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에 홍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장이다.
인구 2천400만명의 상하이에는 루이뷔통 매장이 3개뿐인데 인구 700만명의 홍콩에 루이뷔통 매장이 8개나 있다는 사실은 명품 소비 도시로서 홍콩이 가진 특별한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홍콩 사업을 축소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명품 컨설팅 전문가인 마리오 오텔리는 "많은 브랜드에서 홍콩 매출은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지만 관광객이 급감하고 중국 본토인들이 오지 않는다면 현재 판매망은 지나치게 많은 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텔리는 명품 브랜드들이 당장 사업 축소 계획을 잡기보다는 앞으로 몇 달 더 사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내년 춘제(春節·중국의 설) 때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매장별 크기를 줄이거나 매장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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