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hinkPad X1 Tablet 3세대의 초기 사용 소감을 남겨봅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의 간략한 사양은:
- i5-8250U
- 512GB NVMe SSD
- 13인치 3000 x 2000 3k Display
- 8GB Ram
- 울트라나브 키보드 커버 및 와콤 AES 펜
입니다.
몇가지만 요약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장점
- 뛰어난 만듦새
- 훌륭한 키감의 키보드 및 트랙포인트
- 윈도 머신 중 최상급에 속하는 터치패드
- 밝고 선명한 13인치 3k 디스플레이
- 넓은 개방각도의 킥스탠드
- 부품 교체가 쉬움
- 단점
-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 자주 돌아가는 팬
- 다소 묵직하고 큰 부피/무게감
- 부족한 SSD 성능
- 불편한 디지타이저 펜 수납
- 긁힘에 약할 것 같은 표면
- 비싼 가격
구입 배경
- 원래는 ThinkPad X1 Yoga 3세대 제품을 구입했었습니다.
-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CTO로 주문을 했었는데 오랜 시간 걸려서 막상 제품을 받고 보니 화면에 데드픽셀이 세개나 있더군요.
- 제품 교환을 요청하고 또다시 지지부진 물건을 기다리고 있는데, ThinkPad X1 Tablet 3세대의 발매가 시작되었습니다.
- ThinkPad X1 Yoga가 16:9 화면 비율인지라 영 적응도 안되었고 게다가 가급적 빨리 사용할 윈도 머신이 필요하기도 해서, 결국 주문 당일 배송 시작이 가능했던 ThinkPad X1 Tablet 3세대 제품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 아직까지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CTO는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잠시 몇시간 고민하는 사이에 고급형인 i7 제품은 품절이 되어버려서 할 수 없이 상대적으로 저가형인 i5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나중에도 말씀드리겠지만 CPU가 i5인 것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고요, 성능이 별로인 SSD는 나중에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서 장착하면 그만인데 램이 8GB인건 좀 아쉽네요.
제품 외형 및 마감
-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금속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 제품을 가로로 놓았을 때, 상/하단의 베젤이 좌/우 베젤보다 넓습니다.
- 이렇게 넓은 베젤이면 얼굴 인식 IR 카메라라도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지문 인식 센서밖에 없습니다. (NFC 모듈이 들어가면 IR 카메라 선택이 안된답니다.)
- 키보드 커버의 바깥 면 재질은 매트한 재질의 단단한 플라스틱인데, 감촉은 부드럽지만 금세 어디에 긁힌 자국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알칸테라 재질까지는 아니어도 약간 더 소프트한 재질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킥스탠드는 아주 부드럽게 잘 열립니다. 금속 시계줄 모양처럼 생긴 힌지는 덜렁거림 없이 아주 짱짱하고, 개방 각도도 좋아서 서피스 프로 2017 못지 않게 아주 넓게 펴집니다. 킥스탠드의 만듦새는 아주 좋습니다.
- 외부 단자는 두개의 USB 3.1 Gen 2 Type C/Thunderbolt 3, Micro SD 카드 슬롯, 헤드폰/마이크 단자, 나노 심 카드 슬롯 등이 있습니다.
- 충전은 USB 단자를 통해서 하게 되고, 충전기는 65와트짜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상단 카메라 근처에 NFC 통신을 위한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 화면의 좌 상단 베젤에 레노보 로고가 있긴 한데, 검은색 베젤 위에 짙은 회색으로 표기가 되어있어서 신경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 파워 버튼은 우측면 상단에 있는데, 버튼 자체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가방이나 파우치에 넣었을 때 실수로 파워 버튼이 눌려서 전원을 소진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배려는 반갑네요.
- 시스템이 잠자기 상태로 들어가면 뒷면 ThinkPad 로고의 "i" 부분과 파워 버튼에서 불이 천천히 깜박거립니다.
- 13인치 화면을 사용하는지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나 기타 서피스 클론들 보다 아무래도 조금 더 부피감이나 무게감이 있습니다.
