식분할 및 병합 등에 의하여 전환가격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 |
신주인수권행사가액 | 293,600원 |
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할 주식의 종류 |
기명식 보통주 |
원래 알짜장사로 현금이 풍부하던 회사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회사채입니다. 거기다 규모가 무려 3,000억원. 더블에이트를 인수하기 위한 회사채발행을 한건데, 액수나 상환조건을 보면 굉장히 큰 모험을 한겁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전환가액이 무려 29만3천원, 나중에 전환가액 조정을 한다고 해도 70% 밑으로는 불가능하니 20만원이 최소선입니다. 이건 나스닥상장을 기본전제로 깔고 발행한 회사채입니다.
결국, 종속회사가 재무적으로 파탄에 가까운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무조건 나스닥이든 어디든 상장을 해야만 하고, 주당 20만원 이상의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만기일인 2024년 안에 말이죠.
그리고, 하나 더 살펴봐야 하는건 이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가 모두 전환되거나 신주인수로 연결되면, 자칫 자회사 경영권을 사채 인수한 회사에게 뺏기게 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결론은
1. 이번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 취소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다.
2. 더블유게임즈 측은 2024년이 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사력을 다해) 자회사 상장을 시키려 들 것이다. 나스닥이 아니라면 다른 증시에라도,,,
3. 앞으로 2년 안에 경제상황이 많이 안좋아진다면, 이 CB/BW문제가 뇌관이 되어 더블유게임즈에 상당히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뭐 이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회사 자체는 안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면서, 게임회사임에도 연구개발비를 많이 쓰지 않는 가치투자에 적합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관심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걸리는 점이라면 성장성이 폭발적이진 않다는 점과 위에서 말한 회사채발행 쪽을 생각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하는 중이고, 어설픈 점이 많습니다. 강의는 사경인 회계사의 page2 강의 추천합니다. 책이라면 박회계사 시리즈가 좋더군요.
여유시간 될때마다 이런 책과 강의로 공부하면서 여러 회사들의 사업보고서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이시면 나도 모르는 새 보는 눈이 생길거라 봅니다.
공모가, 할증율에 다가 소폭이나마 환율도 영향을 미친 듯.
관련 별도 공시가 있으면,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을텐데 저는 찾지를 못하겠네요.
자료 고맙습니다.
“2022년 5월 26일부터 본건 사채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하여 만기 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음“
이게 풋옵션일거 같네요. 콜옵션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위 3000억중 약 1123억에 해당하는 금액을 콜옵션 행사한 내용이 있네요. 남은 금액은 약 1877억입니다.
위 표에서 더블유게임즈가 5.15일에 약 306,539주 늘어난 것 보입니다. 3000억 투자한 STIC은 현재로는 대박으로 보이고 293,600원은 더블유게임즈 주식이 아니라 DDI 주식입니다.
저 STIC은 앞뒤 정황상 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 않네요.
저 1877억은 약 409,258주 정도로 예상합니다. 차이나는 306,000주는 주간사 배정물량(?)인가 싶습니다.
2017년 급등해서 6만3천원을 넘겼을 때가 전환사채 발행과 겹칩니다. 당시의 밸류에이션이 나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포함한거라고 봐야죠.
단순하게 실적이 그때보다 지금 더 좋으니 저평가상태라 판단하기에는 당시의 기대감이 오히려 실망으로 반전된 상태니 고민해야 할게 많다고 봐야죠.
다른 게임회사들이 다 연구개발하고 광고에 돈을 쏟아부으며 투자할 때 대신 인수합병으로 발전을 노렸던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된건 단순한 문제는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