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선진국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이에 연동된 국내 파생결합펀드(DLF)와 증권(DLS)이 투자 원금의 55.4%(4558억원)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독일국채 금리가 -0.2% 밑으로 떨어지면 대체로 원금손실이 시작되는데도 금리가 마이너스 구간을 오가던 위험 시기에 투자상품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런 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선진국 금리 연계 디엘에프·디엘에스 실태 조사를 보면, 판매잔액(투자 원금)은 8224억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 돈이 7326억원(89.1%)에 이른다.
디엘에프와 디엘에스는 금리나 환율, 실물자산 등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투자상품이다. 증권사에서는 직접 사모 디엘에스를 팔고, 은행에서는 디엘에스를 담은 사모펀드 형태인 디엘에프로 팔았다. 은행에서 사모펀드로 팔린 규모가 전체의 99.1%(8150억원)로 대부분이다.
현재 논란이 되는 상품은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디엘에스와 이를 편입한 펀드다. 금리가 처음 약정한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면 연 3~4% 안팎의 수익을 내지만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하락 폭에 따라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다.
우리은행과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 각각 4012억원, 3876억원씩 팔아 전체 판매액의 95.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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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8&aid=0002465111&sid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