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중반대까지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합의 비관론이 강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부진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1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9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10일(1196.20원)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상승 폭도 지난달 21일(+8.00원) 이후 가장 컸다.
투자 심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미·중 무역 합의 비관론이 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선까지 미·중 합의가 미뤄질 수 있다고 해석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73%, 0.68%씩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가 이날도 지속됐다. 지난달 7일부터 무려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이 기간 동안 팔아치운 국내 주식만 5조원이다. 2015년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대규모다.
시중의 한 외환 딜러는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9억47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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