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3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 중국도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24일부터 부과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미국산 농산물과 기계, 화학 제품 등 5207개 품목을 대상으로 5~10%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의 대중 관세 발동 시점에 맞춰 24일부터 발동한다. 미국 정부가 예정대로 내년 초부터 세율을 25%로 올리면 중국도 마찬가지로 인상할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의 추가 관세 발표 이후 류허 부총리는 측근들과 서둘러 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안한 새로운 무역 협상을 위해 실무자들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했다고 한다. 앞서 미국 측은 중국에 새로운 무역 협상을 제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 부총리가 이를 놓고 조율 중이었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양측 간에 기대되던 화기애애한 무드는 산산조각이 났다.
미국 측은 자신만만하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8일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대중 수입은 수출보다 거의 4배나 많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고 강조했다.추가 관세 폭탄을 또 주고받으면 중국은 더 이상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제품이 없기 때문에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략적 우위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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