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컨셉2를 기다리지 못해 짭셉2를 구입하여 노예선에 막 올라탔던 신입입니다.
그동안 집에서 열심히 노를 젓던 중, 사무실 건물에 있는 작은 피트니스 센터(웨이트 트레이닝은 없고 요가 또는 가벼운 엑서사이즈만 하는)에 어느날 갑자기 컨셉2가 뙇 하고 나타났습니다. 아니 저건 또 어디서 구한거야...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던 중, 그래, 어차피 좁은 집인데 집 안의 로잉머신을 팔고 센터 등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며칠 후 센터를 등록했으나 회사일에 치여 두어번 밖에 못 나가던 중... 자전거로 동해안 종주를 나갔다가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깁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 왼손의 세 손가락은 멀쩡했으나 핸들바를 잡는 것은 무리, 운동은 언감생심 로잉머신은 반 접어서고이 모셔두게 된것이죠. 손의 회복은 한참이나 남았고 낫더라도 센터의 로잉머신을 당기면 되겠다 싶어 제 로잉머신을 아주 헐값에 당근마켓에 내놓았습니다. (요즘 다시 둘러보니 로잉머신 가격들이 많이 내렸더라구요? -_-;;) 한 일주일 후에 로잉머신은 좋은 노예분을 만나 떠나가 버렸고, 제 좁은 집엔 약간의 공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직 깁스를 한 손이지만 센터를 찾아가서 이 손으로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을까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한 느낌의 센터. 아니, 어이, 이봐, 저기 있던 컨셉2 어디갔어????
...갖다 두긴 했는데 사용하는사람이 거의 없어 아예 치워버렸다고. oTL
저 센터 믿고 제 로잉머신 팔았단 말이예요! 했더니 센터 실장님은 어머 어쩌나~ 라는 말 밖에는...
그래서 전혀 본의 아니게 강제 퇴선을 당했다는 소식을 올립니다. T-T
이기 뭐꼬.