- 이런 까닭에 서피스 클론 류 제품과 함께 늘상 사용하던 파우치가 맞지를 않네요. 13인치급 랩탑을 위한 파우치 정도는 되어야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전반적으로 외형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버튼 등의 소재나 조작감도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마감도 아주 잘 되어있네요.
키보드, 터치패드, 트랙포인트 및 디지타이저 펜
- 키보드 커버는 제가 사용해 본 서피스 및 서피스 클론 제품들 중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 키 트래블이 얼마 되지 않고 키캡 자체가 얇아서 키감은 여타 ThinkPad 키보드에 비하면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키보드 커버임을 고려하면 제일 좋았던 서피스 프로의 키보드보다도 더 낫습니다.
- 키보드 백라이트는 2단계로 조정할 수 있고, Auto 모드도 있어서 주위 광량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도 가능합니다.
-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13인치로 커지면서 제일 큰 혜택을 받은 부분이 키보드 커버가 아닌가 싶은데요.
- 13인치로 늘어나면서 키보드 배열이 풀사이즈 배열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일부 키가 생략되었다던가 사이즈가 줄어들었다던가 하지 않아서 13인치급 이상 랩탑에서 사용하던 그 느낌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더불어 큰 면적의 터치패드도 탑재가 가능해져서 터치패드 사이즈 역시 일반 랩탑 사이즈 크기만큼 커졌습니다.
- 서피스 프로 시리즈의 터치패드에서 제일 불만이었던게 작은 사이즈로 인해 손가락을 상대적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점인데요.
- 이 제품에서는 그러한 불만 없이 넓직한 터치패드에서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윈도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시냅틱스 터치패드의 감도 역시 서피스 프로 시리즈와 다를 바 없이 뛰어납니다. 제스쳐도 잘 인식하고요.
- 터치패드의 손가락/손바닥 인식 역시 칼같이 잘 구분합니다. 옵션에서 감도를 제일 높게 설정한 채로 손바닥 부분으로 살짝 닿게 해서 움직여 봐도 커서가 움직이지 않고, 타이핑시 커서의 튐 역시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윈도 머신에서 사용했던 터치패드 중에서 가장 높은 만족감을 준 터치패드였습니다.
- 흔히 빨콩이라 부르는 트랙포인트는, 아무래도 얇아진 탓인지 예전처럼 편하게 사용하기는 힘들었습니다.
- 예전에는 빨콩을 원하는 방향으로 쓰다듬는 것처럼 비벼서(?) 문질러(?) 사용했었는데, 이 제품에서 예전처럼 사용하면 뭔가 생각처럼 잘 움직이지가 않더군요.
- 대신 빨콩 상단을 원반처럼(?) 생각해서 가장자리를 눌러서 기울인다는 느낌으로 조작하니 잘 되네요.
- 디지타이저 펜은 와콤 AES 방식을 사용합니다. 와콤 Feel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필기 감도, 펜 버튼 추가 설정 등등이 가능해집니다.
- 펜은 딱히 걸출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전형적인 와콤 AES 방식의 펜이고 별다른 문제 없이 아주 잘 써집니다.
- 다만 포함되어 있는 펜이 4096 필압을 지원하는 최신의 펜이 아닌 구형 펜이 포함되어 있는걸 보아 높은 필압을 지원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필압과 관련된 정확한 스펙을 못찾겠네요.
- 디지타이저 펜은 별도의 거치 플라스틱을 본체에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USB 타입 A 포트에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보다야 낫습니다만, 서피스 프로 시리즈나 델의 2-in-1 처럼 자석으로 부착하는 방식이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 화면 해상도는 3:2 비율의 3000 x 2000 입니다.
- 3k 277ppi의 화면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최신의 서피스 프로 시리즈가 12.3인치 2736 x 1824 267ppi의 화면을 가지고 있으니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수준입니다.
