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는 주말에 타결된 미중 무역협상,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의 이슈가 있었고,
국내는 남북경협주 테마의 급브레이크, 경제성장률 3%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OECD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추이 등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좋은 소식으로는 늦었지만 추경안 통과 소식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국내 시장은 현재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알쏭달쏭 하네요.
- 증시 수급은 외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중인 것이 좀 걸리긴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환율은 하락세는 일단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IMF 권고대로 환율시장 개입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그에 따른 영향은 없었구요. 당장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 증시는 안정권이고, 2월에 시장에 충격을 줬던 발작 이전으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역대 최저 수준이고, 물가상승률은 완만하고 전체 경기 흐름이 좋죠.
- 이제 우리나라 성장세가 OECD 평균치를 깎아 먹고 있는데, 이러다가 미국과도 역전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경기선행지수도 하락 중이구요.
전체 시장 동향을 보면 모멘텀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 대북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쳐도 올드이코노미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려면 3년은 필요할 것이고,
- 4차산업혁명은 협동로봇 증가 수준에서 머무르고,
- 메모리 반도체 말고는 R&D 투자액도 줄고, 대기업들은 자꾸 유통/물류만 하려고 하고
- 바이오는 셀트리온 정도 말고는 글로벌에서 비벼보질 못하고 있죠.
지금 장세가 이런 답답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들 위주의 자금이야 테마주들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데,
시장에 자신감도 안 보이고 기업들은 튜브 끼고 수영시합 나가려는 것처럼 느껴져 아쉽습니다.
원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도전하는건 중소기업의 몫이지 재벌이나 대기업의 몫이 아닙니다. 정부는 그렇게 도전하는 중소기업들을 리스크를 안고서 지원해줘야 하는 거구요.
미국이 잘나가는 이유가 그런 불공정행위를 하면 말 그대로 철퇴를 얻어맞는 법제도와 분위기 조성이 잘되서라고 봅니다. 심지어는 중국도 우라나라보다 훨씬 이런 창업과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가는 훨씬 더 좋습니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도전이라는걸 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여 상대적으로 편히 돈벌기를 원하죠.
그리고 국내 유동자금이 부동산에서 단기채와 주식시장으로 지속적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대북테마주가 완전히 꺾이지 않는한 하락할 일은 없지않나 예상합니다. 바이오 쪽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분식의혹과 램시마 트룩시마의 제품 경쟁력이 올해안에 수면위로 올라올것 같은데, 흥미로울것 같네요
내수는 부동산, 수출은 반도체 빼면 숫자로 최악인거 오래됐습니다.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전반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시점인데 정부빼고는 아무도 할생각이 없죠.
모든건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의 자업자득입니다.
지표가 조금만 나빠지면 침소봉대 하며 별별 이야기를 다 갖다붙여서 '어려우니까 ~면 안 된다' 하면서 변화에 극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죠.
시장도 기업의 중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 실적만 좇는 분위기 같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 직격탄은 아니었지만 분명 세계 경기침체 악영향을 받았죠.
이제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미루고 미루다가 금리 인상하는 시기인데, 우리 경기는 회복세가 몇 개월 가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죠(본문의 OECD 경제선행지수 참고).
미국이 끌고가는 버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졌는데 멍 때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얼마 못 갔을 때 열심히 뛰어가 다시 올라타든 다른 수단을 찾든 해야 하는데 비트코인이다, 4차사업혁명이다, 바이오다, 대북주다 본질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눈 앞에 뭔가 아른거리면 우르르 몰려다니는 느낌입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뭐가 됐든 단기 이슈에서 재미만 보면 될지도 모르지만,
소프트뱅크가 칩 회사(ARM), 로봇회사(보스톤다이나믹스, 샤프트 등) 계속 사들여서 투자하는 것처럼 스토리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쉽습니다.
중소기업은 뭐...힘듭니다 ㅎㅎㅎ
https://blog.naver.com/hong8706/221280595813
읽어봤는데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에 동의하긴 어렵네요. 주장을 뒷받침 하려면 중간에 더 많은 지표들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소니는 망했다라고 보던사람이죠
그리고 미국 선거구 이야기 막 몇년전에 하던데 엉뚱한 근거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더군요....
그때 아 이분 별로구나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