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적으로야 누가 잘한다, 못한다 이런 걸 얘기하죠 일반 사람들은. 그리고, "패스를 잘한다, 못한다." 이런 경기 내적인 부분을 주로 많이 보는데요. 그건 평범한 축구팬들도 똑같구요.
그런데, 월드컵 본선과 같이 중압감이 큰 대회를 치르면서 느끼는 것은 '경기운영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1. 지능적으로 파울하는 법, 상대를 초조하게 만드는 법
2. 심판성향을 경기 전에 분석할 것, 경기 초반에 파울을 해서 심판 성향을 체크하고 경기 중에는 지속적으로 심판을 심리적으로 압박할 것
1번을 예로 들면, 우리 진영에서 코너킥을 내주게 되었을 때 킥이 올라오기 전에는 보이지 않게 손을 써서 상대를 위험지역 밖으로 내보내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되 킥이 올라오기 직전부터는 손을 쓰지 말아야 하고. 반대로 상대 진영에서 우리가 코너킥을 얻을 때는 킥이 올라오기 전에 미리 상대 수비수를 밀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할 것(스웨덴이 이걸 잘하더군요.)
-> (결론) 파울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도 정식매뉴얼로.
2번을 예로 들면, 가끔 축구강국이 경기를 할 때 해당 국가의 짬밥 많은 미드필더 주장이 일부러 경기 초반에 강한 태클을 걸어서 주의를 받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짬밥이 많은데 왜 조심하지 않을까? 그건 일부러 하는거죠. 주심이 얼마나 관대하지 체크하기 위해서. 그런데, 한국선수 중 일부러 이렇게 하는 선수는 못 봤습니다. 한번도.
-> (결론) 국제대회에서 심판을 압박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고, 주심리스트를 뽑아서 사전에 분석을 하고 가야 한다.
더불어서 주심이 우리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면 다른 선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고, 2차적으로 주장이 이걸 말리는 척하면서 한번 더 어필을 하는데 이것도 사실 일부러 그러는거거든요. 심리적 압박을 줘서 판정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우리 선수들 중 이렇게 하는 경우는 있긴 있지만 그냥 분에 못 이겨서 그러는거지, 전략적으로 일부러 하는 경우는 못 봤어요.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란 선수들한테 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아마도 백서 같은 걸 만들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한 내용들이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패스가 어떻고 슛팅이 어떻고 포지셔닝이 어떻고 막 이런 내재적인 것만 따지는데 사실 경기가 90분 이상이라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앞에서 얘기한 지능적인 파울이랑 주심과의 심리전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건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고, 경기운영 노하우이기 때문에 외국팀들의 경기영상을 통해서 습득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우리는 너무 순진하게 볼을 차요. 그게 참 마음에 안듭니다. (다음 번 대표팀 감독은 이런 것도 가르치고 우리 축구문화 전반에 이런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이 월드컵 이후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놓는다던데 우리한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할릴호지치 감독도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감독은 케이로스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고 할릴호비치는 우리와 궁합이 잘 맞을거 같습니다.
손흥민에게 이천수의 깡이 있으면 어떨가 싶더군요
물론 평가전할 시간도 얼마 안되긴 했지만 잘 하는 것을 일단 제대로 완성시켜 놓고 거기에 디테일한 부분이 추가되어 세부적인 추가 전술이 되어야 경기도 안정되게 하고 그에 따른 경기운영도 될터인데, 너무 전술에만 집중하다보니 선수들이 그 전술에 따라가느라 본인들 잘 하는 것도 못하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네요. 연습과 실전은 또 달라 그게 어긋날 경우 우왕좌왕하기도 하는 것 같고요.
여유 있어야 뭔가 따지기도 하고, 건드려 보기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덧붙여 할릴호지치는 괜찮으나 이 양반 언론하고 싸울 생각을 하니...
돈도 그만하면 많이 버셨을텐데
봉사 한번 하는건 어떠신지요?
케이로스 좋은데. . .
굳이 올까요?
신감독 믿고 시간 더 주던지 (국내에선 신감독 말고 뭐 인재풀이 바닥이라. . )
외국인 감독 선임하려면 꼭 단기전 성과 낸 감독 선임해야합니다. 안그럼 슈틸리케 시즌2 됩니다.
결국 또 감독 교체를 해야 하겠다면, 지금이야말로 히딩크 감독애게 맡길수 있을듯 합니다. 역시 4년 임기 보장으로, 예선 뚫고 본선까지 올리는 조건으로요.(실컷 다른 감독이 고생해서 예선 통과 시켜놨더니, 본선만 낼름 자기가 하갰다는 거 말고 말입니다.)
좀 더 영악하게 경기할 필요가 있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