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stock/13750461CLIEN
제가 지난 7월25일에 썼던 글입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를 손절했고, 며칠 지나서 또다른 종목 하나를 25% 가까이 손실 본 상황에서 손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당시 손절을 했던 LG디스플레이나 다른 종목 모두 골짜기를 지나 꽤나 오르고 있더군요. LG디스플레이는 15,200원에 손절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보니 벌써 14,000원 바로 밑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른 손절했던 종목도 어느샌가 가격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물론,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르고 손절가 이상으로 회복하더라도 당시 손절한 것을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당시 손절한 돈으로 조선주와 정유주에 추가매수를 했고, 해당 주식들 수익률도 지금은 8월초 하락장 이전수준까지 올라왔거든요.
아직까지야 손절을 했던 것이 그리 나쁜 결정이 아니었다 치고, 그럼 이제부터 또 하락장이 다시 찾아와서 내가 들고 있는 주식들이 크게 떨어지면, 그때도 손절을 하는게 좋은건지 아닌지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손절계획에 대해서도 미리 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안될겁니다. 오늘처럼 상황이 좋을 때,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미리 계획을 세워놓고 대비해야 하는거지요. 그렇게 손절에 대한 자료들을 서핑하다 좋은 내용을 봐서 링크를 올려봅니다.
https://kmisfactory.tistory.com/419
첫째 일정 수준 이상의 매매경험을 쌓아라,,, 충분히 많은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정도로 주가가 빠지더라는 식의 자신만의 경험을 축적해놓고 이 지점에서 주가가 크게 빠질 확률과 반등할 확률을 추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라는게 첫번째 조언입니다. 그냥 오랫동안 경험만 하고 감에 의지하라는게 아니라 “데이터”를 축적하라는 건, 그동안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게 좋다는 거겠죠. 그런 측면에서는 저도 반성해야 하는 점이 분명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거래들에 대해 너무 두루뭉실하게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거래는 자제하자” 라는 식으로만 정리를 했는데, 좀더 객관적인 숫자를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둘째 매수 목적과 포지션에 맞는 손절기준을 세우라,,, 장기투자를 위해 꾸준히 분할매수해온 종목을 -5%, -10% 떨어졌다고 손절하는건 바보라기 놀리기 이전에 애초의 주식매입 목적이 뭐였는지조차 기억을 못하는 기억장애라고 할 수 밖에 없겠죠. 애초에 5%정도 손실이 났다고 손절할 종목은 처음부터 사지도 말았어야 했다는 출처의 내용에 저도 동의합니다.
물론, 단기투자나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은 다르겠죠. 훨씬 더 빡세게 손절선을 설정해놓는게 필요할 겁니다. 특히나 거래 횟수가 많은 트레이더의 경우라면 정말 칼같이 지켜야 하는게 손절선이겠지요. 총알이 없어서 어쩌다 한번씩 오는 크게 먹을 판에 들어가지조차 못한다면, 그 한번의 기회를 놓쳐서 1년 장사를 다 말아먹게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결국, 자신의 매매방법에 따라 알맞은 손절전략을 설정하고 지키는게 중요하지, 몇프로가 적당한 손절선이다,,, 라는 식의 숫자가 정답이 될 수 없는겁니다. 또, 그렇게 무조건 몇프로로 손절선 정하라는 사람의 말은 좀 더 엄중한 검증을 거친 다음에 들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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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식 고수가 아니지만, 제 경우는 나름 장기적인 관점(몇달-2년정도)에서 주식을 투자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런 제가 미리 설정해놓고 있는 손절선이 50%입니다. 물론, 이 손절선은 더 나은 대안도 없고, 이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어느정도의 확신과 함께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훼손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손절선입니다. 지난 7월 말의 하락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와 다른 하락종목을 손절했던 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탓도 있지만, 충분히 더 높은 확률로 실적이 개선되리라 기대할 수 있었던데다 배당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한 상황에서 분위기상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절을 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손절했던 종목들이 갈아탄 조선-정유주들보다 폭등하더라도 후회하거나 아쉬울 게 없는거지요.
그렇다면, 주식 초보로서 무조건 손절하기로 정한 손절선을 왜 50%로 잡았는가,,, 하락한 종목이 얼마까지 상승해야 원금회복이 가능한 상황까지 올것인가를 고려해서입니다.
10% 하락한 종목이 원금을 회복하려면 11.1%가 올라가야 합니다.
10% 하락한 종목이 다시 10% 하락해서 20% 손실을 봤는데, 여기서 10% 손실로 회복하려면 12.5%가 올라가야 합니다.
20%하락한 종목인 30%하락했다 다시 20%손실로 가려면 14.3%가 올라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손실이 커졌다 다시 손실율을 10% 줄이는데 필요한 상승률은 11%-12.5%-14.3%-16.6%-20%
즉 50%손실을 본 상황에서 40%손실까지 손실율을 10% 회복하려면 주가가 바닥에서 20%가 상승해야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80%까지 손실을 봤다고 생각하면, “까짓거 90%까지 손실을 버텨보자,,,” 이렇게 만용을 부릴수도 있는데, 90% 손실이라는 건 80% 손실에서 다시 한 번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 90% 손실이죠. 50% 손실 언저리부터는 숫자로 표시되는 손실율의 등락이 현실감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냉정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주가가 그렇게까지 떨어졌다면 기업의 존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테고, 정말로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것이라는 전망이나 확신이 굳건하게 유지되지 않을수도 있을겁니다. 당연히 더 나은 대안도 눈에 들어오겠죠. 때문에 50%의 손절선이 실제로 작동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비이성적인 미련과 초조함으로 인해 망조든 종목을 끝까지 붙들고 있게 될지 알 수 없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반토막 난 주식은 기계적으로 무조건 손절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미리 해놓자는 게 지금의 제 계획이자 입장입니다.
어쨋던, 손절은 막상 주식이 떨어진 다음에 고민하는게 아니라, 주식을 샀을 때부터 미리 고민하고 계획하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많이 올랐지만, 요즘처럼 하락 기간이 길어지는 장에서는 많은 고민이 되는 사안이 아닐수 없겠죠. 다들 열심히 대비하고 고민하면서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그 기준을 확립하지 못했다면 매수는 잘못된 것이고 손절기준도 잡을 수 없게 됩니다.
링크 주신글에 매수와 손절은 한셋트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3년 동안 실적이 예상 이상이라 계속 보유하고 있네요.
벌써 3년 성공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특별한것은 없습니다.
모두 아는 맥쿼리에 투자 주이고, 배당 나오면 재매입만 하고 있네요.
물론 실적이나 순이익,배당등은 계속 체크 중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실제 목표는 5% 이상 배당이지만(시중 예금 금리 2배), 2042년 청산까지 감안해서 투자 중이네요. 청산까지 감안하면 3.5% 정도라는데, 그런다고해도 예금 금리보다 높고 복리 재투자를 감안한 상황이라서요.
성투하세요~^^
기계적으로 한다면야 쉽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손절전략이 만들어지는게 아니니...
좋은글 감사합니다~
lg디스플레이 때는 운 좋게도 조선주가 훨씬 크게 빠져줘서 고민을 덜했는데, 그게 아니었으면 좀 더 힘들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