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사모전문운용업계 1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차질액이 최대 1조3000억원대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라임자산운용은 일부 펀드는 내년 말까지 최대 70%가량 상환이 가능하지만 일부 펀드는 5년가량 돈이 묶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라임 측은 이날까지 총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93개) 환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사모채권과 주식연계채권(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55개(6030억원 규모)의 환매를 1차로 중단한 데 이어, 이날 2차로 2436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펀드 38개의 환매도 추가 중단했다. 여기에 연말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56개, 4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라임 측은 전체 환매 연기 금액이 1조1593억원에서 1조336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라임 측은 상환 일정과 관련해 1차 환매 중단한 사모채권·메자닌 펀드는 내년 말까지 투자금의 70%가량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메자닌은 6개월 내에 투자금의 40%를, 사모채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30~40%를 각각 돌려주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 펀드의 경우 투자금 60%는 2년8개월 뒤, 나머지는 4년8개월 뒤에야 상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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