-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200% 스케일링으로 놓고 사용하니 이 정도의 화면 사이즈에서는 아주 좋네요. 글자의 사이즈도 적당하고 모양도 아주 미려한게 딱 제 취향에 맞습니다.
- 제가 가진 장비에서는 434nit, 색상 영역은 sRGB가 100%, AdobeRGB가 74%로 측정됐습니다.
- 실내에서 밝기를 100%로 놓고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럽고 65% 정도로 놓고 사용하니 적당한 것 같습니다.
- 하단에 아주 약간의 빛샘이 있긴 한데,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 부품명으로 검색해 보니 LG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 같고, 품질은 최상급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팬 소음 및 발열
-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구입한 제품은 i5-8250U CPU를 장착하고 있는데요.
- 아무래도 인텔의 저전력 쿼드코어가 이 정도 얇기에서는 조금 무리인지, 조금만 부하가 가해져도 팬이 수시로 돌아갑니다.
- 물론 팬의 작동과 발열은 서로 상반되는 관계인지라 팬이 자주 도는 만큼 발열이 아주 심한 편은 아닙니다.
-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봐도 쓰로틀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요, 대신 팬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돌아가는 편입니다.
- 평소에 팬 소음은 "슈우-", "쉬이-"(?) 처럼 들립니다. 기분 나쁜 소리는 아닌데, 한계치에 가깝게 고속으로 돌아가면 고주파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별로 그럴 일이 많지는 않긴 한데, 듣기 좋은건 아니네요.
- 물론 TPFanControl이라는 걸출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공장 기본값 세팅이 싫다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발열에 따른 팬 동작을 커스터마이징하면 되기야 하겠지만,
- 아직까지 이 정도 얇기를 지닌 기기에 쿼드코어 CPU를 본격적으로 돌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결국 본의 아니게 i5 CPU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아마 i7 모델을 구입했더라면 상당한 발열 혹은 팬 소음에 시달리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i5 모델에 16기가 램을 선택하는게 제일 괜찮은 조합 같네요.
SSD
- 하드웨어 검색을 통해 어떤 SSD가 장착되었는지 살펴보니 레노보 자체 브랜드의 NVMe SSD가 들어가 있네요.
- 모델명을 검색해 보니 Intel OEM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건 어디까지나 "카더라"인 것 같고요.
- 벤치마킹 프로그램으로 돌려보니 성능은.. 하하 이게 무슨 NVMe SSD인가 싶네요. 물론 실사용에서는 크게 체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기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긴 하네요.
- 보아하니 요즘 ThinkPad X1 시리즈에는 여러 메이커의 NVMe SSD가 들어가는 듯 한데, 이게 복불복 뽑기인가봐요.
스피커 및 지문 인식 센서
- 화면 좌우 베젤 하단에 전방을 향해 스피커 그릴이 뚫려있습니다.
- 제가 막귀임을 감안하고 말씀을 드리자면, 딱히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거나 하지도 않네요.
- 하지만 아무래도 측면이나 뒷면보다는 전면에 스피커가 똟려있어서 최소한 소리가 더 잘 들리도록 하기에는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 지문 인식 센서는 우측 베젤에 있는데, 마치 스마트폰용 센서처럼 생겼습니다.
- 윈도 잠금 화면에서 센서에 손가락을 올려두면 즉시 잠금이 풀립니다. 지문 인식도 잘 되고 속도도 무척 빠른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배터리
- 42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데, 정말정말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습니다.
- 서피스 프로 2017가 45Wh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적화 덕분인지 팬리스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 갔었는데요.
- 아무리 사용 초기임을 감안해도 화면 밝기를 40% 정도로 맞춰놓고 웹브라우징이나 문서 작성, 필기 등등 평소처럼 사용하면 배터리가 5-6시간밖에 가질 않습니다.
- 아무래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그리고 쿼드코어 발열 처리를 위해 자주 돌아가는 팬 탓인 것 같은데, 배터리 지속시간에 민감한 분들은 이 부분을 꼭 염두해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물론 USB PD 배터리팩으로 충전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배터리가 오래 가면 좋죠.
