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이다. 1주일여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21포인트(0.20%) 오른 2만8121.68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6.88포인트(0.22%) 뛴 3140.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4포인트(0.18%) 상승한 8647.93에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일부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였는데도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5.5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증시를 밀어올렸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이날 오전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서로의 핵심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했고,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며 "1단계 무역합의의 나머지 문제들을 놓고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해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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