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스퀵더블샷입니다.
저번 글에 이어 변동성을 가지고 시장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제 나름의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참고로 8월 23일(금) 미국시장은 상당히 빠져서 끝났습니다. (S&P 기준 2.59%가 빠졌네요. 다행히 이 시각 우리 시장은 상당히 선방중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당한 하락(거의 폭락에 가까운)을 어떻게 하면 미리 감지할 수 있을까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 부각되는 채권 역전 현상이나, 지구와 태양 달 수성의 각도라든가(응?) 등등..
우선 지난 금요일 우리 시장 옵션가격의 변동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단의 빨간 선을 보시면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계속 오르다가 장 종료즈음 15.09를 기록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당히 올라서 끝이 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저는 주로 옵션을 팔거든요.)
보통은 저 그래프는 장 초반에 제일 높고 장 후반으로 갈 수록 팍팍(!!) 떨어집니다. 왜냐면 옵션의 가치의 대부분은 시간 가치이거든요.
하루가 지나갔으니 그만큼 빠지는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그래프는 보통이 아닌 시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것 같다고 해도 하락에 대한 대비를 언제 해야 하는가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대비를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하락에 대한 햇지는 사실 다 비용이 되는 거라서요.
미리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만, (천체의 각도라든가, 흑점이 몇개 폭발중이라든가...응?)
제 기준으로는 이렇게 변동성이 폭발(!)하는 다음날을 대비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보유하고 있던 하방 물량을 시초가에 정리하고(간이 작습니다. 라기 보다는, 사실 우리 장중에 시장이 어디로 갈지
알 수는 없어요. 저는)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도 하는 것이구요.
한달간의 일자별 손익입니다. 유심히 보시면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되실겁니다.
보유옵션 평가라는 항목을 유심히 봐주시면, 제가 당일 손해가 난 날은 옵션을 보유한 채 장을 마감함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려서 정리 안 한 게 아닙니다. (저는 옵션을 요새는 거의 매수하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매도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해가 나면 매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서 실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보유옵션평가에 마이너스가 찍힌 날도 있기는 한데 그런 날은 매도 정리 안한게 맞습니다. 사실 매도는 변동성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되면, 정리 안하고 놔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한달을 놔두시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제가 주목해달라고 말씀 드릴 부분은 8월 23일입니다.
저는 매도로 이날 손해를 보고(600만원정도였습니다.) 결국 매수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에서의 수익으로 손해를 대부분
커버하고 마이너스 육십만원정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매수한 풋(무려 이억천만원어치입니다!)을 가지고 날밤을 새게 됩니다.
(참고로 제가 거래하는 증권사는 야간시장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야간 데스크가 없다는게 이유인데, 야간시장 운영에 돈도 많이
든다고 합니다. 하필 문의한 날이 금요일 오전인데 뭐 그렇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시진핑이 관세를 때리더군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습니다. 잭슨홀 미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확 빠졌다가
다시 조금 올라갔고, 풋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천만원정도 손해가 나더군요.)
그리고 트럼프가 연준에게 화를 내는 트윗을 날리자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언급하며 미국시장의 숨통을 끊어버립니다.
저야 뭐 어차피 토요일에 할 일도 크게 없기에 시장을 마지막까지 보고 잤습니다.
여기에서 그럼 왜 상방을 보유하지 않고 하방을 보유하고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답을 하긴 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실 '운'의 영역입니다. 변동성이 아닌 방향성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시장은 오르는 장에는 크게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이 올라갈 때는, 변동성은 주로 빠집니다. (예외 있습니다. 양적완화나 뭐 이런 것들의 경우는 풋이 다음날 마이너스 90퍼센트가
되기도 합니다.)
이유 없이 변동성이 오른다면, 일반적으로는 하방 헷지를 구축하는 것도 한 가지 대응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건 제 방법일 뿐입니다.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가끔 또 찾아오겠습니다.
그런데 크게 영양가 있는 글을 쓰지는 못 할 겁니다. (요즘 훌륭한 분석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모든분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