결론 및 기타
-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테니 높은 가격으로 인한 불만이야 점차 내려간다 해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는 것과 팬 소음이 지속적으로 난다는건 분명한 단점입니다.
- 하지만 이런저런 서피스 클론 류의 2-in-1을 사용해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만큼 만족스러운 기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서피스 프로 2017은 일단 CPU부터 한 세대 차이가 날 뿐더러, 발매된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도록 디지타이저 펜 초점 오류를 고치지도 못하고 있고요. 더불어 썬더볼트 3의 미지원, 분해 및 정비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 물론 ThinkPad X1 Tablet 3세대 역시 완벽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는 기기도 아닙니다만, 서피스 클론 류의 하이엔드 2-in-1 기기를 생각하시는 분, 그리고 저처럼 키보드/트랙패드의 성능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이 기기를 고려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별말씀을요, 그리고 화면은 정확히 13.0인치입니다.
와콤 aes는 기기마다 편차가 있는 것 같던데 이건 어떤가요?
서피스 펜이나 애플펜슬과 비교히면 어떤지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펜 관련해서는
http://forum.tabletpcreview.com/threads/thinkpad-x1-tablet-2018-edition.73391/page-8
여기서 4096 필압 지원하는 lenovo active pen 2로 바꿨더니 나아졌다는 말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패널은 4096 필압을 지원하는데 펜이 2048 필압만 지원하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파는 thinkpad pen pro가 필압이 2048이더군요.
https://www3.lenovo.com/us/en/accessories-and-monitors/pens-and-supplies/pens/TAB-ACC-BO-Pen-Pro/p/4X80H34887
본문에도 적었다시피 그저 전형적인 평범한 와콤 AES 펜 성능입니다. 물론 나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고요.
글쎄요, 제 경험상 와콤 AES 기기마다 편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CPU 파워가 딸려서 필기가 불편했던 경우(Atom Z3735F를 사용했던 Dell Venue 10 Pro 5055)나 저가형 호환 패널(컨트롤러?)이 장착되어서 필기가 거의 불가능했던 경우(Elan에서 생산하는 와콤 AES 호환 부품을 사용했던 hp Spectre X2와 Lenovo Miix 700)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서피스 펜 2017과 비교를 하자면: 감도, 사용성, 편의성 모든 면에서 서피스 펜 2017이 낫습니다. 다만 서피스 펜 2017은 초점이 왔다갔다 하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https://www.reddit.com/r/Surface/comments/7of68m/surface_pro_intermittent_pen_inaccuracy_when_hand/
물론 서피스 펜 2017 이전의 서피스 펜들은 감도 면에서 와콤 AES에 한참 못미칩니다.
애플 펜슬과 비교를 하자면: 감도나 부드러움은 애플 펜슬이 낫습니다. 다만 펜촉이 많이 미끄러워서, 화면 위에서 펜을 적는 느낌은 와콤 AES펜 쪽이 낫습니다. 이건 플랫폼의 차이인지라 전반적으로 딱히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하기가 좀 어렵네요.
그리고 저 역시 말씀하신 Active Pen 2를 사용하고는 있는데, 제가 필압은 전혀 필요하지가 않아서 일부러 필압 관련 기능은 꺼놓고 씁니다. 제품에 포함되어있던 구형 Active Pen Pro는 펜촉이 너무 매끄러워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기가 얼마큼의 필압을 지원하는지 궁금하긴 한데, 당최 스펙을 찾을 수가 없네요.
와콤 AES가 서피스 펜보다는 많이 낫고, 애플 펜슬보다는 약간 낫다고 들었는데 생각만큼 좋은 건 아닌가 봅니다.
