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경 미 연준이 시행한 3차 양적완화조치의 일부로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동시에 비슷한 액수의 단기국채를 처분한 공개조작행위를 말합니다.
이런 조치가 일으킨 효과는 장기국채를 매입하면서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이에 기반한 모기지 상품의 금리가 떨어지고, 낮아진 모기지 금리로 대출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한번에 목돈이 생긴 소비자들이 내구재소비를 하게 민듭니다.
동시에 단기채 공급량을 계속 늘리면 단기채 금리가 올라가며, 낮은 금리로 수익에 목말라하는 투자자들이 높아진 금리의 단기국채를 구매하려 하기 때문에 달러의 공신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미 연준이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실제로 이렇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하자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던 금값은 수요가 실종되면서 폭락해 예전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투자상품으로서 금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도 특정 가격대를 설정해서 그 이하로 떨어지면 사고, 이상이 되면 파는 식으로 거래한다든지, 급격하게 올라버린 현재 수준에서 수익실현으로 보유비중을 줄이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그 때 추가매수를 한다던가 하는 나름 신중한 접근방식을 추천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연준 입장에서 달러화 패권이 무너질 수 있는 수준으로 금값이 올라가는걸 방치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요. 앞서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공개조작을 통해서 연준이 감수해야 했던 돈은 전혀 없었습니다.
연준이 마음만 먹으면 금값을 똥값으로 만들 능력은 충분하다 못해 남아도는 수준이라는 거지요.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안그러는 것 뿐입니다. 달러화강세를 일으켜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물론, 역으로 말하면 지금 연준이 달러화 강세를 원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금값이 더 오를 여지는 남아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죠. 금값이 지금보다 천정부지로 더 올라서 달러화의 위상을 위협하는 수준이 된다면? 연준은 언제든 망설이지 않고 달러화의 위상을 회복시키는 조치를 취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강달러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달라표시 자산, 특히 채권의 전성시대를 의미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겠죠.
금값이라는게 주식처럼 한도끝도 없이 오르기만 하는 일은 없을거라는 겁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언제든 채권에게 잡아먹힐 수 있는 자산이라는 겁니다. 연준 입장에서도 “이쯤이면 금을 죽여놔야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쉽게 그럴수 있다는 거구요.
다른 투자는 몰라도, 금 만큼은 “사서 묻어두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식의 전략은 조심하는게 좋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