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와 정유주를 50% 비중으로 들고 있다가 다가오는 fomc 나 세계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지나친 불안으로 다 처분해버린 후에 다음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한번 포지션을 버리고 나니, 날마다 오르기만 하는 주식을 다시 매입하는게 불가능하더군요. 아쉽기는 하지만, 이미 해당 주식을 통해 1년치 수익을 낸 다음이니 미련은 버리고 다른 궁리를 해야겠지요.
그렇게 궁리를 하다가 떠오른 생각이 코스닥 인버스였습니다. 바이오 벤쳐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고, 사고가 안터진 다른 벤쳐에 대한 불안감이 극대화된 현 시점에서 조그마한 충격도 큰 폭락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어마어마하게 끼었던거품이 비트코인과 바이오였는데, 비트코인 추락하는거만큼은 떨어질 수 있다는건 누구라도 해볼 수 있는 계산이죠.
마침 헬릭스미스라는 기업의 임상3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불안과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중이라, 자연스레 관심이 가서 웹서핑을 좀 해봤습니다.
1. 임상 3상 통과 가능성
현재 관건인 VM202 라는 신약물질이 1,2상 시험 결과는 고무적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신라젠 처럼 임상시험 실패한 약물을 돈주고 사와서 재탕하는 것도 아니고, 코오롱처럼 대놓고 사기를 치고 그럴 개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불안요소라고 한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딱히 근원적 치료제라는 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근원적 치료는 약이 아니라 혈당조절로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근본적 치료제까지는 아니어도, 병인론(pathophysiology)에 근거해 이미 여러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제, 혈관확장제, benfotiamine, 알도스환원효소억제제 등등,,,
어차피 vm202도 “완치”를 해주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개선해주는 대증요법의 한 종류로 임상3상을 시작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다른 약물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다면, 기존의 진통제나 향정신성의약품에 비해 진통효과가 강력하면서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덜하다는 점이죠. 완치제도 아니고, 근원적 치료제도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어쨋던,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은 처음부터 임상시험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는 물질을 가지고 밀어부치는 상황이라거나, 대놓고 사기를 친 물질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3상 통과확률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점입니다. 물로, 그렇게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3상 통과확률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는 점은 조심해야 하겠지만 말이죠.
또 하나, 불안한 점은 과거 2대주주였던 오너의 처남이 작년에 경영일선에서 빠지고 나서 주식을 대거 시장에 내다팔아서 현금을 챙겨갔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당시 주가가 매우 높아서였긴 하지만, 정말로 임상3상이 매우 유력하고 확실한 상황이었다면 주식을 들고 있는게 더 이익이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건 뭔가 좀 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식이죠.
2. 임상 3상을 통과한다면
저는 현재의 주가와 시총규모를 봤을 때 오히려, 3상 통과가 된 이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번번이 유상증자, 무상증자를 단행해왔고, 1천억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이후, 이제 전환시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벌써 두차례나 전환가액을 조정한 상태이고, 9월21일에는 세번째 전환가액 조정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전환매물이 1천억원어치가 쏟아진다면, 임상3상이 성공한다고 해도 지금의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9월21일 이후부터는 임상 3상의 성공을 전제로 하더라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거지요. 여기 더해 3상 통과 이후 상품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려면, 또다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과 같이 주주권익을 희석시키는 조치가 계속 반복되어야만 합니다.
더우기, 현재 대주주의 지분율이 12%정도에 불과하고, 벌써부터 2세 승계작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제부터 승계작업을 위한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계속된다면, 8월에 있었던 최대주주의 주식증여가 긍정적인 재료가 아닐수도 있는거지요.
3. 결론
어쨋던 간에 지금까지 사고를 쳤던 몇몇 기업들과는 달리, 3상시험을 앞둔 지금 훨씬 정상적인 신호들이 보이는것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임상3상을 통과하는 신기원을 이룬 다음에도 주가가 계속되는 주주가치 희석 이벤트들을 통해 횡보하거나, 오히려 더 떨어지게 된다면, 또다른 의미로 바이오벤쳐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수도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수많은 인내 끝에 드디어 임상3상 통과하고 제품 출시까지 통과를 했으면 이제 꿀을 빨 줄 알았는데, 또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많은 투자자들이 그 시점에서 바이오벤쳐라는 투자처 자체에 대한 회의에 빠져들게 될수도 있을겁니다.
어쨋던 확실한 건 두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지금이 임상3상 통과가능성을 확신한다 하더라도, 몰빵해도 될만큼 싼 시점이 결코 아니라는 점, 다른 하나는 과거 다른 사례들처럼 임상3상 통과확률이 매우 희박하거나 한게 아니기 때문에 이걸 바라보고 코스닥 인버스에 미리부터 들어가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는 것. 결국 처음에 생각해두었던 코스닥인버스를 사놓자는 아이디어는 일단 기각해야 겠죠. 만약에 임상3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바로 다음날 아침 코스닥인버스를 사놓을수는 있겠지만, 그런 식이면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겠죠.
다른 낙폭과대기업들도 많기는 한데, 제가 제대로 공부를 해본 주식이 없어서,,, 확실히 공부가 정답인것 같아요.
코스닥지수가 최근 고점에서 많이 떨어졌던지라
원래 자리 찾아가려고 코스닥지수가 오르는 거 같은데...
개인매수세가 너무 강해서요~ (원래 개인장인가요..)
예외적으로 그걸 알수 있는 얼마 안되는 경우가 버블붕괴 이벤트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일 뿐입니다.
우리보다 프로는 메이저 기업들의 lo하는 수백명의 연구원들입니다.
그런데 그 메이저들이 lo를 안해요...
보통 3상전에는 하고 3상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안한다?
글쎄요 전 상업성이 약한 약이라고 봅니다.
3상 통과야 할수도 있지만 잘안팔리면 도로묵이죠
그회사가 영업망을 구성할수도 없는회사이고....
그런데 인버스에 관심이 있어서 투자할려고 관심이 있었던 회사라니...
뭐 별 의미 없는 이야기였네요
상폐규정이 완화되어서 매출규정 맞추려고 가지고 있던 건강식품 회사도 필요가 없어져 팔았습니다. 임상시험 성공하면 생존에 지장이 있진 않겠죠.
1. 관절염 치료제가 아닌 통증완화 정도인 약을 가지고 사기친 코오롱생명과학, 티슈진
2. 3상 실패전에 대주주, 관련자 매도한 신라젠
그래서 지금의 반등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는것 아닐까합니다. 예를들어 헬스케어 펀드처럼 어차피 바이오로 가야하는 자금이 있다면 헬릭스미스 외엔 대안이 없으니까요.
근데 얘마저 사고치면 뭐...
그런데,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비관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혹여 투자를 하시더라도, 임상실험 성공했다는걸 확인한 이후에 들어가는건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바이오주는 관심은 없지만 지켜보면서 공부해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