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 초반에 코스피가 오르더군요.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가 드디어 매수로 돌아서서 오르는게 아니라, 기관투자자의 매수 때문에 오르는 걸 보고 코스피200인버스를 다시 매입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코스피가 계속 떨어지면서 0.2%상승에 그쳤네요.
제가 코스피200인버스를 살 정도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추세를 의미있게 보고 있는 이유는, 이렇게 17일 연속 외국인매도가 이어지는 이유를 증권가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조차 제대로 설명하지를 못하더군요. msci 리밸런싱 이슈는 끝난지 오래고, 홍콩인권법 때문이면 다른 나라들이야 그렇다 쳐도 중국보다 세배나 더 크게 빠지는 걸 납득시키는 것도 어려울테고, 대주주요건 완화 때문이면, 왜 코스피200 같은 대형주들도 같이 빠지는건지,,,
어쨋던,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면서 오늘까지 외국인이 파는 그나마 타당해보이는 이유를 찾아 보면
1. 홍콩과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연동성이 매우 커졌다.
2. 반도체 업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크게 퍼져있다
3. msci 리밸런싱이 종료된건, 기준지수가 종료된 것이고 각종 펀드들이 리밸런싱을 완료하려면 아직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인데, 들리는 바로는 오늘은 5G관련주들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니 2번도 합리적인 설명이 아니라 보고 1번과 3번을 생각해 볼 수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외국인매도행진이 며칠 더 지속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거죠. 그렇게 되어도 기관, 특히 금융투자쪽에서 지금처럼 외국인 매물을 계속 받쳐줄 수 있다고는 자신하기 어려울겁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될 때 까지 코스피200인버스를 들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지금까지 우리가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원인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겠죠.
결국, 중요한건 전망이 아니라 대응이라 보고, 외국인 매도세가 완연한 매수세로 반전되면서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면 미련없이 손절,,, 그렇지 않다면 계속 들고 가보는 걸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가치투자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런 도박꾼 흉내를 내는것도 이상하지만, “시장의 마법사들”이라는 트레이더들 책을 읽고 나니 이런것도 한번씩 흉내를 내보고 싶어지네요. 그래도 이번엔 예수금 중 절반만 들어간 데다 손절원칙도 확실하게 세워놨으니 심리적으로 조바심이 나진 않을거 같습니다.
오늘까지 50조가 넘었네요
인버스를 9:1 내외의 헤지가 아니라... 흐름에 따라
매매를 하시네?'라 생각했는데... 손절을 염두에 둔다고
하셨네요... 머 경험의 일무라 생각하는 것도 좋죠.
딱히 “가치투자”만 하겠다는건 아니고, 공부를 가치투자 중심으로 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 정말 가치투자라는 단어의 정의에 맞다고 할수 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더군요.
사실 가치 투자를 한다면 국내외 겸용으로 포트를 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시장의 스토리와 부합해 대박이 난 것이 아니라... 물론 이게 가치투자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닌 사례도 있겠지만... 현순물에서 직간접적인 귀동냥으로는 적정 규모까지는 몰빵. 대박 이후로는 적절한 분산.을 한 케이스만 봐서요.
1. 제가 어제 인버스 매입한 건 가치투자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거구요, “기댓값”이라는 측면에서 예수금 중 일부로 시도해본 실험의 일종입니다.
2.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보유중인 종목들이 앞으로 2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긴 하지만, 이게 정말로 가치투자라는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방식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향후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해서 자연스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 투자하는건데, “밸류에이션”의 측면에서는 보유종목들 모두 제각각인 상태입니다. 저평가 가치주가 정답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가치투자자라면 밸류에이션이 이렇게 제각각인 포트폴리오를 짜놓고 들고가진 않겠죠. 그래서 제가 정말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 국외 종목,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국외종목이 들어가야 진짜 가치투자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업보고서 읽어보고 향후 실적전망을 할 수 있을정도로 영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업종 전망에 대해서 보충하자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수요로 2017년 고점까지 밀어놓았는데, 현실적인 순이익은 여전히 주가를 따라오지 못하여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발생중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