현재 서피스 프로4 m3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필기에 문제가 있어서 기변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 궁금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020583CLIEN (문제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서피스 프로를 잘 쓰고는 있는데, 필기에 문제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수리하기에는 현재 중고가와 수리비가 거의 맞먹는 상황이라 (중고가가 60, 리퍼가 55만원 정도 하더군요) 와콤 탑재 기기나 아이패드 프로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뉴서프나 서피스북에서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게 큽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와콤 AES가 서피스 프로 3, 4 와 함께 발매된 펜보다는 낫습니다. 이 시절의 서피스 펜은 글을 쓸 때 뭔가 살짝 뒤쳐지는 느낌이 있죠. 폴링 레이트가 딸려서 본인의 본래 글씨처럼 잘 안써지기도 합니다. 특히 "o"이나 "ㅎ"같은 원 모양에서는 지름이 작게 쓰여지죠.
하지만 서피스 프로 2017와 함께 나온 서피스 펜은 서피스 프로 2017이나 서피스 북 2와 함께 쓸 때 와콤 AES보다 조금 더 낫습니다. 아주 우월한건 아닌데, 감도도 살짝 더 좋고 글자도 제 글씨처럼 아주 잘 써집니다. 다만 제가 댓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제품은 펜 초점이 왔다갔다 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정상적인 필기가 불가능합니다. 이것만 아니면 정말 훌륭한 디지타이저 펜인데, 참 아쉽죠.
그리고 제가 보기엔 필기감에서만큼은 와콤 AES 펜이 애플 펜슬에 비해 약간 모자란 것 같아요. 120Hz의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 펜슬로 글씨를 써보면 아주 끝내주게 부드럽습니다. 다만, 여타 서드파티 iOS 앱들이 애플펜슬의 능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라 내장된 애플 노트 앱 이외의 앱에서는 "이게 와콤 AES보다 더 좋은가?" 싶죠. 게다가 애플 펜슬 자체도 필기감 이외에는 별로 칭찬할 만한 구석이 많지 않고요. (펜촉의 질감이라던가, 배터리 충전 문제라던가, 무게라던가, 미끄러운 표면으로 인한 그립감이라던가, 기타등등)
만약 별도의 랩탑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애플 펜슬을 활용할 수 있는 기기를 추가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랩탑과 필기용 기기를 동시에 해결하시기에는 윈도 2-in-1만한게 없죠.
그리고 링크의 동영상을 봤는데, 혹시 펜 자체의 문제는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서피스 시리즈가 진열되어 있는 매장에 가실 수 있다면 한번 본인의 서피스 기기를 가지고 가서 다른 서피스 펜으로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기기의 문제인지 펜의 문제인지부터 파악하는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만약 펜의 문제라면 펜만 새로 구입하시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요.
x1도 좋은데, 무게가 좀 있기는 하네요. 브리프케이스로 항상 들고다녀야 하는 경우에는 200g 차이도 힘듭니다.
그런데, 썬더볼트 등은 좀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
이쁘긴 엄청 이쁘네요.
저야 화면이 약간 크고 무겁더라도 더 넓은 화면이나 편한 타이핑 환경이 마음에 듭니다만, 휴대성이 더 중요한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거예요. 200그램이면 작은 사이즈 태블릿 무게인데 무시할 정도는 아니죠.
전 X1 Yoga 3세대 쓰는데 패널은 AUO, 램과 SSD는 삼성제 들어가 있네요..! X1 Yoga는 서비스 파트 목록 중 NVMe SSD 파트 보니 다 삼성제 쓰더라고요..!
오래된 글에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자들의 최근 피드백들을 살펴보니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팬 소음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만 배터리 지속시간은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서피스 프로 6 역시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CPU 업그레이드를 제외하곤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늘어난 CPU 코어 수로 인한 높은 멀티코어 성능이 필요치 않으시다면 차라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피스 프로 5가 낫다고 봅니다.
저라면 서피스 프로 시리즈와 X1 Tablet 3세대 중에서 X1 Tablet 3세대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고 팬이 돌아가기는 하지만, 서피스 프로 시리즈는 썬더볼트 3는 차치하고서라도 USB Type C 포트조차 없다는건 향후 몇년간의 운용기간을 생각했을 때 너무 큰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